짱뚱이의 보고 싶은 친구들
오진희 글, 신영식 그림 / 주니어파랑새(파랑새어린이) / 2008년 7월
평점 :
절판


 
어릴적 추억을 꺼내다보면 그곳엔 항상 친구가 있었습니다. 친구들이 있었기에 놀수 있었고 싸울수도 있었으며 행복했습니다 짱뚱이 어린시절속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아있는 친구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욱 정겹습니다.

 

며칠전 작은아이가 치과에가 뺀 이빨을 어떻게 간수해야할까 고민했던 난 엄마와 짱뚱이가 이빨을 빼기위해 벌이는 일들이 그렇게 재미있을수가 없었습니다. 우여곡절끝에 뺀 이빨을 헌이줄게 새이다오 외치며 지붕위로 던지는 모습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정경중 하나이기에 부러움도 밀려옵니다.

 

같은 시기에 이빨을 빼고 통통한 수수알도 빼먹으며  엄마의 심부름으로 새를 쫓으면서도 함깨 있어 마냥 줄거웠던 친구 옥희, 어렵게 구한 깡통을 무용지물로 만들어버린 얄미운 기원이. 채변 결과가 나온날 회충과 요충이란 별명으로 한바탕 소통을 벌였던 재연이 어린시절 기억속에 아름다운 기억으로 생생히 살아있는 친구들입니다.

 

또한 오빠 넷의 귀여운여동생이자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한 막내딸이어 짱뚱이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지만 너무도 일찍 물속나라로 떠나버려 짱뚱이의 마음을 아프게한 기숙이도 있었습니다 

 

어린시절엔 왜그리 언니 오빠들의 노는 모습이 좋아보였던지 그 판에 끼고싶어 안달복달했었는데 그 놀이속엔 지금의 아이들이 이해못하는  언니의 보물도 있었습니다. 크기가 고른 공깃돌로 그것만 있으면 항상 이길것같은 자신감을 얻게되지요.

친구들과 함께 노는게 일이었던 시절 공기놀이가 있었고 녹자차기도 있고 숨바꼭질땅따먹기도 있네요.

  

하지만 짱뚱이의 친구는 사람만이 아니었습니다. 높은 위상으로 짱뚱이네 4자매의 기를 살려준 장닭도 있었고 온식구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강아지 창민이도 있습니다. 하지만 찾아오는 친구가 있으면 떠나보내야하는 친구도 있어야 하나봅니다

갑자기 찾아온 삼촌이 마냥 반가웠는데 장닭은 그 삼촌의 풍성한 식탁을 위해 떠나버리네요. 짱뚱이는 물론 언니도 동생도 엄마조차도 도저히 먹을수 없었던 자랑스런 장닭은 그래서 온전히 아빠와 삼촌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또한 공작숙제를 하기위해 단체로 산에올라가는 아이들의 모습은 필요한게 있을때마다 문방구로 조르르 달려가는 아이들에겐 너무도 낮선 풍경인가봅니다. 붉은찰흙으로 완성해가는 아이들의 작품은 그래서 더욱 빛이 납니다.

 

자연속에서 친구들과 어우러져 생활하는 짱뚱이의 모습은 잊고살았던 옛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아름다운 시절을 상기시켜주며 친구만 있으면 마냥 좋았던 어린시절을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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