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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정생 - 동화나라에 사는 종지기 아저씨 ㅣ 청소년인물박물관 8
이원준 지음 / 작은씨앗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난 책을 읽을때 작가에 참 무신경 한편으로 그냥 어떤 종류인지 어떤 내용인지만을 가늠하며 책을 선택하곤 하였다. 그러던중 어린이책 작가에대한 공부를 할 기회가 있었는데 아이들의 학교 입학과 동시에 도서관 도우미활동을하며 책에대한 공부 작가에 대한 공부를 하게된것이다. 그당시 우리나라 대표작가로 권정생선생님을 공부하며 익히알고있던 몽실언니 강아지똥등이 이분의 작품이었구나 알게되었었다.
우리집에 꼽혀있는 책을 죽 훓어보니 선생님의 책이 6 -7권정도 보인다. 우리민족의 아픈역사속에서 힘이없어 더욱 불쌍할수 밖에 없었던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주시고 아이들의 순수한 감성을 잘 짚어내주신 흔적들을 곳곳에서 만날수 있는 책들이었다. 처음 선생님을 알게되었을때 그토록 유명하신분이 조그마한 교회 종지기라는 사실이 미덥지가 않았었는데 지난달이 그렇게 불쌍하게 70평생을 살다가신 선생님의 1주기였다한다.
많은 작품을 만나며 상상만으로 마음속에 간직되어있던 선생님의 이야기를 만날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처음 책을 읽어나가다 한평생을 가난과 병마속에서 고생하시며 외롭게 살다가신 삶을 마주하면서는 아 어쩜 이렇게 아픈 인생이있었을까 마음이 무너져온다. 1937년 일본식민지시절 일본 혼마치뒷골목의 헌옷장수집 넷째로 태어나 70살의 나이로 안동 조그만 교회의 종지기로 살다가신 선생님의 슬픈 한평생이 한권의 책속에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가난한 삶속에서도 책을 좋아하고 사람들을 좋아했던 어린시절의 행복감도 잠시 해방과 함께 부푼마음으로 고국으로 돌아온 선생님의 가족에겐 가난이라는 혹독한 시련이 더욱 가중되고만 있었다. 그시절엔 모든사람들이 다 가난했어라는 말로 위안을 삼기엔 부질없을만큼 고통에 가까운 시련은 가족들이 함께 살아야한다는 평범한 진리마저 못지키게하고 늑막염과 폐결핵이라는 평생의 꼬리표까지 붙여놓는다.
삶의 유일한 위안이 되어준 어머니와 아버지의 잇단 죽음, 아픈몸을 안고 동생의 결혼을 위해 집을 나온후 경험하게된 6개월의 거지생활등 끝간데 모르게 따라붙는 인생의 고난을 보며 어떻게 한명의 인생에 이렇게 많은 고통이 수반될수 있는걸까
가슴이 아파온다
작가의 3인칭적 관점에서 쓰여진 그의 일대기속에는 주옥같은 작품이 탄생된 이야기의 모태가 숨겨있기도 했다. 어린시절 뇌리에 깊숙히 박혀있던 불쌍한 경순이 누나는 몽실언니로 강아지똥의 푸념속엔 자신의 삶의 애환이 담겨 있었던것이다.
작품속 주옥같은 구절들을 만나며 선생님에 대해 그의 작품들에 대해 더욱 깊이알아가게되었다. 보통 사람들의 척도로 바라본다면 그는 분명 한순간도 부유했던적이 없는 가난하고 불쌍한 인생을 살다간 사람이었다. 하지만 어린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꾸었던 그의 이상세계는 그의 책속에 다 살아있지않을까 싶어졌으며 그의 마지막 유언에서 알수있듯 아이들을 사랑했던 마음은 영원히 기억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