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감동한 사랑

하늘도 감동한 사랑 - 한국고전번역원과 함께하는 숙영낭자전 ㅣ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 고전 4
신승철 글, 강현정 그림 / 생각의나무 / 2008년 8월

 
하늘도 감동한 사람은 우리의 고전 숙영낭자전을 쉽게 만날수 있었던책이다. 논술세대인 우리 아이들이 어느책인들 중요하지 않은게 없겠지만 특히나 고전은 친숙한듯하면서도 꽤나 많은 거리감을 느꼈고 가지고 있던 분야이기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요하게된다. 제목으론 익히 알고있었지만 자세한 줄거리는 몰랐던것중에 하나가 숙영낭자전이었는데 이제서야 알게된 내용은 세종조를 배경으로 귀하게 자란 양반댁 도련과 선녀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었다. 

 

이렇듯 교과서에서 쏙쏙 뽑은 우리고전 시리즈 4번째였던 숙영낭자전을 통해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고전세계에 입문하게됨과 동시에 자세하게 풀이되어있던 원전과 작품에 대해 주요배경들은 논술을 준비하는 아이들에게 커다란 보탬이 되고있기도했다. 또한 강력한 유교사상에 입각 충효가 절대적이었던 조선시절 사랑이 전부였던 백선군의 이야기는 조금은 각별했던 이야기로 사회적 굴레속에 표출할수 없었던 민중들의 마음이 아니었나 생각해보게도된다.

 

어느날 갑자기 백선군의 꿈에 찾아온 여인이 있었으니 백선군과 자신은 원래 하늘의 신선과 선녀로 사랑하는 사이였으나 죄를 짓고 인간의 세상에 쫓겨온 백선군을 그리고있으며 만날날이 멀지않았음을 예고하게된다. 그후 백선군의 마음속엔 온통 그녀만이 차지하고 있었으니 그녀를 다시 만나고픈 마음에 병증만 깊어간다.

 

하늘의 인연이기 때문일까 처음부터 불같이 일어난 사랑은 세상 무엇도 거칠것없이 내달리고 드디어는 하늘의 명마저 거스른채 부부의 연을 맺기에 이른다. 그후 이들은 이런 사랑이 과연 존재하는걸까 의구심이 들만큼 세상은 자신들을 위해 존재하는냥 마냥 행복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조선시대가 어떤 시대였던가. 입신양명으로 부모의 효를 다하고 자신의 이름을 드높여야만했던 시절이 아닌가. 백선군은 차마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과거길에 오르지만 그리움을 주체할수 없어 이틀동안 찾아든 부인의 품으로인해

큰 오해를 사게되고 그들의 사랑을 시기했던 몸종 매월이의 모함이 더해져 유명을 달리한다.

 

이렇게 쉽게 풀이된 이야기를 통해 어렵게만 생각했던 고전의 재미에 푹빠질수 있었다. 또한 그 작품이 쓰여진 시대적 배경들의 자세한 설명과 함께 옛이야기이기에 생소할수 밖에 없는 궁금증과 고사성어 다른작품까지 풀어준 이야기는 더욱 쉽고 재미있는 접근을 하게만든다. 고전문학에 대한 이해 이책이 있어 한결 수월할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