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바다는 왜? - 대한민국 IT는 왜 세계적인 스타를 만들지 못하는가
김태훈.양정환 지음 / 현실문화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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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267페이지, 22줄, 27자.

 

아내가 빌려오라고 해서 빌려왔는데, 정작 아내는 왜 빌려오라고 했는지를 그 새 잊어버렸습니다. 어쨌거나 빌려왔으니 읽어야지요.

 

제목처럼 '소리바다' 라는 것의 탄생, 그에 대한 저항, 그리고 타협과 변화 등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중 하나는 소리바다의 주역이고 하나는 정부측 인사를 잠시 지낸 바 있습니다. 반대측 이야기는 몇 가지 성명서로만 제시되기 때문에 약간 편향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누가 옳으나냐 아니라 어느 한쪽으로 쏠린다는 뜻입니다.

 

결국 소리바다에 대해서는 변호 내지 옹호하는 입장의 글이 더 많고, 그에 따라 대항되는 기업의 움직임이나 관료적인 면들은 부정적으로 그려집니다. 어쩌면 저자들의 주장이 옳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인간세상에서는 옳고 그런 것은 개별적인 사안을 파악할 때 중요하긴 하지만 그와 무관하게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둬야 합니다. 사회가 합의하여 수용한 게 최상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어쩌다 보니 망하게 되었다거나 흥하게 되었다는 게 역사에선 비일비재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에 서면 튀는 것이 되므로 지지를 받든 공격을 받든 화제의 중심에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판사들도 사람이기 때문에 법률적인 것만 따지는 게 아니라 (사회의 압력, 자신의 이념 등에 의하여) 눈치를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에 따라 판결이 굽어지기도 하는 것이지요. 기계적인 구분이 가능했다면 기계가 재판을 하는 게 나았을 것입니다. 우리는 기계가 아니라 인간이 재판을 하도록 한 체제에서 살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이고요. 아직은 기계적인 재단이 더 불안한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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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 교육을 위한 한국어 연어사전
김하수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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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사전은 다 읽고 평가할 수 없습니다. 아마 그렇게 하려면 절판된 후 몇 십 년이 지나야 평을 할 수 있겠지요. 그냥 몇몇 표제어를 찾아 본 다음 이야기 해야 하니 정확한 평가가 아닐 수도 있습니다.

 

먼저 다루고 있는 표제어가 얼마인지 모르겠습니다. 어디에도 설명이 없으니까요. 그렇다고 제가 일일이 다 셀 수도 없고요. 대략 추산해 보니 (페이지당 1-2개의 표제어가 실려 있습니다. 1291페이지니까 대략 1800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뒤에 표제어 목록이 따로 있습니다. 목록이 30페이지이고 페이지당 60개 정도가 있으니 이 방법으로도 1800이란 숫자가 나옵니다.) 1800개 정도의 표제어를 갖고 있습니다.

 

각 단어를 어떻게 (다른 단어와 함께) 활용하는지를 설명하는 사전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별책부록으로 표제어와 별개의 실사용례가 선행어+후행어로 나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궁이에' + '넣다' 이런 식입니다. + 부호는 사전에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잘못이 약간 있는데, 예를 들어 '아이'의 유사어로 '애'를 들었더군요. 준말은 별도의 항목으로 존재하므로 유사어에 넣으면 안됩니다. 아이의 준말이 애니까요. 이런 오류는 매우 적을 것입니다. 우연히 제 눈에 들어온 것이겠지요. (추정을 가장한 바람입니다)

 

워낙 이런 책이 없으니 다른 것과 비교할 수도 없습니다. 그래도 다소간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책 방식은 양장이고 실로 묶었습니다. 그런데 아래 위에 대는 천과 본드로 유착시켰지만 별로 사용하지도 않았는데 벌써 분리되고 있습니다. 이것을 덮은 종이도 분리되고 있고요. 아마 발행한 지 오래 되어서 그러 모양입니다. 본드의 특성이지요.

 

마지막으로, 책갈피로 쓰는 끈이 짧네요. 책의 세로 길이보다 3.5센티미터 정도 짧습니다. 대각선보다 길어야 쓸모가 있을 텐데요. 제가 받은 책만 그렇기를 바랍니다.

 

11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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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담풀이사전 - 정선
한국고전신서편찬회 / 홍신문화사 / 199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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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373페이지, 42줄, 32자.

사전이기 때문에 좀 평가가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물론 전부를 다 본 다음 쓰는 것도 아닙니다.

