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센 동생이 필요해!
조성자 지음, 황금혜선 그림 / 현암사 / 200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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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도 수십번씩 티격태격 하는 두 자매를 보고있으면 가끔 드는 생각하나

'내가 왜 연년생으로 낳았을까?. ' 조용조용 대화로 타협하자 다짐을 하고 하다,

감당못해 회초리라도 들때면, 안타까운 마음이드는게 '혼자였으면 이리 혼날일이 없을텐데' 라는 생각을한다. 그래도 결론은 둘이 있어 좋아라는 마음이다.

 

나는 이제 ' 언니가, 동생이 이 세상에서 제일 싫어' 라고 아무리 소리질러도 콧방귀도 뀌지않게되었다. 흥 그래봤자 조금있으면 죽고못사는 자매로 돌변할거면서 라는 마음에...

 

몇년전부터 대한민국은 감소하는 인구로인해 출산장려정책이 한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구는 늘어날 기미가 안보이고 형제 자매가 있는 아이들보단 외동아이들이 많아졌다. 거기에 먹고살기 힘든 옛날일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아직도 여전히 해외입양은 계속되고있었다. 2007년까지 16만명의 아이들이 외국으로 나갔다한다.

 

이 책속에서는 친구인 재호의 동생 진호를 보며 나도 힘이센 동생이 하나 있었으면하고 소망하는 상욱이의 모습을 볼수있었는데 평소 우리가 흔히 볼수있는 아이의 전형이었다. 혹시나 괴롭힘을 당할수있는 상황에서 자신을 보호해줄수 있는 든든한 버팀목, 무거운 가방을 대신 들어주는 그런 착한 동생을 원하고 있었음이다. 하지만 상욱이가 간과한것이 있었으니 동생이 생김으로해서 좋은점도 물론 있지만 그만큼의 책임감과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이었다.

 

이책은 그렇게 실제 생활에서 아이들이 느끼고 가지게되는 생각들과 상활들이 너무도 현실적으로 묘사되어있었다. 그렇기에 이야기를 읽는것만으로 새로이 깨닫고 알아가는게 참 많았다. 학교에서는 동생의 보호아래 연약하게만 보였던 재호는 집에서는 배고프다 칭얼대는 동생에게 계란밥을 맛있게 비벼주는 엄마의 역활을 거뜬히 해내는 형으로, 동생은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대상이 아니었던것이다.

 

단순히 힘쎈 동생이 있었으면 소망했던 상욱이에게 그 모습은 참 많이 낯설게 느껴진다. 그렇기에 많은 것을 희생하고 돌봐주어야하는 선영이를 보면서 동생이란 존재가 좋은것만이 아닌 힘들수도 있다는 사실에 짜증을 내는것은 당연한것이었다.하루에도 몇번씩 아이들은  나 혼자였으면 더 많은 사람을 받을텐데, 이게 모두 내것인데 라는 생각을 하지않을까?,  하지만 가족은 그렇게 누군가의 일방적인 희생이나 자신의 편의를 위해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닌 서로를 이해하면서 보둠어주고 사랑해 주어야하는것임을 알아가는 과정이 참으로 현실적이었다.

 

함께할수 있다면 무조건 행복해지는게 가족이었다.  힘이 세지 않아도 내 책에 사정없이 낙서를 해대어도 동생이란 존재는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혈연이 아닌 사랑으로 맺어진 가족이라면 더욱더... 그것이 상욱이가 친구들에게 알려주는 가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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