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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미를 먹은 쥐 - 인류 최초의 동화 자타카 ㅣ 안도현 시인이 들려주는 불교 동화 1
안도현 지음, 임양 그림 / 파랑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호미를 먹은 쥐라는 제목에 앞서 안도현 불교동화라는 부제가 강렬한 시선을 잡아당기고 있었다. 그만큼 불교라는 종교를 앞세워 아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책이 없었기 때문일것이다. 더더군다나 얼마전부터 불거진 종교탄압의 중심에 불교계가 있었기에 더욱 민감하게 생각되어진듯도 하다.
모든 종교의 교리가 다 훌륭하지만 참선이 본바탕을 이루고있는 불교교리답게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것을 중시하는 가르침은 조용하고 말이 없는 나의 심성을 잘 보둠어주는듯 편안함과 언제 찾아가도 따스하게 반기는듯 조용한 시선은 불교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일것이다
이 책의 소재가 되고있던 자타카는 인도의 전설과 민담에 부처의 가르침이 덧입혀진 이야기로 기원전 3~4세기 무렵 540여 편의 동화로 정리된후 6세기 무렵 동서양 곳곳의 언어로 번역되면서 고전의 뿌리가 되었다한다 그 이야기를 실상사의 재연스님의 번역을 토대로 안도현 시인이 갈고 다듬은 10여편이 실린책이 바로 호미를 먹은 쥐였다. 처음 안도현시인의 창작동화가 아닐까 생각했던 나의 생각은 보기좋게 어그러지고 있었던것이다.
종교이야기답게 친구 나눔 겸손이라는 주제속에 담겨진 10여편속에는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참된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이야기로 생명의 소중함과 함께 선은 선을 낳고 악은 악을 낳는다는 불교 윤회사상이 기본틀이되고있었다.
친구라는 말 한마디에 자신의 모든 열매를 내어주는 망고나무 자칼의 음모속에서도 친구의 믿음을 잃지않았던 호랑이와 사자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진정한 친구의 의미를 찾을수 있었고 아름다운 외모만큼이나 부모와 자식과 병든 동료까지 돌보고있던 앵무새의 깊은 내면속 아름다움을 발견하곤 개인주의에 물들어있는 나 스스로에 대한 초라함에 몸둘바를 몰라지기도한다.
또한 사랑에 빠진 매이야기를 통해서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간접적으로 말하고 있기도 했다. 세상은 혼자서는 살수 없는 당연한 사회적 논리앞에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자연에서도 서로를 돕고 배려하는 마음에서 우러난 친구관계가 가장 큰 재산이 되고 있었던것이다.
불교동화에 앞서 고전의 뿌리가 되었다는 자타카답게 어디서 들어본둣한 친근함속에 삶의 교훈과 진리가 가득한 이야기를 만나면서 겸손의 의미를 되새기고 친구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고 나눔의 미덕을 찾아보게된다. 무엇보다 어렵게만 생각해 감히 엄두를 내지못했던 불교교리들을 이렇게 쉽게 만날수있는데에 감사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