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섯 소년과 아홉 살 할머니 네버랜드 꾸러기 문고 26
정해왕 지음, 나현정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이국적인 그림들속에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버섯소년과 아홉 살 할머니가 만들어내는 이야기에서 동화책의 묘미를 한껏 느끼게 되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 이야기는 아이들이기에 가능한 꿈과 이상 순수한 동심이 가득했으며 모험과 사랑속에서 바른인성을 키워갈수도 있었던것이다. 현실과 꿈을 오가는 시간이동과 성과 버섯골 그리고 올빼미섬을 넘나드는 공간이동속에서 아이들은 상상의 나래를 마음것 펼치게된다. 그리고 마지막까지 전혀 예상못했던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로인해 이야기가 끝난후에도 뭔가 더있을것만같은 착각을 하게만든다. 


 


깊은 산속 외진마을에서 엄마와 함께 살아가는 버섯소년 게파오는 오늘도 노래와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 " 아버지는 배를 타고 멀리 떠났네. 나도 크면 배타고 멀리 떠날래. 어여쁜 공주 만나 결혼할거야. 둘이서 곰보버섯 볶아 먹을래" 라는 자작곡으로 버섯을 딸때면 항상 게파오가 부르는 노래였다.


 


그리고 또한명의 주인공인 아홉살 할머니 루루는 어느성의 공주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매체가 되고있었다. 아버지를 그리는 마음과 자신의 앞날을 예견하는듯한 노래를부르는 버섯 소년과  아홉살이지만 할머니가 되어버린 루루의 만남에서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었다. 


 


갑자기 나타나 어두운 동굴속 어딘가에 존재할 생명촛불을 지켜달라는 루루의 부탁을 받고 험한 바위산을 올라가는 버섯소년 어렵게 도착한 그곳에서 감히 있을거라 믿을수 없었던 사람들의 생명촛불을 만나게된다. 그리고는 뜨거운 벽난로위에서 다른사람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사그라드는 루루의 촛불을 찾아내고는 안전한 곳에 새로이 정착을 시켜주지만 실수로 그만 자신의 생명촛불을 꺼뜨리고 만다.


 


어두운 바위속에서 갑자기 죽음을 맞이한 버섯소년과 9살 예쁜 소녀의 모습을 되찾은 루루  이렇게 상반된 결말속에 이야기는 첫번째 반전을 맞이하게된다. 그리고 생명의 은인인 버섯소년을 구하기 위해 험한 바닷길을 뚫고 나가는 루루의 이야기속에서는 두번째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으니 그건 버섯소년의 아버지가 그 옛날 살인자의 누명을 쓰고 억울하게 죽어간 왕실일등요리사였던것이다.


 


참으로 기발하다. 아이들다운 순수함이 물씬 풍겨나온다. 이렇게 거듭되는 반전의 이야기속에서 아이들의 상상력은 힘을 얻고 있었다. 또한 자면서 꾸게되는 꿈과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꿈의 두가지 해석은 상상력과 함께 이책의 무게감을 높여주고 있었다. 오래간만에 아이들다운 아이들을 위한 순수한 이야기를 만난듯하다. 오늘밤 혹시 아이들의 꿈속에 버섯소년과 아홉살의 루루가 나타나지 않을까


살짝 기대감을 가지며 끝나지 않을 깊은 여운을 음미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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