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반은 못 말려 -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연암집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 고전 2
권정현 지음, 이윤정 그림, 박지원 / 생각의나무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교과서에세 쑥쑥뽑은 우리 고전 두번째 시리즈는 18c 실학자로서 실용경제의 중요성을 주장했던 박지원의 연암집 양반은 못말려였다. 이 책을 만나기전에도 양반전 허생전을 비롯한 연암집은 우리에게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한국고전번역원이라고 하는 고전번역분야에서 최고로 권위를 인정받는 단체에서 원전을 기초로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눈높이에 맞춰 탄생했기때문이었다. 

 

연암 박지원이 어떠한 사람이었었는지에 대한 소개에 이어 우리가 만날 작품들에 간략한 소개후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선후기 실학자로서 이용후생의 실학을 강조하고 사회,경제 문화, 신분에 이르기까지 여러 방면에 걸친 비판과 개혁을 주장했던 인물답게 그의 작품속에는 지유기발한 문체속에 이러한 그의 이론이 잘 녹아있었다.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에 입각 신분의 벽이 너무도 두터웠던시대였다. 첫번째 이야기였던 양반전에서는 이러한 신분사상의 바탕속에 무능력한 양반의 모습과 재물로 신분을 사려는 돈많은 상인 계층을 대비시켜 함께 풍자하고 있었으며 글읽기만을 좋아했던 허생원이 아내의 타박을 뒤로한채 백성 구휼에 나서고 있던 허생전속에서는 비롯 스스로 떳떳하지 못하다 여겼을망정 쥐락펴락하는 경제원리를 바탕으로 집권층의 무능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기도 했다.

 

이어 호질이라는 작품속에서는 존경받는 학자인 북곽선생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인물또한 앞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달리 어스름한 저녁이면 동네과부와 운우지정을 가지는 선비로 호랑이앞에서도 떡떳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있었으니 참으로 통탄할 따름이다. 이어 거지 광문의 기이한 삶을 통해 사회현실을 고발하고 바람직한 인간상을 제시하고 있는 광문자전 입담좋은 노인 민옹의 이야기가이어지는 민옹전까지 당시의 사회에서 부조리하다 느꼇던 여러 방면에 대한 박지원만의 통렬한 사회의식이 담겨있었다.

 

그리고 이어 이책만의 장점으로 나로 하여금 이 시리즈에 반하게 만들었던 부록들을 통해 작품을 이해하는데 필수적인 배경지식을 만나게 되네요. 고전은 미래를 준비하는 필수적 요소로서 꼭 만나야할 분야입니다. 하지만 어렵고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이유로 가끔은 그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곤 하는데 이처럼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여러 요소들과 접목된 이야기를 만날수 있어 좋았습니다. 이 시리즈를 통해 고전에 한발자욱 성큼 다가가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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