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탠저린 ㅣ 청소년문학 보물창고 5
에드워드 블루어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탠저린이라 불리는 귤나무조차 살아가기 힘든 척박한 땅 그 속에 존재했던 14살의 한 남자아이를 통해 사람들이 청소년 성장기속 자신의 자아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만날수있는 모든 상황을 접한듯하다. 청소년기는 꿈과 희망으로 가득찬 시간이며 다듬어지지 않은 자아로인해 실수가 있기 마련이 시기이기도하다. 또한 그 순간을 어떻게 현명하게 보내고 정체성을 다져가느냐에따라 인생의 성공여부가 갈라지는 아주 소중한 시간이기도하다.
축구를 좋아하는 동생 폴, 미식축구계의 차세대스타로 인정받는 형 에릭 그리고 그 두형제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 이웃의 눈에 한없이 단란하고 행복해보이기만한 피셔가정의 내면속으로 들어가보니 문제는 아주 심각했다. 진실을 왜곡한채 모든것을 가리고 가식적인 모습으로 전진해가는 가정의 모습과 함께 개발이라는 이름하에 파괴되어가는 환경까지 지금 이순간을 살아가는 우리들이 자주 범하고있지만 묻혀버린 진실들이었다. 그것을 폴이 찾아주고있었다. 우리가 살아가며 흔하게 접하는 모습들속에서 어른들조차 빈번하게 실수를 저지르는 부분들을 통렬하게 비판하고있었다. 그랬기에 어른도 아이들도 모두 읽어야할 이야기였다.
피셔가족은 형 에릭의 대학진학과 미래 스포츠 스타로의 희망찬 포부를 위해 플로리다주 탠저린으로 이사를 오게된다. 그들의 새로운 보금자리는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새로이 조성된 고급주택단지로 레이크윈저다운스였다. 그리고 감귤통장이 즐비한 시골마을인 탠저린과 인접해있다. 레이크윈저다운스와 탠저린은 같은 공간속에 존재하고있건만 생활환경과 패턴 누릴수있는 권리에는 많은 차이를 안고있었다.
모든것의 중심에 형이있는 집 성공가도를 달리는 엄마아빠 그속에서 그림자일수밖에 없는 시력장애아 폴은 부자연스러운 이방인이었다. 하지만 흑니불과 번개로 대변되는 플로리다의 자연재앙은 싱크홀까지 일어나며 그러한 폴을 구제해주고있었으니 탠저린중학교로 전입하며 자신의 모습을 찾아갈수있는 기회를 얻은것이다.
탠저린 아이들조차 인정할수 없었던 폴의 선택, 하지만 그는 자신의 선택에 최선을 다했고 그속에서 새로운 모습을 찾아간다. 그리고 그속에서 형 에릭과 친구 아서의 비열함을 이겨내고있었다. 엄마 아빠의 동조없이 자신의 생각은 무조건 무시당하고 차단당하는 현실,소통이 단절된 가정의 형태가 극명하게 드러난다. 자신의 생각만이 옳다 생각하며 진실을 외면하는것이 바로 어른이었으며 그렇게 어른들이 묵인하는사이 문제아는 더욱 큰 문제아로 성장하고있었던것이다.
하지만 폴은 거칠고 무서운 탠저린 아이들의 틈바구니속에서 자신의 모습 그대로 다가감으로써 친구를 만들고 인정받는 한 아이로 성장해간다. 자칭 자신이 우월하단 생각으로 무시하려하는 그들의 삶에는 적어도 따뜻함과 진실이 담겨있었던것이다. 그리고 축구를 향한 자신의 꿈을 실천하고있었다.
그렇게 이야기는 스포츠 이야기인가 하는 순간 형제간의 갈등으로 전환되고 자연재해인가 느끼는순간 인간에 의해 파괴된 환경고발성을 띄고있었다. 그리고는 사회적 잣대속에 가리워진 외면하고 감추려했던 진실을 찾아가는 추리형식으로 맺고있었다. 그렇게 찾아낸 진실로 인해 한 가정이 새롭게 태어나고 한 마을이 새로운 이미지로 떠오르고 있었다.
참 많은 이야기를 담고있었던 이야기만큼이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다. 읽는내내 긴장감은 고조되고 참 많은 반성과 생각들을 하게만든다. 어린시절의 잘못을 그냥 덥어버리기에 급급했던 부모로인해 형은 살인을 저지르고도 반성할줄 모르는 아이가 되어버렸다. 우수한 성적에 가리워 왜곡했던 진신들이 어떤 결론을 맺고있는지 제대로 보여주고있었다.
처음부터 나쁜사람일수도 처음부터 연쇄살인범일수도 없는게 사람이다. 실수를 가장한 범죄를 드러내고 치유하기본단 무조건 감추려고만했기에 무마되며 커져버리는것 일것이다. 우린 청소년 범죄가 발생할때마다 우리 아이는 절대 그런일을 할 애가 아니예요 뭔가 착오가 있어요라는 주장하에 피해자를 한번 더 죽이는 가해자 부모를 쉽사리 만날수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아이의 잘못을 나무라는 참된 부모가 되는길이 참으로 멀고 힘든것이다. 나를 돌아보고 부모의 길을 다져보고 내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바라보는 그런 시각을 키워주는 탠저린 모든 부모에게 아이들에게 강추하고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