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덤스미스의 국부론

만화 애덤 스미스 국부론 ㅣ 서울대 선정 만화 인문고전 50선 12
손영운 기획, 손기화 글, 남기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8년 9월

 
난 어릴절부터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강조했던것이 다양한 간접경험을 통해 지식과 정보를 얻을수 있는 독서활동이었다. 그리고 아이들이 성정하며 자연스럽게 논술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던 어느날 논술에 출제되었다는 책리스트를 보며 이책들을 과연 아이들이 읽고 소화해 자신들만의 생각을 정립하는데까지 미칠수 있단말인가라는 놀라움에 빠지게되었다. 나의 학창시절 제목만으로도 기를죽게 만들만큼 어렵다 생각했던 책들이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서울대선정 인문고전 50선 시리즈의 명성은 이미 알고 있었다. 애덤스미스의 국부론 역시 고전 경제학 이론의 대표적 저서로 언젠가는 꼭 정복하고싶은 책중에 하나였었다. 그렇게 아이들을 위해 나를 위해 꼭 정복해야만하고 언젠가는 읽어야하는 책중에 하나라는 생각은 지배적이었지만 제목에서 오는 중압갑은 쉽사리 접근할수 없게 만드는 그 무엇이 있었다. 너무 어려울것만 같고 과연 이것을 이해할수 있을까 라는 지레짐작으로 차일피일 미루곤 했던것이다.

 

그렇게 읽어야지 싶어 들었다가 아니 좀있다, 다음에 읽지 하기를 몇차례 드디어 애덤스미스의 국부론과 서울대선정 인문고전 50선시리즈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에 이르렀다. 그 결과 만화라는 장르가 주는 특수성과 미리 겁먹게 만들었던 경제학이론들을 간혹 위트섞인 재미속에 쉽게 풀어놓은 이야기를 통해 그동안 망설였던 나의 마음이 무색할만큼 여유롭게 만날수 있었다. 그렇다고 마냥 쉬웠던것만은 아니다.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선택한 부모들은 익히 알고 있는 책이며 인물이지만 이 책을 읽어야할 아이들은 솔직히 국부론이 무엇인지 애덤스미스가 누구인지 모르는 아이들이 태반일것이다. 그렇기에 처음 애덤스미스는 누구인가 국부론은 어떤책인가라는 친절한 안내로 시작하는 모습이 이 책을 한결 가볍게 만날수 있게 한다.

 

영국은 일찍히 시작된 산업혁명을 통해 세계 근대 문명을 이끌었으며 이러한 산업혁명을 통해 형성된 자본주의 사회를 대표하고있기도하다. 그러한 영국산업자본의 입장을 대표하는 이론을 수립하고 있던 국부론은 부의 원천을 노동이라 말하고 있다. 정치 경제의 과도기였던 18c 자본주의 초기에 보여준 그의 이론들은 경제학의 고전이란 명성에 걸맞게 사회전체의 부를 증가시키기 위한 방법들에 대한 정부 기업 소비자 개개인의 입장까지 고려 폭넓은 분석을 하고 있었다.

 

난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인 큰아이와 함께 여러공정을 거쳐 숙련공을 만들어내냄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분업의 원리부터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의해 상품의 가치가 재평가되는 시장성 그리고 자유경쟁하에서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형성되는 부의 증가에 관한 이론들과 그러한 경제체제속에서 기업들이 성장해가는 과정 그것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힘을 가지고 있던 국가의 역활까지 총체적인 경제공부를 해보게되었다. 완벽하게 이해했다 장담할순 없지만 어느정도 자본주의 경제 이론에 대해서는 감을 잡을수 있었던 시간으로 앞으로 몇번의 반복과정을 통한다면 요즘 강조하고있는 경제교육에도 많은 도움이 되지않을까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