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세대의 학창시절만 해도 위인하면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분들을 높이 기렸고 숭고한 정신에 마음이 처연해지곤했는데 요즘의 아이들에겐 조금은 낯선 정서인듯합니다. 그들이 우러러보는 위인의 모습도 많이 변화된듯하구요. 올해는 안중근의사 서거 100주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도 이책을 통해서야 알게되었습니다. 단지 민족의 원흉이었던 이토오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사람, 국사책속에서 접한 근대식 학교를 설립했던 선구자정도로만 기억할뿐이었지요. 이책은 그렇게 무관심함과 바뀐 정서, 사회적 분위기로인해 많이 낯설어버린 안중근의사의 뜻을 기리고 우리 민족에게 독립의 의미와 아프면서도 어려운 근대사의 이야기들을 아이들과 함께 만날수 있었던 책입니다. 처음엔 위인전으로만 만났는데 읽고보니 근대사까지 함께 이해할수가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역사를 참으로 어렵고 힘겨워하는데 그중에서도 식민지와 사상의 첨예한 대결이 펼쳐지는 근대사를 참 힘겨워하지요. 그래서 더욱 이 책이 좋았습니다.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부 수양산 아래 광석동 안씨 집안에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가슴에서 배까지 일곱개의 점이있어 응칠이란 이름을 얻게된 아이, 그가 바로 훗날의 안중근 의사였습니다. 선비가 되길 바랬던 할아버지의 염원과 달리 어린시절부터 무예와 호방한 기개가 남달랐던 아이는 공부가 아닌 다른곳에서 성공을 꿈꾸고 있었답니다. 그런 그가 태어난 시절은 흥선대원군의 쇄국정책에이어 훗날 명성황후인 중전 민비와 시아버지 흥선대원군의 첨예한 대결 그리고 불평등한 개항이 이어지는 참으로 어지러운 시기였지요. 그리고 동학혁명과 청일전쟁 러일전쟁이 이어지면서 결국 을사조약과 한일합방에 이르는 참으로 뼈아픈 시기였습니다. 그러한 일련의 아픈 역사가 어린시절 자라는 배경과 함께 어우러져있었답니다. 남달랐던 집안의 가풍속에서 자라난 그가 선택했던것은 천주교에 기대어 인재를 양성하고 나라를 되찾고자 함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 을사조약의 주범으로 조선민중의 원흉인 이토오 히로부미의 즉결심판이었답니다. 정확한 저격과 사망 그리고 도망갈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의 독립을 외쳤던 의지, 마지막까지 잃지 않았던 민족적 자존심과 대범함은 우리민족의 기상을 드높이고 있었습니다. 진정한 위인의 모습이었고 자랑스러운 조상이었습니다. 스스로 들려주는 그의 인생속에서 우린 자랑스러운 자긍심을 느끼게됩니다. 불꽃같이 살다간 영웅 안중근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우리 아이들이 꼭 알아야만하고 느껴야만하는 바로 애국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