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을 걷다 - 중국 800년 수도의 신비를 찾아
주융 지음, 김양수 옮김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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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개막된 2008 베이징 올림픽으로 인해 세계인의 모든 시선은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집중되어있다. 그들이 가장좋아하고 부를 상징한다는 숫자8의 강한 의미가 담겨있던 개막식 행사에는 세계 4대문명중의 하나인 중국의 고대문명이 BC 221년 진시황에 의해 최초의 통일 국가를 이룬후 동서양을 아우러 세계의 중심이라 자부해온 그들의 찬란한 문화유산을 전세계인에게 잘 알리고 있었다. 


13억 인구라는 최고의 자산에서 뿜어져 나오는 경쟁력으로 공산당에 의해 1949년 중화 인민공화국 수립과 함께 주춤했던 그들의 영광이 문화혁명을 거치며 또다른 도약기를 맞이하고 있었으니 거침없는 그들의 발전상앞에 전 세계인이 놀라고 있던 터였기에 개막식의 웅장함은 과거의 무한한 영광을 현실세계에 재현하고 있음을 알리는 장이 되고 있기도 했다.


그 중심에 베이징이 있었다. 전국시대 연나라의 수도로 자리를 잡기시작한 베이징은 요, 금, 원을 거쳐 명의 3대 황제였던 영락제로 인해 중국의 수도가 된다. 그렇게 찬란한 고대문명을 대표하는 베이징의 중심을 이루고 있는 또다른 하나는 자금성으로 명을 거쳐 청시대까지 24명의 황제의 거처로서 그 누구도 근접하지 못할 웅장함과 신비로움을 간직한 절대 불가침의 신성한 곳이었다.

 

24대에 걸친 황제를 위한 8백여개의 건축물, 9천여개의 방이 있던곳 9천명의 시녀와 1천명의 내시가 있던 그곳의 800년의 역사속에서 고대문명을 뒤로한채 근대화와 현대를 달려나가는 중국을 만나게되었다. 우주의 중심인 북극성은 하늘의 궁전이 있는곳이다. 그 북극성을 상징하는 의미인 자색으로 꾸며진 것이 북경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자금성으로 그 역사적 의미와 건축학적 의의를 살펴볼수 있었다.

 

1924년 중국 황실이 무너지며 마지막 황제 부의는 자금성을 떠나 평범한 소시민으로 전락한다. 그렇게 주인을 잃어버린채 청대 말기부터  훼손되기 시작한 자금성은 옛 명성을 뒤로한채 한없이 초라해져만 가게되는데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수립과 함께 국민의 품으로 돌아오면서 전국의 정치 문화 교통의 중심지로 새로운 탄생을 알리게 된다.

 

그렇게 찬란한 시대를 대표하는곳 베이징 그 도시가 건설되고 변모되온 이야기를 통해 중국의 문화를 다시금 되짚어보게된 시간으로 대표 건축물들의 의의와 그들 간의 질서속에 담겨있는 건축학적 의미를 알아가게된다. 중국 고대건축에는 궁성과 성벽을 중심으로 고정 규칙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동양에서 중시하는 풍수지리는 물론 서양건축물의 대표라 할수 있는 황금 분할비율까지 적용되어 있다는 사실을 새로이 알수도 있었다.

 

다소 이해하기 힘든 건축학적 이야기들도 있었지만 세계인의 주목하고 나날이 발전해가는 베이징이기에 옛 모습의 영광속에서  현대모습까지 투영해보며 우리에게 부담일수 밖에 없는 그들 13억 중국인의 저력을 실감할수 있었던 시간으로 그에 맞서 뒤지지않는 우리만의 경쟁력을 키워나가야 함을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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