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한 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 힘찬문고 51
구드룬 파우제방 지음, 김라합 옮김, 에듀아르트 슈프랑어 그림 / 우리교육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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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느내내 "아 9살의 마음이 이런것이구나" 니나의 순수한 감정을 들여다보며 감사했다. 하느님 한번 더 기회를 주세요가 아닌 한번 더 기회를 드릴게요는 니나와 같은 사심없이 세상을 바라보는 순수한 마음의 소유자만이 할수 있는 말이었던것이다.

 

너무 덥다는 이유로 1시간일찍 수업이 끝난날 니나는 평소 좋아했던 공원담벼락에 그려진 벽화를 여유롭게 구경하게된다. 하루하루 달라지는 그림속에는 자신의 상상하고 꿈꾸던 아름다운 세상이 다 담겨져있었으며 오늘은 돼지신까지 그려져있어 더욱 기분좋게 벽화를 즐기던중 새끼를 돌보느라 여념이없던 어미고양이가 차에 치이는 장면을 목격하게된다.

 

하느님 제발 어미고양이를 살려주세요 라는 니나의 기도는 시끄럽게 달려가는 차소리에 묻혀버리고 새끼만을 남겨둔채 죽어간 어미고양이를 바라보며 느끼는 슬픔감정에 더해져 죽어가는 고양이에게 너무도 무심한 어른들의 마음때문에 또한번의 상처를 받게된다. 하느님은 비록 어미고양이를 살릴수 없었지만 하느님 보다 더한 능력으로 니나는 새기고양이를 돌봐준다는말로 고양이의 마지막길을 편안하게 해준다.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지만 삶과 죽음은 어찌할수 없단 사실을 9살 소녀 니나는 아직 모르고 있었던것이다. 이렇게 어른들은 다 알고 있는듯 착각하게되는 사소한 문제들을 9살소녀가 있는그대로 보고듣고 느끼며 가지는 순수한 모습을 바라보며 우리들은 많은 편견속에 세상을 가두어놓고 있었구나 반성을 하게도된다  

 

절대 집안에 고양이를 들일수 없다는 엄마의 거절앞에 엄마와 고양이중 고양이를 선택한 니나는 무작정 집을나선다. 하지만 니나에겐 가출하고 있는 당돌한 여자아이의 모습보다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고 싶은 순수한 모습 그자체였다.  

 

할머니를 만나고 노트북을 훔친 소년를 만나고 동냥을 하고있는 눈먼할아버지를 만나며 자신과 고양이를 재워줄 사람을 찾고있는 니나 난 그렇게 사람을 사람으로만 생각하는 니나의 그 마음이 너무도 이뻣다. 심지어 의심스런 레오삼촌까지 순수한 마음으로 바라보는 니나의 힘앞에 무기력해지는 레오삼촌을 보며 저것이 바로 순수함의 힘이구나를 알수있었다. 

 

니나가 만난 많은 사람들중에는 조국의 내전으로 다른나라로 망명할수밖에 없었지만 밝은 미래를 내다보며 서로 돕고 살아가는 흑인가족도 있었지만 거리의 아가씨 도둑질하는 소년과 같이 거의가 삶의 실패자라 편견속에 묶어버린 사람들이었다.

하지만 결코 그들의 모습은 어둡지않았으며 세상을 바로보는 또 하나의 중요한 사실을 발견할수 있었다.

 

학교갔단 돌아오는 우리아이에게 정말 좋은 책이더라 라는 말로 당당하게 내밀고는 책을 읽고난 아이의 반응이 어떠할지 참으로 기대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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