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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와 시인들 - 사랑의 이야기
클라우스 틸레 도르만 지음, 정서웅 옮김 / 열림원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118개의 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으며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는곳 흔히 ‘물의 도시’라고 불리우는곳 대운하가 시가지 중앙을 관통하고 운하 기슭에 장대한 산마르코 광장(廣場)이 자리하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도시 베네치아 언제부터인지 모르지만 나의 마음 한구석엔 그곳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져 있었다.
루치오 파바로티의 노래가 들려올것만 같은 어스름한 안개가 끼어있는 아침풍경인듯한 베네치아의 풍경을 담고 있는 표지부터 나의 마음속에 간직되어 있는 그리움이 살아나고 있었다. 베네치아와 시인들이라는 제목을 마주하면서는 아 얼마나 잘 어울리는 존재들인가 ? 가슴이 마구 설레여 오기도 한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가장 잘 어울릴것만 같은 도시, 사랑을 잃어버린 사람에게 사랑을 찾아줄것만 같은 곳 잔잔한 강물위에서 곤돌라와 유희를 즐기다보면 모든 근심들이 어느새 충만한 행복감으로 가득해질것 같은 사랑스러운 도시이다. 그렇게 사랑스러운곳이기에 많은 문인들이 오랜시간 사랑했던 곳이었나 보다
여기 그도시를 그리워하고 사랑했던 시인들의 이야기가 가득했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르네상스를 싹튀운 알도 마누치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어울릴것 같지 않았지만 궁전의 피자가계 옴니버스의 파라솔이 있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던 궁전들과 대운하가 펼쳐져있는 풍경들 그리고 아름다운 여인을 만날수 있었다
현재 내가 사랑하는곳 하지만 언제가게될지 기약할수 없는 현실속에서 무수히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온곳 지금도 세계각지의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곳을 난 이 책속에서 옛 문인들의 발자취를 더듬어가며 먼저 만날수 있었다.
' 나 자신은 베네치아에서 가장 태어나고 싶었다.' 라는 말을하고 있는 프랑스철학자 몽테뉴 이성은 파리를 사랑했지만 감성은 베네치아를 사랑하고 있었던듯하다.
그의 베네치아 여행길에 조만간 다시 찾아오리란 생각으로 파도바에 맡겨놓았던 책은 지금쯤 어디에 있을까 ? 궁금해진다.
그리고는 루소, 괴테,바이런, 스탕달, 뮈세, 헤르만헤세, 헤밍웨이등 많은 시인들의 글속에서 여정속에서 베네치아의 모습이 담겨져있었다.
또한 그들이 거쳐간 시간속에서 베네치아의 역사와 생활모습 사람들의 일상을 마주하기도 하고 작품으로만 마주한 문인들의 생각속으로 들어가볼수도 있었으며 잘 알지 못했던 예술가들의 새로운 이야기또한 접할수 있어 좋았다.
19세기 근대화의 물결속에서 예외가 될수 없었던 베네치아의 모습을 첫 방문시 가지게 된 감격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싶었던 존 러스킨은 물의 도시의 동화가 산업화와 일부 난폭한 복원작업에 의해 검은 구름속으로 사라지기전 아름다운 모습을 담아놓는 열정을 보이고도 있었다.
사랑할수 밖애 없는 도시이기에 그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의 가슴속에 살아있던 도시 그 아름다운 도시를 마주하며 그곳에 매료되어버린 서양문학사의 거장들까지
함께 할수 있었던 시간들은 내겐 완벽한 행운이었다. 축복 그 자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