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의 아이
미야베 미유키 지음, 권영주 옮김 / 박하 / 2015년 2월
평점 :
절판


3.7

 

319페이지, 20줄, 25자.

 

시대 배경은 대략 1980년대 후반. 인물 조회를 연감이나 인명사전을 통해 알아본다거나, 연락을 전화로, 도서의 대출카드 이야기 등으로 보건대 그런 것 같습니다. 다 읽은 다음 뒤에 있는 작품해설을 보니 1990년에 처음 출간된 것으로 나옵니다.

 

개천에서 사체의 일부가 담긴 비닐 봉지가 발견됩니다. 얼마 후 다른 사체 부위가 차에서 발견되고요. 머리가 둘이니 피살자는 최소한 두 명 이상입니다. 미치오는 근처에 살고 있고 사건에 관여하게 된 형사입니다. 아들 준은, 엄마는 새 남편과 의붓 딸이 생겼는데, 아버지는 자기가 없으면 외톨이가 되기에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공식 채널 외에 다른 제보도 있기에 준은 별도로 나서게 됩니다. 호기심이라고 설명을 할 수 있겠죠. 호기심 때문에 죽은 사람은 헤아릴 수 없이 많으니 소설 속인 걸 제외하면 위험한 행동이지요. 아무튼 보통은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또는 관련이 있는 듯한 사건이 생기면 동일한 범주의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우연이 동시에 여럿 발생하는 걸 더 의문시하기 때문입니다. 옥석을 가리는 건 역시 사람의 몫이고, 사람은 다양하니 어떤 이는 이걸 신용하고 어떤 이는 불신합니다. 그게 어우러지면 때로 선작용을 하기도 하고 때론 아니고.

 

미성년 살인자들이 성년 관련자를 협박한다는 설정입니다. 요즘은 형사 미성년이라고 해서 민법상 미성년과는 다른 나이를 적용하려는 추세일 겁니다. 대체로 민법상 미성년은 18세 내지 19세인데, 형사 미성년은 14세 정도죠. 살인을 하면 14세 이상인 경우 나라에 따라 성인처럼 처벌이 가능하기도 하고, 기록도 남기는 게 대세인 것 같습니다. 사실 100여 년 전에는 12세면 충분히 일을 했거든요. 준성년. 의무교육이란 것 때문에 미성년으로 지내야 하는 기간이 점차 늦춰졌다가 요즘 들어 다시 절충으로 당겨지는 게 아닐까 합니다.

 

원제 : 도쿄살인만경(1990), 도쿄 시타마치 살인 만경(1994)

 

등장인물(가나다순)
가와노 도모코(사체 토막 발견자), 가와노 가오리(도모코의 딸), 가와조에(경감, 사건 책임자), 고토 신고(준의 친구, 목재 도매상 겸 주민회장의 아들),  나카가와 안나(도고의 집 근처에서 배회하는 긴 머리의 여자, 범인의 누나), 미사카(미술선생님), 사이가 에이지(히데오의 아들), 사이가 히데오(시노다의 에이전트), 시노다 도고(소문이 도는 집의 주인, 본명 시노다 시로, 화가), 시노다 아키코(도고의 딸), 아이자와 메구미(모델 지망생, 에이지의 소개, 피살자 B), 야기사와 미치오(경시청 형사), 야기사와 준(아들, 13세, 중학생), 오키 쓰요시(도고의 이웃 아이, 연쇄 편지 용의자), 오하라 요시오(유키에의 남편, 산부인과 의사), 오하라 유키에(준의 엄마, 이혼 후 재혼), 우키타 사토코(피해자 A, 메구미의 친구), 이하라(형사, 바텐더 경험자), 하나(가정부), 하야미 슌(관할서 형사, 미치오의 파트너)

 

150621-150621/15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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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장소] 2015-10-19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쏨꼼한 독서록?! 이 기록 보면 무슨내용였는지 잊을 수가 없을것 같아요.
아..그림에 대한 설명이나.. 대공습의 현장에 대한 면들이 참 실감나는 소설였어요.
미미여사가 왜 사회파 인가 생각하게 하는 부분 역시 있죠.
잘못 전개된 사건속에 진짜 잘못은 누구에게 있나.
누구를 어디를 어떻게 죄를 물어야 하는가 하는 점에서..
생각 이 많아지기에...말입니다.
독특한 기록 잘 보고 갑니다.
좋은 오후 보내시길 ..바랍니다.

수산 2015-10-22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록은 제가 읽은 책이 수천 권(여기만 2500권이네요)이 되다 보니 어떤 것은 기억이 나지만, 어떤 것은 내용(줄거리 등)이 생각이 안 나서 보조용으로 넣은 것입니다. 뭐 다시 읽으면 되겠지만, 재미있거나, 독특한 것이라면 몰라도 평범한 것을 두 번씩 읽을 필요는 없으니까요.

방문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