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 팔기 대장, 지우 돌개바람 12
백승연 지음, 양경희 그림 / 바람의아이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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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눈팔기 대장 지우 우리 둘째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네요

아이들과 어릴적 부터 연극공연을 자주접했는데 이런 희곡을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네요 그래서 더욱 호기심으로 재미있게 만날수 있었습니다.

 

집에서 학교까지의 거리는 10분 그 거리를 우리 둘째는 기본 30분이 소요

됩니다. 오는길에 하는 일도 많고 다른길로 빙 돌아오는 경우도 허다하고

무어가 그리 할일도 하고싶은것도 많은지 이해할수 없었던 경우도 많았었

는데 그것은 아이의 마음을 읽고 싶지않았던 나의 마음이 아니었을까 싶어

집니다.

 

오늘도 지우는 학교가는길 한눈팔지 말라는 엄마말을 듣지않고 학교 앞 빈집을

찾아가게됩니다. 거기서 이상한 할아버지를 만나 개암 꽉 개암 꽉 주문을 걸고

도깨비세상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바뀌어라 바뀌어라 잊어버리는것 좋아하고

약속도 잘 안지키는 큰 도깨비의 주문 어쩌지요 지우가 빗자루 도깨비로 바뀌었네요

 

빗자루 도깨비가 되어버린 지우는 학교도 가야하는데 엄마말씀도 들어야하는

데 큰일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몸이 되어버린 빗자루 도깨비는 너무도 느긋

하기만 하네요, 자신을 본래 지우의 몸으로 만들어 줄 수 있는 큰도깨비를

만나러 빨리 가야하는데 자꾸만 한눈을 팔고 있습니다.

 

자꾸만 한눈 팔고 있는 빗자루 도깨비를 따라 달맞이 꽃도 만나고 병정놀이

하는 친구들도 그리고 로켓을 타고 달나라까지 갔다온 지우는 이제 겨우

자신의 몸으로 돌아올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빗자루 도깨비도 평소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행동들 속 자신이었음을

깨달으면서 그 모습이 잠깐 생소하기도 합니다만 인정하게 되네요

 

평소 공연을 자주 접한 관계로 아이들은 간단하나마 연극 대본을 직접 써서

자기들끼리 공연준비를 하고 깜짝 파티를 하곤 합니다.

연극 대본으로 만나는 지우 이야기는 그런 아이들에게 희극의 세계를 맛보게

해준 너무도 좋은 기회가 되어주었네요. 대사이외 소품 행동에 대한 지문들

배경까지 생각해보며 공연속 장면이 저절로 상상이 되는 연극대본 그리고

내가 나인 줄도 모르고 남인줄알고 사는일 남이 남인줄 모르고 난줄 알고 사는

일 내 속의 나에 대해 생각도 해보게 되네요

 

한눈 팔기 대장 지우는 바로 우리 아이들의 모습이었음을 엉뚱한 상상속세상을

현실로 만들어 주고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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