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목어 - 개정판
정호승 지음 / 예담 / 2007년 12월
평점 :
품절


 
당신과 오래오래 함께 하겠습니다. 당신의 부족함까지 사랑합니다

당신을 위해 나는 무엇이 되고 싶습니다. 정호승 시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사랑의 표현방식입니다. 그 사랑에 대한 감정이 온전히 나에게 전달되어져 오고 있었습니다. 삶에 얽매여 사랑하는 마음을 잃어가는 어른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메시지로 그리 강하지도 강압적이지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언제 들어오는지도 모르게 그렇게 살며시 나의 가슴속으로 들어와버렸습니다.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에게 있어 상상력과 관찰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합니다. 저도 일부러 찾아가서 본 덕수궁의 모란을 어른들의 사랑방식에 대한 비판을 담고 있는 해어화로 재탄생시키고 있는 능력앞에 자꾸만 고개가 숙여집니다.

 

도종환 시인의 표현을 빌어보자면 ' 정호승 시인의 아름다운 상상력이 부럽습니다'

'정호승 시인은 사랑의 시인입니다'  작은것 하나도 소중히 여기게 하는 사람입니다 라는 문구들이 절절하게 가슴에 박힐만큼 27편의 동화속에 풀어놓은 이야기들이

모두 사랑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비목어라는 물고기를 처음알게 되었습니다. 온몸이 다 대칭을 이루고 있건만 눈만은 하나뿐이어서 비목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갓 태어난 아기 비목어는 엄마에게

" 엄마 도대체 이게 무슨일이에요 ? 왜 눈이 하나밖에 없는 거예요 ?"라며 외침어린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반드시 두 마리가 나란히 짝을 이루어야 헤엄쳐 나갈 수 있는 물고기 이제 갓 태어난 아기 비목어가 자신의 엄마 아빠가 항상 함깨 다닌듯 자신도 언제나 항상 함께할 짝을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한쪽 눈을 찾아 평생 함께할 동반자를 찾아 떠난 여행길은 어린 비목어가

사랑을 찾아가는것을 방해라도 하듯 인내하고 이겨내야할 시련의 시간들과 고통을

수반하게 하고 결국 모든 것들을 손에서 놓고싶을만큼 아픔이 목에 차오르는 순간

자신의 사랑을 찾게 해줍니다.

내가 왜 눈이 하나뿐인지 이젠 그 까닭도 알수 있을것 같았습니다 라는 비목어의 말이 아니더라도 사랑의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고 있었습니다.

 

난초와 풀꽃이라는 이야기 속에서는 자신의 주인과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희망과 사랑을 보여주는 잔잔함속에 삶의 열정이 담겨져 있기도 합니다. 부장승진이라는 리본과 함께 주인을 찾아온 풍난은 주인이 흥할때 같이 즐거웠고 명퇴를 당해

주인이 쇠할때 같이 고통을 느끼고 희망을 잃어가는 주인을 위해 향기가 그윽한

어여쁜 꽃으로 삶의 활력을 블어넣어주는 사랑의 방법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산길을 걷다 부지기수로 만나게 되는 돌멩이 하나에도 생명을 불어넣어주어

아무리 하찮은 사물이라 할지라도 모든것들에 깃들어있는 사랑을 말해주고 있네요

 

이렇듯 우리 주변에서 만나게 되는 하나하나의 보통의 사물들에게 특별한 기를 불어넣어주듯 정호승 시인의 상상력으로 재탄생한 생명력들에게서 우리는 뭔가 특별함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지금 나의 곁을 조용히 지켜주고 있는 사무들이 혹시나

나에게 말을 걸고 있는것은 아닐까 하는마음에 살짝 귀 기울여보게 됩니다.

 

우리의 삶을 완성시킬 수 있는것은 오직 사랑뿐입니다.

이제부터 나는 나의 부족한 마음 한구석을  사랑으로 채워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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