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잃다
박영광 지음 / 은행나무 / 2008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남자가 사랑했던 사람들과의 이별이 너무도 아픕니다. 마음껏 사랑할수 없었고 마음껏 표현할수도 없었으며 온 마음을 다해 사랑하고 싶었건만 그러기에 턱없이 부족했던 시간들은 절절한 아픔이 되고 있었습니다.

 

경찰관 소방관 청소부등 많은 다수를위해 음지해서 묵묵히 자신을 희생해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린 그 사람들이 선택했기에 그 희생마저도 말없이 감수해야한다고 무언의 압박을 보내고 있지는 않았나 반성을 하게됩니다. 임무수행중 사고로 숨진 사람들을 매스컴속에서 간간히 접하며 아주 잠깐 슬퍼하고 애도하는것으로 나의 몫은 다했단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면서 그속에 이렇게 절절한 아픔과 못다이룬 사랑에 대한 한이 담겨져있을거라고는 생각을 못했었습니다.

 

이책의 작가 박영광님은 현직 경찰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일까 그누구도 인정해주지않는 사람들의 삶이 생생하게 전해져옵니다. 어느 한순간 자신이 왜 죽어야하는지조차 모른채 자신조차 자신의 죽음을 미쳐 인지하지못하는 사이 그렇게 맞이한 죽음으로 가족들과 이별을 하고있는 한 경찰관의 이야기는 책을읽는 독자들로 하여금 사랑은 이런거다  이별은 너무도 아픈거라 말하고 있었습니다.  

 

시간은  잃어버린 아빠가 그리웠던 어린시절로 거슬로 올라가 시작합니다. 자신의 분신인 아들을 30살의 어린 아내옆에 두고 떠난 아빠 그 아빠를 찾기 위해 떠난 종착역은 잃어버린 아들을 찾기위해 한나절 사이에 다섯번이나 엄마가 드나들었던 그 경찰서 였습니다. 그후 30여년의 시간이 지나 미아가 되었던 그 소년은 경찰관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의 주변에는 자신을 사랑했던 엄마가 있고,그리고 한눈에 반해버린 그 남자의 첫사랑 수경씨는 아내가 되었고, 산고의 힘든 시간에도 함께 해주지 못해 미안했던 그날밤 태어난 아들 지운이와 태어나는 순간 곁에 있어주었다는 사실에 안도하게 한 귀여운 둘째 수진이가 있습니다.

 

어느 나라 사람보다도 바쁘게 살아가는 대한민국 국민들 특히나 생계의 부담을 온전히 다 짊어지고 가는 아빠들은 더 바쁠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 경찰로서 의무를 다하고 경쟁에 치이며 힘겹게 살아가는 모습이 이야기속에 생생히 살아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하루이틀밖에 집에들어가지못하고 24시간 대기해야만 하며 아이들과 편하게 놀이공원 한번 가지못했던 아빠 동생 수진이의 발표회는 꼭 가마 손을 걸고 약속하고 그나마도 미덥지 못해 자신의 우산마저 아빠에게 안겼거만 그날 아빠는 영영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인사 한마디 없이 떠나버린 아빠는 온 가족에게 인정할수 없는 이별이었습니다. 이미 죽었다는것을 알면서도 밀리는 차에 온전히 앉아 기다리지 못하고 맨발로 뛸만큼 남편의 죽음을 인정할수 없었으며 아빠가 오지않을거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교문앞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운이에게도 이별은 가혹하기만 합니다.

 

자신의 죽음을 인지하는 순간부터 시작된 이별은 경찰동료요 친구였던 우성이를 지나고 아내 수경이를 거쳐 자신과 함깨 평생을 걸어온 어머니에게 갔다 지운이와 수진이에게 머물른후 안녕을 말합니다. 이책을 통해 가족들의 진한 사랑을 마음껏 느낄수 있었으며 마음껏 눈물흘렸습니다. 지금 이순간 가족이 곁에 있어 너무도 행복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