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는 수레를 타고 난 책읽기가 좋아
구드룬 파우제방 글, 잉게 쉬타이네케 그림, 햇살과 나무꾼 옮김 / 비룡소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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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을다했던삶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남은게 하나도 없다 생각하는 할아버지는 손자의 손수레에 의지한채 산꼭대기 벼랑을 향해 올라갑니다. 매순간 슬픔과 기쁨이 공존하고 사랑도 아픔도 있었으며 보람과 상실도 함께했던 인생을 뒤로한채 이젠 할아버지에게 남은것은 고통뿐이라 생각하기에 내린 결론이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종착역을 향해 올라가는 벼랑길에 손자와 동행한 할아버지는 세상에 대한 불만만이 가득합니다. 그에반해 무덤덤한 표정속에 아,우,리로 이어지는 글자공부에 몰두하고있는 페피토의 모습에는 세상에 대한 희망이 가득합니다.

 

벼랑에 오르는길 할아버지가 가장 먼저 만난사람은 다미안 선생님이었습니다. 세상에 대한 작별을 고하려하는 순간 맨처음 맞닥트린 사람이 미래를 준비하는 선생님이라니 할어버지는 불쾌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리고 이어 아스테디아 아저씨를 만나고 루피노, 로자리나 아줌마, 이자벨과 이지도르까지 할아버지의 앞길을 방해하는 사람이 참많습니다. 하지만 그순간 한평생의 삶속에서도 느끼지못했던 삶의 아름다움과 환희를 찾아가는 할아버지를 보게됩니다. 

 

그리고 이어 염소몰이 아저씨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며 삶이 아름다워지기 시작하네요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없다 생각했던길을 찾아 이른새벽 서둘렀던 여행길이 힘겨운 페피토의 발걸음이 아닌 할아버지의 의지에의해 서서히 늦춰지는가 싶더니 결국 할아버지와 페피토는 드넓은 들판에서 낮잠을 즐기기에 이르릅니다.

 

그리고는 한참 골똘한 생각속에 잠겨있던 할아버지는 자신의 이름을 외칩니다.

그래 바로 "아우렐리오야" 그건 할아버지에게 글자를 가르치던 페피토의 희망이었고 새로운 삶을 찾게된 할아버지의 외침이었습니다. 할아버지의 오랜 삶속에서 축작된 삶의 지혜와 노하우를 얻기위해 동네사람들에 의해 마지못해 멈춰졌던 길이 이젠 손자 페피토의 손을 잡고 흥겹게 비탈을 내려오며 행복해합니다.

 

힘겹게 올라갔던 수레가 한순간 미끄러져 내려오듯 무겁기만했던 발걸음은 새로운 희망을 안고있기에 가벼웠으며 그런 할아버지의 모습엔 희망이 가득합니다. 책장을 덮으며 다음날 페피토와 나란히 학교에 들어서는 할아버지를 상상하게됩니다. 그렇게 할아버지와 손자의 모습에서 세대를 넘어서는 삶의 진정한 모습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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