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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 ㅣ Young Author Series 1
남 레 지음, 조동섭 옮김 / 에이지21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29살이라는 작가의 나이가 심상치 않아 작가의 약력부터 챙겨보게되었다.
베트남 출생 호주에서 자라 변호사가 된뒤 미국에서 소설가로 거듭났다.
참으로 화려하면서도 이색적인 이력이다. 거기엔 아픔도 많이 배어나온다.
그래서 조금은 어둡고 냉소적이기까지한 7편의 단편을 이해하는데 미리접한 작가의 배경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보트피플 어린시절 간혹 접했던 단어였다. 하지만 변한 세월만큼이나 잊혀져버린 과거요 아픔이었는데 29살의 작가의 자전적 냄새가 물씬 풍겨나오는 이 책속에서 그 시간들을 되짚어 보게된다. 서로다른 두 이념이 대치되었던 전쟁이 끝나고도 그 상처는 아물지 않은채 고스란히남아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했었다.
빈곤과 공포 언제 죽을지 모르는 두려움 그 시간을 지나왔기 때문일까 7편으로 구성된 소설속에서는 아픔과 고통이 진하게 배어나온다. 특히나 첫번째 이야기였던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이 압권이었다. 보트피플과 함께 작가가 직접 겪었음직한 대표적인 이야기였는데 서로 다른 삶을 추구했기에 생겨난 간격과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관계속의 미묘한 감정들이 하나의 소설이 완성되어가는과정에서 잘 나타나있었다.
애써. 덥어버리고 싶을만큼 들추어내고 싶지않을 아픔들이 주인공들의 삶을 둘러싸고있었다 14살의 암살자의 삶도 그러했고, 자신의 가정을 흐트러놓은 애인을 보내놓고 방황하던 남자가 딸을 보고싶어하는 심정도 러했으며 20여명이 정원인 배에서 100여명의 사람들이 자유를 향해 탈출하고있는 보트 또한 인간의 최고 극한 상황이요, 생명의 마지막을 보여주고있었다.
모두가 아팠고 모두가 고통속에 놓여있었다. 그 어두운 이야기를 참으로 담담하면서도 직설적으로 풀어놓았다. 낯선작가의 낯선 이야기라 명명하고 싶어진다. 그 이야기를 통해 난 문학의 본질을 만난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