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소년들 - 수단 내전의 참상을 온몸으로 전하는 세 소년의 충격 실화
벤슨 뎅 외 지음, 주디 A. 번스타인 엮음, 조유진 옮김 / 현암사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수단 내젼의 참상을 온몸으로 전하는 세 소년의 충격실화 1987년과 1989년 사이 수단의 남과 북으로 갈라진 정부군과 반군의 싸움은 수많은 대량학살과 그로인해 사막을 가로질러 긴 행렬을 이룬 어린 소년 수만명의 피난행렬을 만들어 냈다. 이름하여 읽어버린 소년들이었다.

 

하지만 책을 접하기전 난 수단의 내전에 대해 전혀 몰랐다. 그들의 첫번째 난민 캠프였던 에티오피아와 두번째이자 마지막 피난지가 되었던 케냐를 찾아가는 긴 여정을 만나며 수년전 갈비뼈가 훵하게 드러나고 배만 남산만하게 불러왔던 굶주린 아이들이 바로 이아이들이 아니었을까 짐작만 할뿐이었다.

 

그렇게 많은 아이들에게 고통을 안겨준 수단 내전이 왜 일어났을까라는 이념을 생각하기에 앞서  아름다워야할 유년시절 그들에게 길고 긴 12년의 시간동안 굶주림과 공포에 떨게하고 감당못할 아픔을  준 그들의 땅에는 평화가 찾아온것일까가 더 궁금해졌다. 그리고 또한 얼마전 반기문 사무총장이 취임하며 관심이 증폭된 국제 전쟁방지와 평화 유지를 위해 설립된 국제기구 UN의 역활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알수있었다.

 

그 읽어버린 아이들중 이책의 주인공 벤슨 알레포 벤자민이 미국의 시민이 된것은 2001년 이었다. 수단 내전이 발발한것이 1987년이니 14년의 긴 시간동안 그들은 끊이지 않는 공포와 굶주림과 마음의 안식을 찾지못한채 아프리카 사막을 헤매고 다녔던것이다. 당시 5살 7살이었던 아이들은 한밤중에 갑자기 퍼붓는 폭격앞에 부모도 형제도 놓치고 옷도 걸치지 못한채 그렇게 밀림으로 내몰리고만다. 그렇게 순식간에 읽어버린 아이들로 전락한 수만명의 소년들은 수천킬로에 이르는 사막을 가

로지르고 맹수가 우글거리는 밀림을 맨발로 건너고 았었던것이다,

 

과연 그들이 지낸 14년의 시간을 돌아보며  무엇을 위해 일어난일이며 누구를 위해 시작되었으며 남겨진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볼 여유를 찾을수가없다. 왜 이 땅에 평화가 정착되어야만 하는걸까 라는 문제만이 남겨지고 있었다. 양과 소를 키우며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딩카족에게 유일한 적이 있다면 그건 사람이 아닌 사자였다.

 

5살 어린나이에 전쟁의 참상을 고스란히 겪었던 아이들의 이야기에는 오로지 물과 음식을 구걸하고 굶주림과 부상에 지친 몸을 편히 눕힐 한평의 땅만을 원했을 뿐이었다. 그마저도 허락할수 없었던것은 어른들의 지나친 자만심과 이기심에서 일어난

전쟁이었다. 왜 어른들이 파놓은 함정에 아이들이 빠져 하우적 대야하는건지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들이 한번쯤 생각해본적은 있을까 의문을 가지게된다.

 

힘겹게 찾아간 에티오피아에서 다시 내쫓겨야했던 아이들 다시 도망치다시피 떠났던 수단을 거쳐 케냐로 가야만했던 아이들 형제와 친척들과 헤어지고 상봉하는 절차를 반복하며 희망을 놓지않았던 그들에게 조국은 어떤 모습으로 기억되고 있을까

 

이제 그들은 새로이 정착한 자유의 땅에서 하나의 인격체로 새롭게 태어났다. 그속에서 희망을 찾으며 이념과 종교적 갈등앞에 무수히 사라져간 또다른 아이들의 영혼에 평화와 안녕이 깃들기를 두손모아 빌어본다. 그리고는 이념의 차이앞에 남과 북으로 갈라진 우리의 모습에도 종교적 분쟁으로 아직도 위기감에 휩싸여 있을 지구촌 어딘가에도 더이상 전쟁은 없어야 한다고 평화가 찾아오기를 그 어느순간보다 절실하게 기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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