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서 들추고 싶지않아 잊고 싶어서 그렇게 묻어버리듯 잊어버릴때쯤, 상기시켜주듯 학교폭력의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곤한다. 학교폭력의 문제앞에서 그누구도 자유로울수 없단 사실은 초.중.고등학생 4명중 한명꼴로 집단따돌림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는 수치로도 말해주고 있었기에 학부모의 한사람으로 떨쳐버릴수 없는 이현실이 참으로 두려워지기만 한다. 학교 뒷편에서 담배피는 언니 오빠들을 보았단 아이의 말이라도 듣게되는 날이면 혹시 무슨일이 있었던걸 아닐까 괜히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게되는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등장하는 아이들도 선생님도 모두 실존 인물이었다는 6학년 1반 구덕천을 만나며 피해자만 있을뿐 가해자는 없는 학교폭력의 현주소를 제대로 마주 인식할 수 있었으며 읽는내내 눈물과 꽉막혀오는 가슴의 통증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던 유선생님의 마음과 하나가되어 참으로 내 자신이 부끄러워지고 있었다. 한 학생을 죽음으로 이르게한 어른들의 편견과 자만의 모습속에서 타인에겐 냉정하고 자신에겐 한없이 너그러움 인간의 양면성이 여실히 느끼게되며 진정 우리가 어른의 자격이 있는걸까 반문하게된다. 이야기를 완성하기까지 6년의 긴시간동안 두통으로 시달렸다는 작가의 글이 이세상 모든 어른들에게 경종을 보내는듯 우리는 진정 조건없이 아이들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이해하고 사랑하기 위해 조금의 노력이라도 기울여왔었는지 반성의 시간을 가지게도된다. 이 이야기는 하나의 이야기이지만 3개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집단따돌림의 고통속에서 그 누구로애게도 보호받지못하고 허무하게 죽어간 6학년1반 구덕천, 그리고 그렇게 허무하게 보내버린 오빠를 그리워하고 사고당일 오빠와 싸웠다는 죄책감에서 벗어나지 못해 괴로워하고 있는 5학년6반 구덕희 이렇게 두개의 이야기를 마주할때가지만해도 이 세상의 소외된 인간들의 안타까운 현실과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사회의 억울한 사람들의 이야기로 끝나는가 했다. 하지만 그 학교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된 3학년6반 강주명으로 이어지는 이야기속에서 이 책의 진가를 만날수 있었다. 억울하게 죽어간 오빠의 죽음앞에 아무런 저항도 보복도 할수 없었던 덕희가 한 학생을 죽음으로 몰아간 친구들이 아무런 처벌없이 전학가는것으로 마무리되어가는 상황에 억울해했던것처럼 나또한 당한사람만 불쌍하지라는 사회적 보편논리에 갇혀있었다. 하지만 3년의 시간을 훌쩍 건너뛰어 우리앞에 모습을 드러낸 주명이의 모습은 그옛날 구천이를 한없이 괴롭히던 기개좋은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수 없이 남의말 하기좋아하고 진실을 왜곡한채 함부로 떠들어대는 사람들로 인해 또다른 피해자가 되어있을뿐이었다. 자신을 괴롭힌다는 엄마의 편지를 전해주는 구천이의 마지막 바램을 저버리고 오빠의 처음이자 마지막 졸업식을 지켜주고싶었던 순수한 마음을 막으려했던 선생님이나 괴롭힘을 당하는 덕천이를 매일매일 마주하면서도 위로는 커녕 외면하기만 했던 아이들이나 한아이의 죽음앞에 자기자식의 안위와 집값 떨어질까 걱정하고 있던 어른들 이 모습이 바로 지금의 현실앞에 놓여있는 우리들의 모습이었다 그러한 그들이 정말 주명이에게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걸까? 슬픔을 가장한채 주명이를 욕할고 며칠후엔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일상으로 돌아간 아이들이 주명이보다 더 무서워지는것은 왜일까? 주명이가 친구를 찻속으로 밀어버렸다는 오해를 풀지않았던것은 자기 자신을 용서할수 없었기때문이었다. 그누구의 편견과 따가운 시선으로 괴로운것보다 스스로를 용서할수 없었던것이 가장 큰 괴로움이었던것이다 그렇기에 그는 학교를 포기할수 없었던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야기를 치달으며 주명이와 학교와의 갈등이 진행되는 상황속에서 학교의 보수적인 편견들을 사표로 회피하려하는 유선생님을 바라보면서는 정녕 학교에선 답을 찾을수 없는걸까라는 마음에 참으로 답답해지고있었는데 잘못들어선길을 다시 찾으려 노력하려한다는 유선생님의 모습을 다시보게되면서 마지막이 참으로 행복해져왔다.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진심믈 다해 사랑으로 대한다면 아무 의미없이 친구들을 괴롭히는 학교폭력문제는 많이 줄어들지 않을까 싶다. "누군가를 가르친다는것이 정말 위험한일입니다" 라는 주명이의 말을 모든 어른들에게 심어주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