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다면? 없다면! 생각이 자라는 나무 12
꿈꾸는과학.정재승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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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로잰듯 너무도 정확해서 어찌생각하면 딱딱하기까지 한것이 과학이라 생각했기에 난 과학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내아이가 만약 과학을 싫어한다면 이란 가정은 그 무엇보다도 더 싫었기에 나부터 과학에 관심을 가지기로 하였다.

그러다가 우연찮은 기회에 만나게 된 책이 바로 있다면 없다면이었다.

 

과학도들의 명예의 전당이라 할수 있는 카이스트의 정재승교수님과 과학글쓰기 관련 대학생 연합동아리 꿈꾸는과학의 공동 집필이라는 이 책속에는 딱딱하다 생각했던 과학의 출발점을 상상에서 끌어내고 있었다. 기발하고 엉뚱한 희한하다못해 놀라운 상상력이 위대한 발명과 발견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을 그동안 잊고 있었음을 알게된다.

 

하나보다 둘이 낫고 둘보다 셋이 더 좋은 동아리의 특성이 번뜻이는 상상속에 그대로 전해져온다. 만약 주스비가 내린다면, 만약에 꿈을 찍는 캠코더가 있다면, 방귀에 색깔이 있다면 생각만으로도 얼마나 유쾌한 이야기인가?  역사를 논하며 만약이란것 처럼 허무한게 없다하는데 과학에서 만약이란 가정이 최고의 보물임을 실감하게된다. 20세기 최고의 과학 문명을 이끌어낸 에디슨이 엄청난 공상가였단 사실은 너무도 잘 알려진 사실이고 뉴턴의 만유인력도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도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만약이란 가설에서 시작되지 않았을까 싶다.

 

개의 입에서 불이난다면, 주스비가 내린다면, 꿈을찍는 캠코더가 있다면등 재미있는 상상으로 시작한 이야기속에서는 지금 그대로여서 다행인 사실들도 있었다.

많은사람들이 하염없이 내리는 비를 보며 저것이 물이 아니라 사탕이라면, 주스라면 얼마나 좋은까라는 소망을 한번쯤은 가져보았으리라. 그렇게 단순하게 한번쯤 가벼보게 되는 생각들을 과학적 이론에 접목시켜 이야기하니 이해도 쉽고 무엇보다 참으로 재미있다. 과학이 딱딱하기만해 어려운것이 아니라 이렇게 재미있을수도 있단 사실을 알게된다.

 

또한 과학적 산유물인 가로등이 사라진다면, 얼기설기 엉켜있는 전선이 없다면등의

가정에서는 편리함을 추구하며 만들어진 문명의 혜택속에 새로이 생겨난 문제점들을 짚어주기도 한다. 현재의 모습을 직시하며  많은 생각들과 가정속에서 발전을 거듭 미래에는 또다른 과학으로 다른 문화가 이어질것이란 생각을 해 볼수 있는 대목이었다. 

 

처음엔 충동적으로 시작되었을수도, 심사숙고끝에 제시된 논제일수도 있는 여러 다양한 물음들에 대해 여러방향으로 접근해서 생각해보는 모습은 참으로 유쾌했다.

그렇게 이루어진 상상력들은 자연스레 과학적 접근으로 이루어지며 조금 고차원적일수도 있는 내용들을 쉽게 생각할수있게 만든다. 있다면 ? 없다면의 가정속에서 만난 이야기로 아이들과 나의 과학의 관심이 더욱 증폭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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