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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기억들 ㅣ Medusa Collection 4
토머스 H. 쿡 지음, 남명성 옮김 / 시작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3.8
457페이지, 23줄, 25자.
문득 표지의 사진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구글은 이미지로 검색이 가능하니 쉽더군요. "George Verberne"이란 작가가 찍은 사진입니다. "Karin Slaughter"라는 작가의 책 [Onaantastbaar](2007년 7월)의 표지로 사용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 어디에도 그런 정보가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단도용이라고 해야겠군요.
글은 그리 긴 편이 아니지만 꽤 시간이 걸렸습니다. 주인공 폴 그레이브스는 새로운 사실 하나를 접할 때마다 상상을 하기 때문에 잠시만 방심하면 이게 (소설상에서) 사실이었는지 아니면 그레이브스의 상상인지 헷갈리게 됩니다. 물론, 모든 사람이 다소간의 차이는 있겠으나 그런 경향이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레이브스는 심하기 때문에 방해가 되는 것이지요.
폴 그레이브스는 앨리슨 데이비스로부터 제의를 받습니다. 50년 전에 발생했던 페이예 해리슨의 살해사건을 추리작가로서의 시점에서 재조사해 달라고 말입니다. 폴의 누나 그웬은 17살 때 케슬러에게 강간 살해당합니다. 다양한 고문을 받은 다음이었고, 그게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페이예 사건을 추적하면서 수시로 두 사건이 교차해서 상상됩니다. 동시에 묵게 된 엘리너는 연극 관계자로서 상상하는 걸 즐깁니다. 또한 직관적이여서 당시 드러나지 않았던 많은 행적을 추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상상에 의해 과거의 등장인물들은 이런 사람이 되었다가 저런 사람이 되었다가 하게 됩니다. 즉, 원래의 (남들이 아는) 모습과는 다른 행동을 (상상 속에서) 하게 됩니다. 이는 마지막에 폴에 대한 재평가를 할 때 적용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폴에게는 상상 속 세상이 아니었지만.
등장인물(무순)
앨리슨 데이비스(당시 16세, 워런의 딸), 엘리너 스턴(연극관계자), 페이예 해리슨(당시 16세의 아름다운 소녀, 교살된 사체로 발견), 제이크 모슬리(인부), 프랭크 손더스(당시 17세 소년, 현 관리인), 그레타 클라인(전쟁 후 온 독일 출신 유대인 소녀, 불임술 관계자 한나 클라인의 딸), 워런 데이비스(당시 리버우드의 소유주, 나치 불임시술 책임자 카를 클라우베르크와 교감이 있었음), 짐 프레스턴(당시 18세, 하이킹 청소년, 페이예의 마지막 생존 목격자), 안드레 그로스먼(화가, 사체 발견자, 나치 수용소 10구역 담당자 중 하나), 모나 플래그(당시 19세, 에드워드 데이비스의 애인, 낙태 수술후 사망), 그웬 그레이브스(17세 경에 강간살해 당한 폴의 누나), 에이먼 빈센트 케슬러(그레이브스의 작품에 나오는 악당, 누나 그웬을 살해하도록 지시한 자), 데니스 포트먼(경위, 수사책임자), 사이크스(작품에서 케슬러의 하수인, 꼬마 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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