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2 - 시대를 일깨운 역사의 웅대한 산
한승원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품절


 
정조사후 어린순조를 대신해 정순왕후가 대리첨정을 시작했다. 정조가 살아계심으로 그나마 명맥을 유지할수 있었던 남인들은 1901년 노론벽파가 천주교를 내세워 남인들을 내친 신유사옥으로인해 많은 피를 보게되고 정약용또한 그 칼날앞에 자유로울수 없었던 천주학 쟁이였던지라 경상도 장기로 유배를 떠나게된다.

 

그후 황사영 백서 사건으로 한차례 고초를 더 치른 다산과 둘째형 약전은 전라도 강진과 흑산도로 유배지가 바뀌고 있었다. 한양에서의 모진 고문과 심문끝에 무죄로 풀려난 그들이 전라도 나주까지 동행하며 끈끈한 형제애를 나누는 안타까운 이야기를 뒤로하고 강진에 도착한날 그를 기다리는것은 끝내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있는 노론벽파 홍희운과 서용보의 계략이었다.

 

그를 평가하는데있어 정조와 함께 이루었던 수많은 업적들도 큰 역활을 하고있지만 강진에서의 유배생활당시 진정 백성을 위하는 마음에 떠내려간 수많은 저서들이 더욱 큰 빛으로 평가하는데는 주저하지 않는사실이다. 또한 귀양간 아비로인해 좌절할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을 향한 안타까움이 마음이 배어나오는 편지들도 큰몫을 차지한다.

 

그의 사상과 철학이 되었던 주자학과 천주학의 이념아래 그의 삶을 지탱해주는 고귀한 정신을 깊이감 있게 만나며 유배중인 선비들의 삶을 고스란히 들여다보게된다. 노론벽파의 계략으로 노독에 지친 몸을 이끌고 잠자리를 찾아헤매던 그는 성밖

주막집에서 강진에서의 삶을 시작하게되고 그후 보은산방 다산초당으로 잠자리가 바뀌어가고 있었다.

 

흑산도 먼 섬에서 고생하고 계실 형님에 대한 애틋함과 거문고 현을 연상시키는 여인과의 인연을 비롯하여 강진아전들의 자재를 가르치는 훈장님으로 때론 불쌍한 백성들을 바라보며 느꼇던 안타까움들을 책으로 풀어내며 그렇게 길고 긴 유배생황을

하고있는 그에게선 자신만의 깊은 사고가 살아있었다.

 

우리시대 대표소설가 한승원선생님의 이야기로 만난 다산의 일대기속에는 다산이외 그 이야기의 작가인 한승원선생님의 생각과 사상과 마음이 그대로 담겨져있었다. 그래서 아직도 그것이 무엇일까 콕 찝어내고 싶은 뭔가 모를 특별함이 분명 숨어있었다. 다산의 정신과 우리문학을 마주하는 작가의 사고가 한데 어우려져 하나의 이야기가 만들어지고 있었던듯싶다.

 

다산의 심오한 뜻을 풀이하고 이해하며 그것을 글로써 이렇게 풀어놓고있는 작가의 역량이 절로 존경스러웠다. 다산의 일대기를 통해 불교를 대표하는 도와 조선시대를 대표하고있는 주자학 그리고 새로운 문물을 주도하고 있던 천주학까지 그속에 깃들여있는 깊은뜻을 헤아려보게된 시간으로 한승원이라고하는 우리시대 한 이야기꾼의 큰 업적을 마주하게된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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