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집에는 비밀이 있어 문학의 즐거움 1
앤 M. 마틴.로라 고드윈 지음, 배블링 북스 옮김, 브라이언 셀즈닉 그림 / 개암나무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을 마주하고 있자니 우리집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여기 100년동안이나 8살로 살고있으면서 45년동안 집안의 비밀이었던 사건을 파헤치고있는 소녀가 있었으니 그 아이의 이름은 애너벨이었다. 굳이 누가 엄마이냐를 따진다며 저멀리 영국에 있는 윌슨사라고 해야하나보다. 바로 고급인형세트속 도자기로 만들어진 인형이었기 때문이다. 최초의 주인이었던 거트루트에 이어 지금의 주인인 케이트까지 4대에 걸쳐 사랑을 독식하고 있는 인형세트들에게는 아주 큰 비밀이 있었으니 그건 사람이 다 잠든 밤에 깨어나 활동한다는것이었다.

 

어린시절 최고의 친구가 되어주는 인형을 상대로 내가 잠들면 혹시 애네들이 깨어나는것은 아닐까 상상해보거나 정말 그렇게 되었으며 했던 기대감들이 책속에서나마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어린시절 순수했던 마음을 돌아보게된다. 이렇게 이들에게 특별한 능력이 주어진것은 사람들한테 들키면 보통의 인형으로 돌아간다는 인형의 맹세를 했기 때문이었다. 크리스마스 이브날이면 깨어나는 호두까기 인형들도 애너벨의 가족들과 같이 인형의 맹세를 했겠구나 싶어지는것이 바비인형들이 절대 깨어날수 없다는 사실과 더불어 이야기의 진실성이 느껴지기도한다

 

애너벨의 가족에겐 이렇게 인간들에게 지켜야 하는 비밀뿐만이 아니라 그들만의 비밀이 한가지가 더있었다. 45년전 갑자기 사라져버린 사라이모의 행방을 찾아보지도 않았었다는 미안함을 안전을 위해 그럴수밖에 없었다는 핑계속에 묻어버렸다는 사실이었다. 어느날 애너벨에 의해 발견된 사라이모의 일기장에는 새로운것에 대한 강한 호기심을 내비치고있는 이모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자신이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이 인간들에게 보여지거나 그런 마음이 일기라도 하면 그자리에서 굳어버리는 인형들은 혹시나 인형의 맹세속에 자신들이 갇혀버리게 되는것이 아닐까 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절대 모험같은 것은 상상도 할수 없었지만 이모를 닮은 애너벨의 추진력을 당해내기엔 역부족 이었나보다

 

거기에 더불어 새로운 이웃이 된 공작놀이세트속 인형가족들의 개방된 성격은 100년전에 만들어진 애너벨의 가족들을 변화시키기에 충분했다.

 

이제 드디어 사라이모를 찾는일에 뜻을 같이하는 동지를 만나게 된 애너벨은 알수없는 누군가에 의해 쓰여진 힌트를 토대로 45년동안이나 행방이 묘연했던 이모를 찾는데 성공한다. 애너벨의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해 45년간 온 가족의 마음을 짓눌렀던 비밀에서 놓여나며 가족은 함께 있어 행복한것임을 알수있었다.

 

 

처음 책을 대할때만해도 꽤나 두꺼운 두께에 밀려 망설이던 아이는 아이들의 시선에 맞추어진 자신들의 이야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이 책을 읽어낸다. 그 속에서 분명 용기있는 애너벨의 행동과 가족들의 사랑을 느꼈으리라 생각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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