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양 있는 어린이를 위한 별자리와 우리 천문학의 역사 지식이 넓어지는 어린이 교양 오디세이 3
안나미 지음, 이주윤 그림, 나일성 감수 / 다산어린이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집근처에 어린이 천문대가 있었던 터라 아이들은 친구들과 그룹을 결성 한달에 한번씩 별을 관찰하는 수업을 받았었다. 그래서 제법 친근하다 느끼기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그렇게 직접 별을 보기도 하고 관심이 책으로 연결되어 기존에 몇권의 책을 접하기도 했는데 천문학 하면 유럽에서 발전된다 알고 있는 만큼 별자리에 얽힌 신화부터 발전되어간 역사까지 거의 대부분이 서양중심으로 펼쳐져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유럽 천문학의 역사가 아닌 우리 천문학의 역사를 알려주고 있던 이 책은 세계 최초의 첨문대를 보유한 국민으로서 대단한 자부심을 느끼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예린이와 홍석 두 남매와 엄마 아빠가 함께하는 체험학습식 별자리 여행으로 구성되어있어 우리도 이렇게 한번 따라해볼까 싶은 욕구가 자연스레 일기도하며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이야기가 살아있는 천문학의 역사를 잘 말해주고 있었다.

 

운주사 칠성바위에 얽힌 이야기에서 시작한 별여행이 파주 서곡리 고분벽화로 이어지는 대목에선 가까이 살고 있었는데 왜 몰랐을까 지금 당장 책을 들고 떠나고 싶어진다. 그다음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만나면서는 세종대왕기념관에서 만났던 기억을 더듬으며 당시 그다지 중요하게 생각 못했었는데 아는만큼 보인다라는 말을 또한번 실감하게도 된다.

 

그렇게 시작한 우리 천문학의 역사는 간의 옥루 앙부일귀라는 발명품으로 이어지고

조선 최고의 천문학자 이순지를 비롯 홍대용과 남병천 남병길 형제에 이르기까지 조선시대 우리 천문학의 큰 획을 그었던 분들의 업적을 따라 다시금 그 역사적 의의를 되짚어 보게된다.

 

일식, 월식과 같은 천문현상이 일어나면 재앙이 온다 믿었던 그 옛날 그래도 우리 조상들은 하늘을 관찰할줄 알았고 그것을 기록할줄 알았으며 또한 이용할줄도 알았다. 그렇게 우리 하늘에서 만날수 있는 다양한 천문적 현상들인 오로라를 비롯 초신성과 혜성의 모습을 직접 보며 관찰한 이야기에선 지금이 중요하지 다음을 기약할수 없는 넓고도 긴 우주의 이야기가 실감나 절대 허트로 볼수 없음을 인지하게도된다.

 

그옛날부터 우리의 것이었던 우리의 하늘을 생각하니 지난주 대왕 세종이란 역사드라마의 한장면이 생각난다. 백성을 위해 천문학을 연구하려하는 세종대왕의 의지앞에 그의 아버지 태종과 조말생의 결사반대모습이었다. 외교적 문제와 중국 사대주의에 가로막힌 현실과 천문학을 인정하려 하지않는 유교적 이념에서 우러나온 현상이 아니었을까 싶었다. 조선시대 최고의 과학발전을 이루었던 세종시대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비롯한 수많은 업적들이 결코 거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알수 있었다

 

언제 어떻게 생겨났는지 모르는 우주의 모습속에서 우리의 역사를 찾아볼수 있어 참으로 좋았다. 그리고 이렇듯 우리 천문학의 역사를 마주할수 있는곳이 가까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욱 놀라웠다.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고 체험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참으로 많은 우리 천문학의 역사를 마주하며 마음이 뿌듯해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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