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브란트의 유령
폴 크리스토퍼 지음, 하현길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8년 4월
평점 :
절판


 
처음 제목만으로 판단하면서는 렘브란트라고 하는 화가의 작품세계나 인생이야기가 담겨있지 않을가 싶었었다. 하지만 그런 나의 예상은 완전히 빗나가 문명과 문명밖 세상과의 소통에 따른 자연의 위대함 앞에서 펼쳐지는 인간들의 부와 권력을 향한 욕망이 과거와 현재의 시간을 아우르며 유럽과 아시아라는 공간을 초월해 펼쳐지고 있었다.

 

정화의 대항해가 시작된 14세기 그리고 사건의 비밀을 움켜쥐고 있던 빌렌 판 부하르트의 초상화가 유럽회화사상 최대 화가의 한 사람으로으로 꼽히는 렘브란트에 의해 그려진 17세기를 지나 700년에 걸쳐 뱃사람들 사이에 떠돌고 있는 보물에 얽힌 비밀이야기가 현재 두주인공에 의해 파헤쳐져가는 이야기를 3차원적 구조속에서 빠른 사건 전개속 긴박한 모험을 함께 하게되었다.

 

미술품경매회사의 말단직원 핀 라이언 그녀는 어느날 그림의 진품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방문한 허름한 옷차림의 영국신사와 마주하게된다. 첫인상의 수수한 이미지와 달리 그는 공작이며 백작인 왕실가의 한사람인 빌리 필그림으로 그로인해 경매회사에서 해고를 당하게되는 핀 하지만 그와의 인연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펼쳐지며 복잡한 인간관계와 인연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해고와 동시에 날아든 편지 한통속에는 그녀가 전혀 예상 못하며 살아왔던 그녀의 또다른 인생이 담겨있었으니 그건 바로 네덜란드 최대 해운회사의 상속자 피터르 부하르트가 자신의 생부이며 지겹고 지친 직장생활을 마감하게 만들어준 빌리 필그림과 공동의 유산상속자가 되었다는 사실이었다. 렘브란트의 그림한점, 암스테르담에 있는 대저택, 동남아시아 보르네오섬 어딘가에 잇다는 정체불명한 낡은배한척 이 세가지 유산을 보름안에 다 찾아야 상속받을수 있다

 

핀이 평범한 일상에 지쳐갈즈음 갑작스럽 만남으로 자신의 마음을 살짝 흔들어놓고 있던 공작과의 인연을 생각해볼 틈도 없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생부의 존재와 막대하고도 많은 사건을 담고 있던 공동 유산상속들  또한 세가지 유산을 찾아 떠나는 대장정의 여행속에서 뻥뻥 터치듯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이 당사자인 둘의 모습에선 참으로 침착하게 대처하고 있었지만 읽어가는 독자의 입장에선 너무도 정신없어지기도한다.  

 

중국 정화의 대탐험부터 2차세계대전의 당사자인 일본의 역사를 이해하고, 예술품을 접하고 해석하며 나름의 주관을 가져야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부하르트 가문의 시간을 어우르며 과거속에서나 현재의 모습속에서나 여전했던 인간의 잔인성 혁명을 꿈구는 인텔리 해적에게서나 전형적인 썩은 경찰 이라가스에게서 볼수 있었던 부와 권력에 대한 욕심들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위기때마다 새로이 등장하는 인물들이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해주며 빠른 사건 전개로 시원시원하게 펼쳐지고 있어 단숨에 읽어내려살수 있었다.

 

우여곡절끝에 동남아의 이름모를 섬에 모이게된 모든 사람들은 실종되었다 생각했던 피터르 부하르트가 백인왕으로서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사실에 모두 놀라게되고 핀은 생부와의 만남에 가슴이 찡해져온다. 비밀을 비밀로 묻어버리려 노력해온 400년의 시간들 피터르 부하르트가 지키고자 했던 것은 700년의 시간동안 간직되어있던 보물과 문명의 흔적을 비켜간 자연그대로의 땅이었던듯싶다.

밝혀지는 진실들에 또다른 탐욕을 불러일으키며 벌어질 사건들을 원치 않음이었다.

 

그냥 묻어버리고 싶은 이야기들을 왜 굳이 따라오라 했었는지 다 이해할수는 없었지만 인간의 욕심을 채워주고있던 비밀방속의 많은 보석들이 두고온 보물에 대한 아쉬움을 떨쳐버리게 만들며 흥미롭고 모험가득한 풍성한 이야기속에 흠씬 빠져들며 장쾌한 소설의 묘미를 마음껏 누릴수 있었던 참으로 유쾌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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