난 성장기 아이들의 심리와 변화하는 모습을 너무도 세밀하게 묘사하고있는 을파소의 레인보우 북클럽시리즈를 참 좋아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큰아이의 변화하는 모습에 버거워질때마다 이 책이 위안이 되어주고 그 아이가 좀더 바른 가치관과 자아를 형성하게 만들기에 딱이다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아이들의 특별할것없는 일상생활에서 성장해가는 모습을 만났던 기존의 책과는 조금의 차별성이 있었다. 12살 생일에 그리스신화책을 선물받으며 신들의 세계에 빠져드는 판타지를 그리고 있었다. 지독하게 갇혀버린듯한 현실의 삶속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허우적거리는 아이리스에게 그리스 신들이 매개체가 되고있었다. 에레버스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리스는 상상력과 가능성을 완벽하게 통제해버린 학교생활이 버겁기만하다. 학생을 사랑하는 학교라는 교훈이 무색할만큼 철저하게 질문을 차단하고 무조건 복종만을 강요하는 학교 분위기는 혼자만의 공상속에 빠져버리기 일쑤인 아이리스를 문제아로 낙인 찍어버렸다. 게다가 1살때 이혼해 떨어져 살고있는 아빠는 종교의 맹신론자이고 엄마는 콩 연구가로 일과 건강만이 주관심사이다. 그 어디에서도 소통할수 없는 꽉 막혀버린것 같은 인생, 그것이 아이리스의 12살 이었고 사춘기에 접어든 대다수의 10대가 느끼는 감정인듯하다. 그 폐쇄된 공간속에서 아이리스가 탈출할수 있도록 하는 전령사는 12살 생일날 아침에 찾아왔다. 그리스 신화책 한권을 들고..... 그리곤 가까운 바닷가에서 해산물 레스토랑 주인으로 살고있는 포세인돈을 만나고 색소폰 연주자인 태양신 아폴론을 만났으며 미용실주인으로 살아가는 미의여신 아프로디테를 만난다. 그 책속에 등장하는 작은 단서들과 무지개빛 숄은 아이리스와 신을 하나로 연결해주고있었다. 그 과정에서 아이리스는 꽉 막혀버린듯한 학교를 진정 학생을 사랑하는 학교로 변화시키고 실직한 엄마에겐 든든한 후원자가 되고있었다. 시간과 공간을 건너띄어 미국의 필라델피아에 살고있는 신들의 이야기는 문학세계에서의 상상력이 과연 어디까지인걸까 생각해보게한다. 또한 한 소녀로 인해 변화되어 가는 세상은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삶을 보여주고있었다. 그리스신화속에 푹 빠지고 새로운 가설에 젖어 한 소녀가 성장해가는 모험속에 동참해본 시간이 참으로 즐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