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뭐예요? 철학하는 어린이 (상수리 What 시리즈) 4
오스카 브르니피에 지음, 이효숙 옮김, 레미 쿠르종 그림 / 상수리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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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이 뭐예요 ? 라고 누군가 물어온다면 난 뭐라고 대답하게될까. 누구나 다 알고있을것만 같은 상식이고 정확한 답을 알고있다 느껴지는데 입밖으로 나오는데는 참으로 많은 시간을 요하게될듯하다. 왜 그럴까 평소 "왜"라는 단어와 친숙하지 않았기 때문일까. 항상 흐르는 대로 살아가는 일상속엔 생각도 사고의 폭도 너무도 한정적입을 알게되는 대목이다.

 

자라는 아이들은 질문이 참으로 많다. 그 날아오는 질문에 일일이 답변을 해주는것은 어른들의 몫이었다. 하지만 상수리 출판사의 철학하는 어린이 시리즈는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도록 질문을 던져주고있다. 예술이 무엇인가? 에서 출발해 무엇이 아름다운것인지 아름다움에 대해 꼭 알아야만하는것인지... 한분야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보게끔 유도하고 있었다.

 

아이들의 성향을 보면 말 잘듣는아이, 호기심이 강한아이, 질문이 많은아이 참으로 각양각색이다. 간혹 날아오는 질문이 귀찮아지고 엉뚱한 행동으로 난처해지다보면 말잘듣는 아이이기를 바라게되고, 자기생각없이 시키는 대로 잘 따라주는 아이를보면 답답해지기도한다.  이렇듯 아이들에게 바라는 이중적인 성향만큼이나 일상적인 어투로 던져지는 질문으로 구성되있는 책을 마주하며 양분된생각을 하게된다. 보통의 책으로 간주하자면 30분이면 충분하겠고 하나하나의 질문에 답을 찾다보면 한나절 아니 하루를 꼬박 다 써도 다 읽지 못할것 같았기 때문이다.

 

난 아이들이 어릴적부터 감성과 인성을 키워주는데 많은 문화적 노력들을 기울여왔다. 미술관을 찾아가 아름다운 그림들을 마주하고 흥겨운 무대에서 살아있는 문화를 접하며 세상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감성을 키워나가기를 바랬던것 같다. 하지만 간혹 나의 예상과 기대와 달리  큰 감동없이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들을 볼때면 실망감을 가지기도 했다. 그런데 이것은 예술을 대표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이 시간속에서 변해왔듯 사람 개개인마다 기준도 느낌도 다르다는 사실을 무시했기 때문이었음을 알게된다. 

 

간결한 줄거리와 위트강한 그림속에 존재하고있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다양한 질문들을 통해 난 아이들의 생각을 어떻게 키워주고 발전시켜나가야하는지에 대한 방향을 찾은듯하다. 예술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부터  나와 예술과의 관계,생활속에서 소통하는 방법등 생각에 생각의 꼬리를 물듯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펼쳐지는 다양한 물음들의 답을 찾아가며 지금껏 생소했던 철학에 세계에 성큼 다가갈수있었다.

 

감성과 지식의 세계에 젖어들며 예술이 무엇인지 철학이 무엇인지 어느정도 감을 잡아볼 수 있었던 시간들로 못다읽은 시리즈가 참으로 궁금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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