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좋아하고 항상 가까이 한다는 사실에 감사하던 나는 큰아이가 4학년이 된 지금 주위를 둘러보며 논술학원 다니는 아이들을 심심치않게 보게된다. 또한 독서록이니 보고서니 왜그리 작성해야할것은 많은건지 글솜씨 없는 놈은 나날이 늘어가는게 한숨이다. 책을 읽으면 당연히 쓰는것도 괜찮지 않을까 라는 편했던 마음과 달리 독서록 한면을 메꾸는데도 힘들어하고 그나마 써놓은 글의 두서없음에 무슨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하는건 아닐까 뒤늦은 고민을 하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무언가를 써야한다는 자체를 힘들어 하는 아이에게 논술은 크나큰 장벽처럼만 느껴져왔다. 하지만 공부란것이 한번 시작하면 끝이 없는길이듯 논술 또한 수능의 순간까지 놓치않아야할것이이기에 지금부터 학원에 의존하고 싶은 마음이 없던차 신선한 제목에 필이 꽃이게되었다. 제목에서 다가왔던 좋은 이미지만큼이나 작가가 현장에서 다년간 논술지도를 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한 이야기에는 처음 논술을 시작하는 아이들을 위한 세심한 배려의 마음이 가득 담겨져있었다. 마치 선생님과 친구들과 함께 큰책상에 둘러앉아있는듯한 현장감속에 도대체 논술,논술 많이 들어봤지만 실체를 잡을수 없었던 것에 대한 의미부터 짚어보게된다. 아이들도 그러했겠지만 나 또한 대학입시과목의 하나로만 생각해왔는데 논술이란것이 우리생활속에서 친구간 가족간에 늘 함께 하고 있었던것으로 자신의 생각을 좀 더 설득력있게 전달하는 모습이기도했다. 이렇듯 복잡하고 어렵게만 생각했던 논술에 대한 개념이 우리 주변의 일, 생활속의일이 되어 아주 쉽게 다가온다. 무엇보다 현실적으로 다가오는것은 교과서 깊게 파고들기, 텔레비젼 보면서 논술하기등 아이들 스스로 찾아서 재미있게 활동할수 있었던것이다. 거의 텔레비젼을 보지 않는 우리 아이들이 꼭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1박2일 이라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히 웃고 즐기는 오락이라고 생각했던 프로그램에서 논술을 끄집어낼수있다니 아이들이 너무도 즐거워한다. 하나의 대상을 설정 관찰하기 부터 시작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말하는데에 이어 글쓰기까지 논술의 기초를 다져본후 좀더 창의적인 생각을 키우는 방법에 이어 본격적인 논술로 들어가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해보도록한다. 또한 풍부하게 실린 다른 친구들의 생각과 글은 나의 생각과 비교해보며 정리할수 있어 혼자만의 활동에서 부족하게 느끼게되는 사항들을 보완해주고있었다.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편안한 소재들 모든 사항들이 논술의 주제가 될수 있었기에 부담이 없었고 초등학생에게 휴대전화가 필요한걸까,국적불명의 기념일을 챙겨야하는걸까등 또래사이에서 이슈가 되는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펴보면서 아이들은 논술이 이런것이구나 개념을 잡아간다. 논술이라는 인륜지 대사를 이렇게 쉽고 재미있게 시작할수있다니 참으로 뜻밖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