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는 아이 메타포 6
클레르 마자르 지음, 이효숙 옮김 / 메타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사람이 나고 자라서 살아가는 한평생의 일생중에서 17이라고 하는 숫자가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토록 절절하게 생각해 본적이 있었던가?  사랑이 찾아오기엔 충분한 나이이지만 그것을 감내하기엔 너무도 적은 나이 그 화려하지만 나약한 시기를 거쳐간 세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에 얽힌 진실된 이야기를 만날수 있었다.

 

출산율은 최저이지만 국제 입양율은 여전히 최고라는 미혼모와 영아들의 아픔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버려진 아픔과 버려야만했던 현실로 40여년의 시간을 아프게 지켜온 사람들의 이야기는 조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느껴진다. 하지만 다른이들의 아픔을 보며 나의 아픔을 들쳐보는 수단으론 아주 그만이었던듯싶다.




마틸드 그녀는 평생의 직업이었던 교사로의 마지막 수업을 보여주며 은퇴를 맞이하고 있었다. 마지막 제자들에게 마지막으로 제시하고 있던 미션은 “ 열일곱살에는 신중할수 없다 산책길에 푸른 참나무가 있을때는 더욱이 ....   ” 라는 것으로 나 스스로도 주체못할 감정으로 눈이 뻘걷게 되도록 눈물을 흘리면서 다 읽고 나니 그건 전체의 이야기를 끌고가는 복선 역할을 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참으로 행복한 인생을 살아온 너무도 평온한 할머니의 모습이지만 내면가득 채우고 있던 평생의 아픔을 6권의 노트에 풀어놓으며 감내해온 비밀로 인해 자신만의 고독속에 몸부림쳐 온 인생이었던것이다.




그리고 안느의 아픔을 읽어나가면서는 누군가의 선택에 의해 버려진다는 사실로 인해 뿌리채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정체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되며 입양이라고하는 정책에 대한 사회적 모순과 인간 이기주의로 빚어지는 아픔으로 고통스러워하는 누군가를 생각하며 참으로 마음이 뜨거워져 오기도했다. 부모에 의해 버려졌다는 수치심 X출산으로 입영되었다는 꼬리표는 자신 이외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못할만큼 평생의 원망과 고통이 되어 그 무엇으로도 메꾸어지지 않는 상실감으로 괴로워하고 있었던것이다.




17살의 미완의 나이를 떠올리며 미안함과 고통으로 속죄하고 있는 할머니가 있었고 자신의 뿌리를 찾기위해 벌였던 최초의 노력이 너무도 큰 아픔이 되어 다가왔던 엄마의 17살이 있어 아팠다면 두 사람의 상처를 어루만져주고 이어지는 손녀 레아의 17살이 있어 다행스러웠다. 푸르른 청춘의 시작점에 들어선 레아는 남자친구 안토니와 함께 마틸다 할머니와 프랑수아 할아버지가 자신의 나이때 가졌던 슬픈 사랑이야기를 승화시키며  평생 비껴가는 인연이 될뻔한 두사람의 고통을 돌파할수 있는 용기를 심어주고 새로운 희망을 가져다주고 있었다.




사랑의 반대말은 미움이 아니고 무관심임을 알고 있다. 내 존재에 대한 전면적인 부정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인 사랑해주어야할 존재인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고통은 세상 어떤것으로도 치유될수 없는 엄청난 고통임을 두아이가 내평생에 가장 소중한 존재가 되어버린 엄마로서 엄마가 되어버린 나를 아직도 자신의 딸 자체로 인정하고 있는 나의 어머니를 보면서 충분히 느낄수 있는 사실이다.

현대 사회에서 새로운 가족구성원이 되어가는 또 다른 수단인 입양이란 문제에서 자유로울수 없는 현실이기에 어느것이 최선이다 말할수 없지만 사회적 법률에 묶여 천륜을 끊어놓는 일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사람은 항상 무언가를 선택하며 살아야하지만  항상 올바른 길을 선택할수 없는 실수의 동물이기에 한번의 잘못된 선택이 평생의 한이 되어버리는 일이 없으리라 장담할수 없기 때문이다.




이제라도 16권의 노트가 주인을 찾아갈수 있어 얼마나 다행스러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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