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훼의 밤
조성기 지음 / 홍성사 / 201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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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681페이지, 21줄, 26자.

 

원래 네 권(1,2부 각 2권)으로 출간되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줄의 수를 좀 늘리면 550페이지 이하로 줄어들 것 같은데 말이지요. 줄 수와 글자 수를 조금 더 늘린다면 400여 페이지짜리 책이 될 것이고.

 

순서에 의하면 [1부 갈대바다 저편]과 2부 [길갈]로 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읽어 보면 (비록 이어진 것이라고 해도) 원래 별개의 작품이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1부는 자서전적인 입장에서 (나이가 조금 안 맞아서 - 51년생이고 생일이 1,2월로 빠르면 69년에, 늦으면 70년에 1학년이 될 수 있습니다. 글에서는 68년에 1학년이 됩니다.- 소설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쓴 것처럼 되어 있는데, 그냥 초등학교 시절부터의 일반적인 이야기에 여자와 종교 이야기가 추가된 형식입니다. 전적으로 '나'라는 시점에서 진행됩니다. 이름은 거의 마지막에 살짝 나옵니다.

 

2부는 군복무 후의 이야기인데 분위기가 반전되어 선교회관에서 양육받는 신성민을 중심으로 문제점을 보여주는 듯한 형식입니다. 1부에서 회복된 것처럼 보였던 외할머니는 2부에선 좌반신 마비상태에서 양로원에 수용된 신세입니다. 회관의 김민식 목자와 외할머니, 동기생 채수, 과외학생 주희 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해석하겠지만 저는 1부든 2부든 미완성의 작품으로 생각됩니다. 각각은 홀로 있으면 갈피를 잡을 수 없는 작품이고, 둘을 엮어도 마찬가지.

 

책 뒤의 해설에 따르면 총 7부작이라네요. 1부 [갈대바다 저편], 2부 [라하트 하헤렙], 3부 [길갈], 4부 [하비루의 노래], 5부 [회색 신학교], 6부 [베데스다], 7부 [가시둥지]. 이렇게 되면 더 난해하군요.

 

140905-140905/14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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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세아 2018-12-19 15:0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랜 시간이 지난 작품입니다.
˝에덴의 불칼˝이라는 연작 도서로 나온 적이 있던 책이죠.
판형과 편집을 달리해 나온 책같습니다.

저자의 자서전적 내용은 사실적이고 흡인력이 꽤 크지요. 신앙의 편력이 있는 사람은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