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 본의 사춘기 - 건강한 성장 어린이를 위한 건강 프로젝트 3
이우진 글.그림 / 살림어린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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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10대시절 나의 사춘기는 언제오늘걸까 기다렸던적이있다. 유난히 작은키를 가졌기에 키크고싶다는 열망과 함께 사춘기를 거쳐야만 어른이 될것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것같다. 하지만 내가 자각할만한 뚜렷한 증세도 없이 유야무야 지나갔고 그것이 나에겐 그렇게 한스러울수가 없었다. 그래서 난 사춘기의 모습이 어떠할까 지금껏 궁금해했는데 요즘 10대에 접어든 두 딸을 바라보며  저런게 바로 사춘기구나 실감을 하고 있다.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두번의 시기가있는데 그건 자신의 사춘기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기라고 한다. 하지만 나의 사춘기는 너무도 아쉽게 지나가버렸다. 이제 나에게 남겨진것은 사춘기를 보내는 아이와 함께하는 시기만 남은것이다. 하지만 첫번째 힘든시기를 아쉽게 지나쳐버린난 두번째 시기를 맞이할 마음의 준비도 대비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별것도 아닌일에 괜히 울먹이며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아이를 바라보며 저런게 사춘기인가보다 짐작만할뿐이고 가슴에 잡힌 멍울을 만지며 뿌듯해하는 아이를 보면서는 이젠 부모의 품을 떠나려하는구나 서운한 감정이 들기도했다

 

어린이 건강프로젝트 세번째이야기인 건강한 성장에 관한 이야기는 이렇듯 많은 부모들이 많은 고민을 하게되는 사춘기에 관한 이야기로 아이들의 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아이들의 마음을 읽어야하는지에 대한 총체적인 이야기가 가득했다.

 

처음 만화로 구성되어있어 단순한듯 보이는 이야기를 펼쳐볼때까지만해도 이책의 가치를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첫장부터 차근차근 읽어나가면서 빛을 발하기 시작한 이야기는 아이들 시선에서도 부모의 시선에서도 사춘기의 지침서로 완벽을 기하고 있었다.

 

가슴이 나오기시작한 소녀 마리와 변성기를 맞이해 고민에 빠진 본 두아이의 고민은 바로 우리 아이들의 고민이었으며 그 고민에 대한 어른들의 대처와 깊이있는 지식들은 자신의 변화에 스스로 놀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아이들로 하여금 안도하게하고 어른들에겐 아이들세계를 인정하고 인도할수 있는 길라잡이가 되고있다.

 

사춘기에는 급격한 신장의 성장뿐만 아니라 누군가를 바라보며  가슴이 설레이기도하는 첫사랑이 시작되며 외모에 부쩍 신경쓰기 시작한다. 그리고 가슴의 변화와 초경으로이어지는 2차성징들은 성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짜증과 우울한 동반한 감정의 기복들은 지켜보는 어른들뿐만아니라 아이 자신에게도 큰 시련의 시기임을 알수 있었다.

 

이렇듯 사춘기를 맞이한 아이들의 심리상태와 신체적인 변화를 겪는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그에 따른 대처방안들까지 제시하고 있기에 막연한 두려움으로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갈피를 잡지못하고 있는 나와같은 부모들이 아이와 함께 읽기에 너무도 좋은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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