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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허에 떨어진 꽃잎 ㅣ VivaVivo (비바비보) 3
카롤린 필립스 지음, 유혜자 옮김 / 뜨인돌 / 2008년 2월
평점 :
절판
우리 사회의 조기 교육 열풍을 논하며 우리보다 더하다는 중국교육의 현실에 대해 들을적이 있었다. 1가족 1자녀 정책에의거 황제 교육을 받는다는 그들 이야기를 접하며 보통 가난하고 지저분한 민족이라 생각하는 대단한 오류를 뒤집어 20억인구속에는 우리나라 인구보다 더많은 백만장자들이 있고 우리보다 조금 못사는 인구들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새삼 생각해보았었다
그동안의 선입견을 뒤집어본다 느끼며 1가족 1자녀정책에 의거 너무도 소중한 자신의 자식을 좀더 좋은환경에서 좋더 나은 교육을 시키고자 그들이 얼마만큼 열성을 보이는지에 대한 상황을 알게되었던것도 레아의 이야기를 만난 지금은 선택받은자들의 또다른 한면만을 보았었다는 엄청난 오류였음을 알게되었다.
아주 어릴적 베이징의 한 고아원에서 독일인 양부모에 의해 입양되 독일인으로 살고있는 레아는 지극히 동양적인 외모에 간혹 따가운 시선을 받기도 하는데 자신이 중국인이라는 사실조차 거의 망각한채 16년의 시간을 살아왔다. 적어도 학교신문사 기자로 진시황의 무덤속에서 발굴된 병마용 기사 전시회를 가기전까지는 그러했다
전시회를 다녀온 기사가 대박을 터트리며 자신의 고향 중국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레아는 진시황 실크로드에 대한 후속기사를 준비하며 자신의 고향 중국에 대한 자부심이 고조되어지는데 신문사 편집장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친구 루카가 자신이 미쳐 알지못했던 중국의 진시황의 폭정을 논하며 대박기사의 오류를 논하게된다. 그러면서 1가족 1자녀 정책으로인해 해마다 6만명의 여아가 사망되고 있다는 엄청난 기사를 내보내게되는데 그 진실을 찾아가던중 자신의 입양 비밀에 대한 엄청난 사실을 알아버린다.
중국이야기만 나오면 예민해지는 부모님 진시황의 병마용 발굴현장에 가 계셨으면서도 전혀 모른척하셨던 부모님의 내면속에는 레아와의 첫 만남시에 도저히 말할수없었던 가슴 아픈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던것이다.
우리나라도 남아선호사상이 뚜렷한 나라중 하나이다. 남녀 성 구별은 분명 남자의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는데 여자는 아들을 낳지 못하면 칠거지악중 하나로 소박맞는것을 당연히 생각되어졌었다. 지금은 다행히 많은 의식변화를 가져와 많이 좋아졌다하지만 우리 의식 내면속엔 아직도 남아를 선호하는 사상이 남겨져 있는것도 또한 사실이다. 우리의 내면속 그 의식이 중국에서 전해진것이었기 때문인가보다
그들 민족의 의식속에는 우리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엄청난 차별이 있었으니 1979년 1가정 1자녀법이 시행되며 오로지 남자 자녀를 갖고자 하는 욕심에 그전에 태어난 여아들은 무참히 살해되고 있었으니 그수가 1년에 6만명을 육박하고 있다한다.
식량은 일정한데 기하급수족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수 없어 시행된 법규와 오랜시간 그들 내면에 전통적으로 자리잡아온 관습과 경제논리에 의거한 국가와 국민의 합작품으로 빚어낸 엄청난 희생을 아무것도 모르는 순수한 생명체들이 대신하고 있었던것이다
레아가 친엄마를 만나 자신보다 앞서 태어난 언니가 강물에 던져지고 자신을 낮선 외국인에게 맡길수 밖에 없었던 아픔을 떠넘기기엔 그녀 또한 또다른 희생자였음을 깨달아가게된다. 아픈것을 알면서도 자신이 누구인지 알아야만했던 정체를 찾아나선길 끝에 엄마와 함께 황허 강물에 떨어뜨린 꽃잎이 분노를 쓸어갔듯 그렇게 서로를 이해할수 밖에는 없음을 알아가고 지금 우린 체면과 허식앞에 무수히 죽어간 영혼들의 명복을 빌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