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1 - 시대를 일깨운 역사의 웅대한 산
한승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얼마전 역사드라마의 주축을 이루며 조선조 위대한 성군이라 일컫는 분중의 한분인 정조의 일대기를 다룬 드라마 이산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인한 노론의 칼날앞에 한순간도 자유롭지 못했던 불쌍한 임금이었지만 백성들에겐 끝없는 찬사를 받을만큼 위대한 족적을 남긴 그의 일생을 논하면서 절대 간과할수 없는 인물이 홍국영과 정약용이었다.

 

그 두 인물중 홍국영이 초반 왕으로서 위엄을 갖추어나가는데 크나큰 기여를 했다면 정약용은 조선후기 과학자로서 교육가로서 정조의 친근한 동지이자 신하였다.

천주학이라고하는 새로운 학문과 서구문물 그리고 정조의 다양한 개혁정치로 18세기 조선문물이 활짝 피웠던 중심에 바로 다산 정약용이 자리잡고 있었던것이다.

 

정약용은 지방수령이었던 정재원의 네째아들로 태어났으며 둘째형은 신유박해때 흑산도에서의 유배당시 조선최고의 어류학서를 쓴 정약전 그리고 천주교를 믿다 순교한 세째형 정약종이 있었다. 강진에서 18년간의 긴 유배생활을 끝내고 고향인 두물머리로 돌아온 그가 부인홍씨와 결혼 60주년을 맞이한 회혼일날 이승과 저승사이에서 사투를 벌이며 그 옛날을 회상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정약용을 떠올리면 거중기를 비롯한 과학적 혁명과 많은 저서가 자연스레 떠올리기에 읽기에 앞서 내용을 간음해보며 그의 수많은 업적들을 만나게 될거라 생각했었는데 그렇게 우리에게 알려진 업적이아닌 지극히 인간적인 이야기로 채워져있었다.

노론의 세력앞에 훌륭한 인재 정약용을 지켜주려하는 정조와의 인간적인 연결고리들과 개인집안사에 얽힌 형제들의 이야기 그와 벗들의 이야기들이 그의 마음속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듯 아주 세심하게 그려져있었던것이다.

 

정권의 중심에 놓여있던 노론세력들 사이에서 남인이었던 정약용은 강직한 성품과 뛰어난 재주로인해 그를 시기하는 적들이 주위에 많을수밖에 없었다. 또한 당시 사회의 기본이념이었던 유교에 위배되는 천주교라는 새로운 문물이 유입되며 조선조에 또 한번의 큰 소용돌이를 예고하고 있기도하다.

 

정조 생전 권력의 중심에서 수많은 업적을 일구었던 그는 정조와 함께 술잔을 기울이며 가슴속 깊은 이야기를 주고받기도하고 금정철방으로 좌천되었을때나 황해도 곡산 외직으로 내쳐졌을때에도 결코 손을 놓치않는 인연을 보이고있었다.

 

또한 어린시절 형제들과 어머니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내면 깊숙히 자리잡고 있는 생명력과 우애를 느낄수도 있었는데 둘째형 약전과는 사상적으로나 믿음직한 형으로서 큰 위안을 얻고 있었으며 세째형 약종과는 호환마마로인한 가슴아픈 기억이 평생 치유할수 없는 큰 앙금으로 자리잡고있음을 알수도 있었다. 

 

또한 이가환 이중환 황사영등 천주교를 신봉했던 친척들과 벗들의 이야기를 따라 당시에 받아들일수없었던 사상과 이념을 지켜내고있던 이들의 아픈말로를 통해 천주교의 역사를 제대로 알수있었으며 200여권의 문헌과 고증자료를 토대로 완성한 소설답게 역사적 사실에 근거 그의 인간적인 면모와 뛰어난 사상을 만나며 당시 사회를 이해할수있엇으며 이제서야 그를 올바로 바라보게되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