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폭탄 미래아이문고 1
야나 프라이 지음, 김민영 옮김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예뻐야하고 날씬해야하는 요즘 미의 기준은 아이들에게까지 확장되어 갔다. 그 영향인지 연년생이라 비슷한 등치에 같이 커가는 우리집 두딸은 하루가 멀다하고 누가 더 뚱뚱한지 날씬한지 기준을 삼으며 먹는 음식을 놓고 타박을 하곤한다.

먹을게 없어 고생하던 시절이 불과 얼마전인데 싶어지며 풍부한 물자로 인한 부작용과 감사하는 마음을 못느끼는 요즘 세태에 절로 한숨이 나오기도 한다.

 

여기 너무도 상반된 모습의 티파니와 프리돌린 두아이와의 만남을 통해 음식의 이중적인 모습과 가치를 새겨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다. 어른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잘못된 판단과 생각없는 행동을 인식하지 못하는사이 고스란히 피해를 받아야만 하는 아이들의 현실을 마주하며 참 많이도 아파왔다. 하지만 그 둘은 너무도 다행스럽게 서로 위로가 되어주는 가운데 그들의 아픔을 치료해가고 있어 위안이 된다

 

할머니가 살고계신 브레멘으로 이사하는날 프리돌린은 첫대면한 이웃인 티파니로부터 똥자루라는 별명을 얻게된다. 개와 남자아이 아줌마 모두 3명인데 모두 똥자루만큼 뚱뚱해요 라는 말로 환영인사를 대신하는 티파니 하지만 그녀역시 고래의 노래소리와 베토벤의 합창을 감상하고 백년동안의 고독이란 책을 읽는 평범하지 못한 학생이다. 말라갱이 주근깨소녀 티파니와 넘 뚱뚱하지만 뚱뚱하단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했던 칼로리폭탄 프리돌린 둘의 첫인연은 이렇듯 평탄하지만은 않았다.

 

이렇듯 너무  상반된 이미지를 풍기는 두사람에게도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건 부모님들이 이혼을 했다는사실이다.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프리돌린은 또다른 아내와 그사이의 사랑스런 아들과 함께 프랑스에 살고계신 아빠가 있었으며 술주정뱅이 괴짜 아빠와 살고있는 티파니에겐 자신의 인생을 찾아 아일랜드에 남겨진 엄마와 그의 남자친구가 있었던것이다.

그렇게 사이가 벌어진  어른들의 방황은 프리돌린에게는 뚱뚱한 체형을 가져도 주고 티파티에겐 먹을게 없어 빼빼마른 슬픔을 가져다주고 있기에 더욱 안타깝다.




그렇게 희망이란 없어 보이는 둘에게도 서로의 존재와 진심어린 충고는 가장 큰 힘을 발휘하며 서로에게 닥친문제를 슬기롭게 풀어가고 있다. 자신들과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세상밖으로 몰아내고 단순한 생각으로 왕따를 만들어가는 학교생활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아가는 아이들의 용기있는 행동은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데서 그 원천을 찾을수가 있었다.

이 아이들이 서로 만나지 못했다면 그  세상은 얼마나 힘들었을까? 세상 밖으로 나올수 있었던 모든 관심에 감사할따름이다.




안타까웠던 현실을 극복하고 평범한 모습으로 돌아온 둘의 행복한 모습을 볼수 있어 기뻣고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를 극복한 모습에선  희망을 발견하게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