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는 우리 역사 - 발로 찾아 쓴 동학농민혁명
조광환 지음 / 살림터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의롭게 사는 삶이 가치있다 " 라는 것을 체득하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있는 선생님이 밝혀내고 있는 19세기 일반 민중들의 동학농민혁명 운동은 서구 열강의 침략앞에 맞섰던 우리민족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다.

 

올해가 대한민국의 건국 60주년이라고한다. 광복63주년과 건국60주년 사이에서 한바탕 정치적 소용돌이가 훓고 지나간지 며칠이 지났다. 아이로 인해 우연치않게 광복절행사에 참여 광복절과는 무관한 건국 60주년 행사에 참여하게되었다.. 전날부터 대대적인 문화행사에 이어 치뤄진 광복절 행사를 지켜보며 아침일찍 광화문과 시청을 가둑매운 그 많은 경찰 병력들은 과연 누구를 위한 사람들인가 아이러니했다. 그리고 그날저녁 텔레비젼 뉴스의 일부분으로 촛불집회를 진압하는 민중의 지팡이 경찰들의 잔혹한 행동을 보게되었다.

 

난 얼마전에 아이로부터 질문을 하나 받았었다. 촛불시위를 벌이는 일반 시민들을 상대로 폭력 진압을 벌이는 모습을 보던 아이가 민중의 지팡이로 알고 있고 내가 곤경에 처하거나 안좋은 일이 생길때 가장 먼저 달려가야하는곳으로 알고있는 경찰의 모습중 과연 어떤 모습이 진정한 경찰의 모습인가 궁금해했던것이다. 처음 고부군수 조병갑의 만행에 앞서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봉기했던 동학혁명은 자신들의 권력과 재산을 지키기위에 급급했던 왕실과 조정 지방관려들보다 더욱 나라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 그들을 탄압하고 더욱 더 가혹한 폭력으로 몰아넣은것은 그때나 지금이나 백성을 지키고 나라를 지켜야하는 관군이었다.

 

일본의 검은 야욕이 드러나고 미국과 프랑스등 서구열강들의 문호개방속에서 정신을 못차리던 우리 왕실은 그와중에도 백성들의 안위와 나라의 위기보다는 자신들만의 권력을 유지하기에 급급했다. 쇄국정책을 펼쳤던 대원군이 실권하고 우유부단했던 고종을 대신 청을 뒤에 엎고 자기자신의 친족인 민씨 가문의 영광만을 생각했던 명성황후는 임오군란과 갑신정변을 거치면서도 잘못을 깨닫기는커녕 더욱더 백성들을 도탄속에 빠트리고 있었다.

 

우리는 학창시절 19세기 격동하는 한국근대사의 한토막으로 동학농민운동을 만나고 그냥 단순히 지방수령의 폭정에 의해 일어난 단순 민중동기로 기억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게 단순 민중동기로 알고있었던 것을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사회적 배경부터 진정 나라를 사랑한 일반 백성들의 우국충정이었음을 알아가며 새로운 역사로 인식하게된다. 현재의 싯점에서 자신이 현재 살고있는 지역을 사랑하는 향토학자로 하나하나 발로 찾아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에는 단순한 이야기를 떠나 다양한 역사적 고증에 의한 분석과 의미를 찾아가고 있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러하는데 왜 나만가지고 그러했느냐며 뻔뻔스럽게 신문에 기고하고있는 조병갑의 행보에서 우리는 당시 썩어빠진 권력층들의 모습을 보게된다.또한 김개남을 밀고한 위병장 임병찬의 행보에서는 관료로서 충을 보여주는 또다른 모습으로 사람마다 계층마다 달리 가질수 밖에없는 충의 의미를 인지하게도된다 그것이 바로 110년전의 일이었다. 건국 60년동안 우리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냈고 그것을 참으로 자랑스러워한다 하지만 그런 자부심을 가지기 전에  동학농민혁명의 진정한 의의를 생각해보며 현재 대한민국은 백성을 위한 나라인지를 생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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