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 러브 메타포 8
엘렌 위트링거 지음, 김율희 옮김 / 메타포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사랑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참으로 어렵게 시작한 사랑인데 사랑이 너무 힘들다. 사랑이란것이 원래 달콤한 허울속에 갇혀지지만 실상 알고보면 너무 어렵고 고통스러운게 아니었던가?. 그렇다 하더라도 존이 6년동안 내면속에 꽁꽁 묶어 놓았던 사랑을 드디어 꺼내게 되었는데 참으로 가혹하기만하다.


 


16살 고등학교 2학년생인 존은 6년전 자유분방한 생활을 동경하며 거추장스럽다 느낀 가정의 울타리를 박차고 나간 아빠로인해 행복한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있었다. 가족을 버리고 자신만의 삶을 위해 떠나버린 아빠 그나마 자신의 곁을 지켜준다 생각했던 엄마는 사랑에 실패한 자신을 용납하지 못했음이었는지 아님 버려졌다는 사실을 감당할수 없었음이었는지 모르지만  단단한 벽속에 자신을 가두어버리고 그런 엄마로 인해 또한번의 버림을 받게된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람들로부터 버려진 6년의 시간은 존에게 감정결핍이라는 틀속에 자신을 가두어버릴만큼 사랑을 갈구하는 자신의 마음을 애써 부인하고 있었나보다.


친구라곤 브라이언 한명뿐이요 학교에서도 자신의 존재를 모를만큼 매사에 관심을 내비치지않는 냉소적인 그런 존에게도 세상과 소통하는 출구가 있었으니 그건 자신의 마음을 담아 써낸 1인잡지 바나나 피쉬였다.


 


존의 바나나피쉬와 마리솔의 탈출속도 1인잡지가 매체가 되어 만난 마리솔은 존보다 한살많은 고등학교 3년생으로 태어나자마자  부모에게 버림받았다는 아픔과 얼마전에 커밍아웃을 했다는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그런 그들에겐 자신들의 정체성에 대한 진실과 부모로부터 탈출할 루트를 찾는 공통의 관심사로 인해 급속도로 가까워지지만 그 모습을 보고있자니 어딘지 모를 위태로움이 느껴지고 있다.


 


평범한 삶을 살기를 거부했던 마리솔과 평범함에서 비켜간 자신이 싫었던 존 그렇기에 둘은 애당처부터 맞지않는 코드였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의 상처를 너무도 잘 이해할수 있었기에 서로 보둠어주고 알아주며 치유해 갈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서로의 상처를 끄집어 내주고 인정해주며 서로에게 둘도 없는 편안함과 설레임이 사랑으로 발전해 갈즈음 그 두사람에게는 새로운 감정으로인한 고통과 치유가 동시에 일게된다.


 


마리솔과 존이 손잡고 함께왔던 케이프코드 하지만 그들이 그곳을 떠날때는 각자의 진실을 찾아 탈출하는 장소가 달라지고 있었다. 서로에게 완벽한 존재였던 둘의 관계는 너무도 아픈 사랑이 되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통로가 되고 있었던것이다. 자신을 떠나 같은 동성애자들과 함께 뉴욕으로 떠나버린 마리솔 그런게 진한 사랑의 상실감을 안고 존이 돌아갈 보스턴에는 자신의 편지로 인해 부모로서 한층더 성숙한 사랑할 준비가되어있는 엄마가 그를 기다리고 있어 다행스럽다.

 

" 새아빠라는 자리는 그냥 따라오는것 그래서 준비를 해야되는줄 몰랐어 "

이렇듯 바나나 피쉬의 새아빠 면접이라는 글속 한토막처럼 우리는 사랑할 준비도 부모가 될 준비도 하지 않았기에 서투르고 상처를 받고 있나보다. 아픈 사랑을 통해 좀더 성숙되어지고 있는 존과 마리솔 그리고 존의 엄마를 통해 우린 사랑의 진리를 배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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