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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화가 나빠 ㅣ 동화는 내 친구 39
오이시 마코토 글, 햇살과나무꾼 옮김 / 논장 / 2005년 7월
평점 :
품절
진흙투성이가 되어 돌아온 아이에게 엄마는 " 시냇물에 가지 말랬지 " 라며 혼을 내고있다. 그에 맞서 " 장화가 나빠 " 라는 대답을 하는 아이 난 그모습을 그려보며 얼굴가득 웃음이 번진다.
이렇듯 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속에 소소한 감동을 전해주는 11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는 단편동화집 하나하나를 만나며 동심가득한 아이들의 어린시절로 돌아가는 기분좋은 회상을 하게되었다. 순수하기에 한없이 예쁘기만한 아이들 그 아이들다운 심성을 어떻게 이리 글로 맛갈스럽게 표현해냈는지 옆에서 지켜보듯 생생하게 전해져온다.
10대에 접어든 지급도 여전히 혼자 잠들지 못하는 큰아이를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큘라는 무섭지 않아 아직 우리 아이의 꿈속에서는 이렇게 무서움에 맞서 승리하는 이야기가 찾아오지 않았나보다 생각하게되고 숙제를 꼭 해가고싶었던 마음과는 달리 어쩔수 없었건만 회초리를 대시는 야속한 선생님 하지만 하얀책을 읽고있는 시각장애인 친구의 모습을 보게된 나는 선생님의 회초리에서조차 가지지못했던 공부에 대한 열정을 갖고있었다.
시내 한복판의 백화점에서 만난 아기사자를 아프리카에 보내주고 있는 마유미, 떠난손자를 그리는 할아버지는 4*8이라는 구구단을 못외워 창피를 당한 손자친구 마음을 쓸어안고있기도하다. 그리고 달리기 하나로 울고웃는 아이들의 운동회날과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인 강아지들의 이야기까지 어찌 그렇게 잘 표현하고있는걸까 !
마지막으로 "빌어먹을 말라깽이 할망구야 "라는 말을"여려분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라는 말로 순화하고 있는 앵무새이야기에서는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들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는듯 어두운 일면에 일침을 가하고 있기도했다. 아이들의 소소한 일상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했던 일들을 풀어내는 가운데 속깊은 의미를 되새겨보는 순수한 시간속으로 떠났던 여행은 잊혀졌던 동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