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을 위한 삼국유사 청소년을 위한 동서양 고전 1
일연 원저, 김봉주 글 / 두리미디어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삼국유사는 고려후기 25대 충렬왕때 고승 일연이 편찬한 역사서로 국보 306호로 지정되어있다. 김부식의 삼국사기와 더불어 우리 고대사의 역사를 알수있는 귀하디 귀한 책인것이다. 그렇게 귀하고 소중한 내용인만큼 이야기의 진실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삼국사기와 비교하여 누가 더 가치가 높은것인지에 대한 평가에 쟁점을 벌이곤한다.

 

그렇다면 우린 이 책의 내용을 정확히 알고있어야 하는 의무감이 있는것이다. 더군다나 중국과 일본의 이어지는 역사왜곡과 훔쳐가기까지 난무하는 시대이기에...

얼마전까지만해도 우린 우리의 역사이건만 너무도 미온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었다. 그 대표적인 사건이 우리나라 최대의 박물관에서 고조선의 역사를 제외시켰던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우리 역사찾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는사이 우리를 둘러싼 주변국에서는 고조선이 자신들의 역사라는 주장을 펼칠수 있는 근거를 만들어내고 우리의 문물들을 과소평가하고하며 그네들의 역사부풀리기 작업에 수위를 높이고 있었던것이다.

 

그런상황에서 일연의 삼국유사는 우리 고대사의 역사를 들려주는 2권중의 한권이기에 가치는 실로 높을수 밖에 없는것이다. 거기에 김부식의 삼국사기가 국가 주도하의 권력가의 입장에서 쓰여진반면 삼국유사는 그러한 입김없이 당시의 전해내려오는 민중의 이야기와 남겨진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졌기에 더욱 소중한것이다.

 

환인과 환웅이 등장하고 곰과 호랑이가 등장하는 단군신화, 해모수와 물의신 하백의 딸인 유화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주몽,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된 연오랑과 세오녀, 불명예를 쓴채 권좌에서 물러난 사후 귀신과 정을 통해 아들을 낳았다는 진지왕, 그리고 지금 한참 인기리에 방영되는 역사드라마속에서도 등장했던 옥대까지 삼국유사의 내용들은 우리의 의식 저변에 짙게 깔려있다.

 

그 이야기들은 우리민족의 근본이 되어준 고조선의 시작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으로 잡혀가는 고대왕국의 시초부터 번성기의 과정까지 그 시대를 말해주는 유일한 기록들이었다.

 

하지만 그것들은 믿어도 좋고 안믿어도 좋은 전설과 같은것,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서부터 부풀려진건지 구분이 모호한 신화일뿐이었다. 역사학자들조차 진실인지 아닌지를 두고 팽배한 대립을 벌이고 있기에 한낱 개인일수밖에 없는 우리들이야 더해 무엇하랴...

 

그랬기에 궁금했다. 알고싶었다. 자신감을 얻기위해 우리의 역사를 들춰보고싶었다. 그러한 나에게, 우리 청소년들에게 이책은 정말 큰힘이 되고있었다. 삼국유사속 이야기를 바탕으로 그것을 신화가 아닌 역사로 해석해주고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해주고 주변국가와의 관계를 들려줌으로써 실질적인 이야기로 만들어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정황들과 그이야기의 근본을 이야기함으로써 책을 읽는 독자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주고 있었음이다. 환인과 환웅 해모수와 금와 주몽등 상식적으로 이해할수 없는 혈연관계는 혈연관계대로 짚어주고 다른방법으로 해석함으로써 역사로 만들어가고있었다.

 

고전은 끊임없이 연구되어지는 학문중 하나이다. 우리민족에게 삼국유사는 문학적 고전으로서도 우리 역사를 들려주는 역사서로도 아주 소중하고 가치가 있기에 깊이있는 시선으로 바라본 작가의 해석은 삼국유사의 정확한 내용을 알고자 하는 청소년들에게 아주 인상깊은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너무도 마음에 들었던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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