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떠나는 유럽 미술 여행 - 22곳의 미술관에서 보낸 40일
강두필 지음 / 아트북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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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을 탁 덮는 순간 난 남편에게 한마디 던졌다. 나도 이거 해보고싶어

하지만 남편의 반응은 묵묵무답, 평소엔 그냥 넘겼을 침묵이 그때는 못내 서운하기만했다.

 

공연 스포츠 예술작품등 모든 장르가 마찬가지일텐데 직접 현장에 가서 느끼는 감동과 한매체 걸러 텔레비젼이나 책속에서 만나는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그것을 익히 알고있기에 예술 작품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며 난 이이들과 함께 전시회 소식만 접하면 한걸음에 달려가곤했다.

 

그때마다 멀리 비행기 타고 가지않아도 볼수있음에 감사하며 미술품을 감상했지만 그 작품들의 본고장에서 느끼는 감동은 묻혀버렸을것이다. 그랬기에 40일동안 22곳의 유럽 미술관을 순회한 여정이 담겨져있던 이 책은 완전 부러움과 시샘의 눈길로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거기에 우리 큰아이와 같은 연령의 5학년 아들과 아빠의 여행이라니 게다가 그닥 미술작품에 관심을 보이지않던 아들의 변해가는 모습은 정말 당장이라도 떠나고싶은 충동이 일기에 충분했다. 또한 예술작품에 전문성을 가진 필자가 아니라 관심과 애정으로 아이와 함께 떠난 여행이기에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비슷해 더욱 더 공감이 가며 함께 이야기를 공유할수 있었다.

 

죽기전에 꼭 보아야할 걸작 20선을 만나는 여정은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프랑스 네덜란드 스페인 벨기에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를 돌아 다시 스페인과 파리로 이어지는 긴 일정이었다. 그 일정을 함께하는동안 우리는 때론 어른의 시선으로 때로는 초등 5학년인 민석이의 시선으로 작품을 만나며 그들이 느낀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져온다. 또한 그림을 이해할수있는 사연과 실화 역사와 상징이나 작가의 삶이 자세히 서술되어있어 이해의 폭이 한결 높아지기도 한다.

 

세계의 박물관이라 할수있는 영국박물관, 이색 파업중이이서 관람객들에겐 더 깊은 추억을 선사한 파리의 루브르와 오르세, 반고흐의 열정을 고스란히 담고있던 반고흐미술관 스페인 왕가의 역사를 안고있던 프라도 미술관과 예약없이는 들어갈수 없는 산타미리아 델레 그라치에 성당등 그들이 내딛는 일정마다 마른침을 꼴깍 삼킬만큼 대단한 행보였다.

 

또한 그들이 만나는 예술작품외에 기행속에 있기마련인 유럽의 문화와 교통 생활상등을 통해 유렵문화에 한발짝 더 다가갈수 있었다. 시작할때는 PDP와 S보드를 좋아했던 민석이 하지만 40일후엔 그의 가장 친한 친구가 그림이 되어버렸듯이이 책을 만날 우리 아이또한 그런 민석이의 변화된 모습엔 미치지 못하더라도 한층더 예술작품에 눈 떠가리라 생각할수 있었다.

 

40일간의 유럽미술여행은 정녕 떠나게 될지, 떠날수 있을지 장담할수 없는 일정이지만 이 책이 분면 그림과 예술 세계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음엔 확실했다. 나의 꿈 목록 상단에 유럽미술기행이 확고히 차지한 지금 그 꿈을 이루기위한 노력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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