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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읽지 않는 책 2 - 대학생이 꼭 읽어야 할 세계 고전 130선
서강대학교 교양인성교육위원회 엮음 / 서강대학교출판부 / 2008년 6월
평점 :
주로 서강대 교수들이 추천한 책들입니다.
[아무도 읽지 않는 책]에 이은 나머지 필독서 130권을 실은 2부인데요, 역시 교수들이 추천해서인지 절판/품절된 책들이 많습니다. 자신이 갖고 있으면 더 이상 남을 위한 배려(인터넷 서점 검색으로 절판된 것을 가려내는 정도)를 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역시 교수들'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번 책에서도 비판을 하였지만 아무리 역사적으로 중요한 책이라고 하여도 현 시점에서 필독서로 제시하려면 지금 구입해서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필독서가 아니라 참고서로 분류해야지요. 저도 교수직에 있습니다만, 서강대학교 교양인성교육위원회의 의도를 얼떨결(?)에 참여한 개개 교수들이 몰라주는 것 같습니다. ㅎㅎ
죽 훑어보고 일부는 쳐다볼 필요도 없기에 제외하고 일부는 추천한 책이 없거나 나름 부실해 보여서(이미 산 사람들의 품평으로) 다른 책을 선택하고 했더니 60여 권 80여 만원 어치가 됩니다. 다 읽으려면 적어도 600시간은 걸리겠네요. 1주일에 10시간을 낸다 해도 1년 2-3개월이 족히 걸릴 분량입니다. 전체 목록을 다 본다면 4년 내내 못 보겠네요. 교수님들 너무하신 거 아닌가요?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원어로 감상하면 좋다는 하나마나한 글이 잦다는 것입니다. 영어로 된 글을 감상하려면 영어를 얼마나 공부해야 할까요? 게다가 제각각 그 언어로 감상하라고 하니, 영어, 독어, 불어, 일어, 노어, 스페인어, 중국어, 라틴어, 그리스어, ... 생을 몇번 살아도 불가능하겠습니다.
선정한 자료를 인정해서 그나마 낫게 평가했습니다.
(09년 5월 18일 작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