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를 위한 화려한 휴가
박상연 원작, 김우일 지음, 이영일 그림 / 미래아이(미래M&B,미래엠앤비)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영화가 개봉한때가 작년이었던가보다. 80년의 아픔을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지만 난 도저히 그 슬픔을 감내할 자신이 없어 애써 외면했었다. 80년의 광주 그때 그곳에 무슨 일일 일어났었던가. 왜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야했던 걸까 ?  20년이 넘게 흐른 시간속에서도 치유할수 없는 아픔은 아직도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우리 역사를 돌아보니 참으로 부끄러운 시간들이 많았었다. 개인의 권력에 가리워 수많은 희생을 감내해야했던 독재정권들 부정선거 유신헌법 광주민주화운동까지 그 부정에 맞서 이리 싸워준 사람들이 있기에 지금 이만큼의 민주화가 이루어진듯 고개 숙여 감사를 드려야겠다.

 

민우 진우 현우 이렇게 3형제는 부모 안계신 공백을 셋만의 사랑으로 거뜬히 메꾸며 나름 행복하게 살아가는 광주의 열혈청년들이다. 음식솜씨도 뛰어나고 태권도 3단의 믿음직한 큰형 민우, 자랑스렁 우등생으로  장래 판사를 꿈꾸는 둘째형 진우. 그런 두형의 사랑을 온전히 다 독차지하고 있던 막내 현우 셋이 함께할수 있어 행복한 그들에게 또다른 가족이 암시되고 있었으니 그녀는 민우의 첫사랑 신애누나였다.

 

3일간의 고심끝에 결정한 영화를 보기위해 나선 첫데이트길 하지만 그길에서 부딪힌 군인들은 앞으로 그들에게 펼쳐질 암울함을 예고하고 있었다. 아무런 예고없이 아무런 이유없이 왜 당해야하는지 영문조차 물을수 없이 그렇게 거리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방말이질 앞에 무참히 죽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게 될줄 삼형제가 기쁜마음으로 집을 나설때만 해도 정말 몰랐다.

 

처음 대학생들이 시작할때만해도 민주화라는 명분은 미비했지만 착하기만 했던 친구들이 이유없이 죽어가고 순진했던 이웃들이 무참히 나가떨어지는 상황을 목격하며 광주의 시민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찾기위해 하나가 되어 민주화를 노래하며 부르짖게 된다. 절대 잊혀질수 없는 금난로, 전남도청이 주무대가 되어 계엄군과 시민군간의 엎치락 뒤치락 변화하는 전세속에서 민주화를 부르다 죽어간 많은 영혼들 그들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난 다시금 치밀어 오르는 울분을 감내하기가 힘들어진다   

 

평범한 소시민앞에 탱크를 밀고 내려와 " 폭도들은 들어라 너희들은 완전히 포위됐다 "  라며 외치고 있는 계엄군들 도대체 누가 폭도란 말인가. 정말이지 어이가 없어진다. 죽는 순간까지 하나가 되었던 그들이 우리에게 남긴말이 있었다

" 광주 시민 여러분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우리가 어떻게 싸우다 죽어갔는지

  잊지 말아 주세요. 사랑하는 광주 시민 여러분, 부디 저희를 잊지 말아주세요 "

 

그들이 죽어가면서 애절하게 남겼던 이말을 절대 잊지 않는것 80년의 5월 그시간을 항상 기억하며 민주화를 위해 희생했던 영혼들을 그리워하는것 만이라도 꼭 지켜야겠다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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