앞에 보니 우리 말에는 속담이 3만여 개가 있다고 되어 있는데 그 다음을 보면 '만여 개의 표제어'라는 대목이 보입니다. 아마 자주 사용되는 것을 추린 모양입니다. 1991년 4월에 초판이고 2009년 12월에 중판입니다. 서문에는 중판에 대한 언급이 없으므로 (초판 서문만 있음) 중판은 그냥 교정만 하고 다시 찍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치명적인 단점이 금방 눈에 보입니다. 일반적인 국어사전에는 단어가 가나다순으로 배치됩니다. 그런데 '가나다' 순의 기본 원칙에서 벗어나 'ㄱ'과 'ㄲ'이 같은 곳에 배치됩니다. 'ㄷ'이나 'ㄸ'도 마찬가지고요. 즉 '곡' 뒤에 '꼭'이 나옵니다. '곽'은 그 다음이지요. 정상적으로는 '기' 다음에 '까'가 나와야 하고요. 그러므로 상식을 바탕으로 표제어를 찾으면 간혹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익숙해진다면 별로 문제가 안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 사전만 붙들고 있을 수는 없으니 간혹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또한 속담이다 보니 대부분 문장 또는 절입니다. 단어가 아닌 문장이 표제어이기 때문에 조금 다른 표현(앞에 수식어가 붙거나 빠질 경우)은 전혀 다른 곳에 있습니다. 이것은 종이책에서는 어쩔 수 없는데요, 극복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뒤에 따로 색인을 달거나 아니면 주요 주제어(예를 들어 사람, 말, 구름 등)별로 약간의 중복을 감수하고 묶든지요. 400페이지가 안되는 책에서 그렇게까진 바라기 힘들 것입니다. 가격이 비싼 것은 아니니 그래도 만족할 만합니다.

11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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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뱅이의 역습 - 무일푼 하류인생의 통쾌한 반란!
마쓰모토 하지메 지음, 김경원 옮김, 최규석 삽화 / 이루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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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194페이지, 23줄, 28자.

가난한 사람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쓴 활용서라고 해도 될 정도입니다. 자신의 경험담과 인생역정, 인터뷰, 가게 소개 등이 섞여 있습니다. 1/5 정도는 우스개 소리가 섞인 것이라 그냥 씁쓸한 미소를 지으면 끝입니다. 상당히 많은 주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지만 쓸 만한 것은 몇 안됩니다. '쓸 만한 것'이라고 하니 좀 이상하긴 합니다. 사실 웃길 것 같아서 빌려왔는데 웃긴 점도 있지만 굳이 볼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일부는 일본이기 때문에 가능한 상황도 있으므로 번역을 할 가치가 있었는지도 불명입니다.

써먹을 법한 기술이라고 소개된 것은 집을 싸게 구하기, 밥값 절약, 이동수단, 옷, 미디어 만들기 정도입니다. 이게 1/3이지요. 다음 1/3은 마을 생활에서의 노하우, 나머지 1/3은 자기 이야기.

110524-110524/11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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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바지는 왜 안 찢어질까? - 김세윤 기자의 영화 궁금증 클리닉
김세윤 지음 / Media2.0(미디어 2.0) / 200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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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0

419페이지, 24줄, 28자.

이 책은 제목이 특이해서가 아니라 어디선가 소개된 것을 보고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우선순위에 밀려서 오랫동안 읽지 않다가 어느 날 드디어 가방에 넣고 다녔습니다. 읽는 데에도 많은 시간(아니 시일)이 소모 되었는데 그 이유는 이게 하나의 내용이 아니라 한 컬럼에 연재되었던 것을 주제별로 재분류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지은이는
영화 속적 궁금증(27), 영화 밖적 궁금증(18), 영화인적 궁금증(14), 이론, 용어적 궁금증(20), 제목, 이름적 궁금증(9), 극장적 궁금증(9), TV, 비디오적 궁금증(7), 기타적 궁금증(16)으로 나눈 총 120개의 글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잡학 같은 지식은 소화하기 어렵다'는 법칙에 의하여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입니다. 일부는 이미(어쩌면 이런 글 등을 통하여) 알던 것이고 일부는 모르던 것, 또 어떤 것은 관심이 있었던 것이고, 또 어떤 것은 관심이 없었던 것들이지만 한 세계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역할을 하는 책으로 받아들여도 될 것 같습니다.

110330/11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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