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불안 탈출학교 - 시험 스트레스 때문에 실력만큼 성적이 나오지 않는 어린이를 위한 어린이 자기계발 학교 2
임경희 감수, 노지영 글, 송향란 그림 / 다산어린이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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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초등3학년 둘째아이는 기초학력진단평가라는 이름으로 전국적으로 실시된 시험을 치루었다.  도대체 초등3학년들에게 그런시험이 왜 필요한지 왜 치르는지도 모른채 시험이니 잘 봤으면 하는 마음뿐이었다.  부모의 마음이 이러한대 아이들은 오죽할까 !  학교에 다니니까 공부를 해야한다고 하니까 기왕이면 다른 친구들보다 좀더 잘해주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을 읽으며 아이들은 자신의 뜻과는 상관없이 무한경쟁속으로 밀려가고 있다.

 

공교육보다 사교육이 중요시되는 사회풍토속에서 아이들의 경쟁세계는 더 치열했다. 좀더 인지가 높은 학원을 다니기 위해 별도 과외를 받고  수업성취도 평가에 따라 우열반이 갈라지고 단계가 상승하는곳 하지만 그런 경쟁의 세계가  요즘 공교육 분야까지 넓혀지고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현실로만 생각하기엔 아이들이 너무도 불쌍해진다. 그러면서 그렇게 뚜렷한 주관도 없이 어른들의 성화에 밀려 쫓아가야만 하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가 있을거라는 생각은 미쳐 읽지도 못했다.

 

중간 고사 시험지를 받아들고 이 폭탄을 어떻게 처지해야하나 큰 고민을 떠안게된 대한이는 저학년때까지만해도 공부를 잘하는 아이였다. 그렇게  핵폭탄을 가방 깊숙한 곳에 방치한채 작년까지만해도 친하게 지냈던 고은이를 바라보니  4등이라는 자랑스런 시험지를 받아들고도 한껏 기죽은 표정으로 안절부절 못하고있다.  도대체 이 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걸까.

 

그렇게 아이들 주변에서 흔히 일어날수 있는 일상적인 사건속에서 시험불안이라는 극단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의 원인을 파악해가며 극심한 스트레스속에 마구잡이로 몰아붙이고 있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노라니 나 스스로에 대한 반성부터 하게된다. 아이들이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개인의 성향은 무시한채 오로지 성적에 연연해 하는 어른들로 인해 아이들은 공부에 대한 재미를 느낄 사이도 없이 친구들과의 경쟁만을 생각하고 있었다.

 

공부에 대한 바람직하고 합리적인 동기를 부여하기보단 아이들로 하여금 공부를 하게 만드는 최선의 방법인냥 90점이상 못맞으면 몇대 맞는다. 100점맞으면 어떤 포상을 내릴거다라는 채찍과 당근을  나도 많이 사용해본 이력이 있다.  날로 성적이 떨어져 이제 공부에 대한 두려움 마저 안게된 대한이의 부모님과 수재오빠와 비교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고은이의 성적을 인정해주지않는 부모님 그들의 모습 또한 나에게 담겨져있었다.  그런 나를 부끄러워 하기엔 아이에게 넘 미안해진다.

 

나와 똑같았던 친구들의 모습에서 그것을 극복해가고 변화되어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시험을 치루기 위한 공부가 아닌 스스로 즐기는 공부를  배우게된 아이들은 참으로 편안해보인다.  또한  부모들로 하여금 그런 아이들의 심리를 들여다보며 무조건 경쟁세계에서 이기기만을 바랄것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과 행복을 찾아갈수 있도록 하기에 꼭 읽어보라 권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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