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연애 사계절 1318 문고 46
김종광 지음 / 사계절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처음이라는 말에는 설레임이 따라다닌다 하물며 처음연애라니 생각만으로도 괜히 긴장하게되는 미묘한 감정이 참으로 기분좋은 연상을 하게만든다. 사계절의 1318문고를 이렇게 처음이라는 설레임으로 만나게되었는데 첫 인연이 처음연애라니 라는 마음은아이러니한 감성이 일만큼 기분좋아졌다. 

 

청소년이라는 단어가 언제 생겨났을까?  몇십년전만해도 아이와 어른은 존재했지만 그 중간자적 입장에 서있는 청소년이라는 단어자체도 존재하지 않았음을 알아가게된다. 새로이 생겨난 세대 새로이 생겨난 단어 그렇게 40년의 시간을 아우르는 청소년의 역사와 함깨하고 있는 첫사랑의 풋풋함을 마주하면서 그땐 정말 그랬었지라는 추억속에 잠기게 되었다. 

 

요즘아이들은 전혀 상상도 할수 없었던 삶이 불과 40년전이었다니 가난해서 학교에 갈수 없었고, 공부는 해서 뭐하냐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로 불핼할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속에서도 처음연애는 어김없이 설레임으로 찾아오고 있었다. 민족 모두 잘살아보자고 외칠만큼 가난했던 60년대 마을지주 친척집의 마름일을 하던 현달모씨의딸 미순이와  가난한 농사꾼 중학생 농민이의  징검다리에 얽힌 감정이 바로 처음연애였다

 

삶은 달걀속에 담겨있는 사랑은 더욱 애틋하면서도 당당하다. 천재이지만 고아라는 벽에 갇혀 막노동판을 전전하는 천재와 그를 사랑하는 십장딸 순영의 사랑은 처음 밥그릇에 몰래 넣어주고싶은 달걀마저도 실현하지 못하며  시작하지만 천재를 서울로 보내버린 아버지를 향해 내건데 왜 마음대로 보내버리냐고 큰소리칠만큼 발전하고 있다.    

 

그렇게 처음 연애는 60년대의 청춘을 그리고 70년대의 설레임을 그리고 80년대 90년대 현재에 이르는 다양한 사랑이 12편의 이야기속에 담겨있었다. 나와 비숫한 연배인 작가가 들려주는 첫사랑의 여러 감정들을 만나며 살아보지 않았더 시대의 미묘한 감정에 읽힌 사랑이야기를 어떻게 이리 맛갈스럽게 엮어놓았을까 싶어진다.

 

먹고살기 바쁜 70년대 자연재해의 소용돌이속에서도 연애의 감정이 있어 다소 수월했고 공돌이 공순이로 업신여김을 받을지언정 그들만의 사랑이 있었고 막다 죽을지언정 바라볼수 있는 사랑으로 행복한 청춘들, 온국민이 열광했던 월드컵을 마음껏 즐길수 없었던 청춘들일망정 그들에게도 사랑은 있었다.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 사람이라 더욱 소중하다. 살아가는동안 최고로 아름다웠던 순간으로 기억되어질 그 미묘한 감정들을 12번이나 경험하느라 하얀밤을 보냈지만 도저히 놓을수 없었던것은 청춘남녀의 아름다운 기억들이 소중해져오는 처음연애의 설레임이 나를 놓아주지 않고 있기 때문이었었던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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