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찰리가 그러는데요 1
우르줄라 하우케 지음, 강혜경 옮김 / 해나무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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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몇 개를 읽으니 라디오 방송 대본 같다는 생각이 들어 확인해 보았습니다. 속표지에 그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네요. 아무래도 방송용 대본이니까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하는 내용이 많습니다. 일부는 공감이 가고 일부는 제 생각과 정반대입니다. 나라가 다르고 또 시대가 달라서이겠죠. 그리고 일부는 말꼬리잡기를 이용하기 때문에 반감이 들 정도입니다. 사실 이런 유의 것들은 비록 작가의 생각이 중요하겠지만 대중을 상대하기 때문에 조정을 거치는 게 보통입니다. 게다가 한정된 사람이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이야기 해야 하기 때문에 (남이 보기에) 자주 상반되는 입장에 서서 진행하기도 합니다. 지난 번엔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있더니 다음에는 다른 가치관을 갖는 것 말입니다.

결국 중립적인 점수밖에 부여할 수 없네요. 카테고리 분류도 모호해서 기타에 넣었습니다.

100222/10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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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골드 - 이슬람 제국의 '새하얀 금' 백인 노예들의 잊혀진 이야기 가일스 밀턴 시리즈 5
가일스 밀턴 지음, 이충섭 옮김 / 생각의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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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0

토머스 펠로우라는 소년이 배를 타고 지중해에 갔다가 살레의 해적들에게 나포되어 25년간 노예 및 신민 생활을 하다가 탈출하여 온 이야기를 중심으로 모로코의 백인 노예에 대한 이야기를 각종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글입니다.

작가는 '좋은 자료'를 모아서 '대충 글을 쓰는 능력'을 보여줍니다. 책의 분류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네요. 소설도 아니고, 역사책도 아니고, 자료집도 아니고. (결국 문학이 아닌 '기타'로 처리했습니다)

차라리 소설 형식으로 만들면서 중간 중간 다양한 등장인물을 통하여 배경이나 역사적 사실 등을 처리했더라면 훨씬 좋았을 것입니다. 흑인 노예는 주제가 아니니 뭐라고 시비를 걸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몇 년 전에 봤던 살레의 해적에 대한 다큐멘타리가 생각나서 이 책을 읽는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정말 책을 재미없게 쓰는 분입니다. 그래도 비교적 참신한 주제와 각종 자료를 감안하여 중립적인 점수를 주겠습니다.

100217/10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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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al (더 골)
엘리 골드렛 외 지음, 김일운 외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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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3.4

경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원저의) 초판이 1984년입니다. 그 시대에는 이 이야기가 신선한 것입니다. 그리고 필요했었습니다. 1986년 재판이 있었고, 1992년에는 수정판이 있습니다. 우리 말로 번역된 것은 2002년입니다.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논리를 소설로 만든 뛰어남이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모르는 분에게는 그렇지 않습니다. 이 책이 호평을 받았고 또 잘 팔린 게 사실이라면 당시의 실상을 역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아직도 우리 주변엔 이런 곳이 많기도 하고요. 분명 흑자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적자인 곳. 경영논리로 기업소설을 하나 만들어 낸 저자에게 작지만 존경을 표합니다.

요약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제약요인을 찾는다.
2. 그 요인을 최대로 활용할 방안을 찾는다.
3. 다른 요인은 그에 종속시킨다.
4. 제약 요인을 향상시킨다.
5. 그것이 더 이상 문제가 안되면 1단계부터 다시 시작한다.

100206/10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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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바뀐 딸
마크 탭 외 지음, 김성웅 옮김 / 포이에마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3.0

미국에서 일어난 어떤 교통사고에서 중상을 입고 생존한 여성과 그 가족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영문 제목이 의미하듯이 한 명의 생존자를 간호하던 가족은 몇 주 후 그녀가 자기들의 가족이 아니라 다른 사람임을 알게 되고, 딸이 죽었다고 생각했던 다른 가족은 뜻밖에도 살아있다는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그 생존자와 가족들은 기독교인들로서 기독교 대학과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슬픔 앞에서도 믿음을 잃지 않은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런 제목을 붙인 것 같습니다. 한글제목은 원제보다 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호소력이 있다고 생각하여 붙였겠죠.

구성은 두 가정의 진술을 아마도 전문 작가(제일 뒤에 지은이로 올라간 사람일 것 같습니다)가 재구성한 것 같은데 교차 배열을 위해서인지 시기상으로 다른 내용이 병렬되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감점입니다. 환자의 의식이 돌아오는 것과 재활은 아무래도 서서히 일어나고, 죽은 자에 대한 추도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종료되니까 이런 편차가 생기는 것인데 내용을 균등하게 배분하다 보니 결국 시차가 무시되면서 배치된 듯싶습니다.

최초의 신원확인 작업이 어이없지만 있을 수는 있겠죠. 환자를 금방 알아보지 못한 가족의 심정은 아마도 충격과 약간의 다름을 사고로 인한 변화로 인식하는 것, 그리고 자위나 불안감 등이 섞인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100118/10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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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미네르바의 올빼미 4
잉에 아이허 숄 지음, 유미영 옮김, 정종훈 그림 / 푸른나무 / 200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3.0

백장미(글 중 단체명)가 원제인데 이상하게 한글 제목을 붙였습니다. 뭔 소린지 이해가 잘 안됩니다만 그 때문에 책을 빼들었으니 제목 붙이기는 반 정도 성공한 셈입니다. 내용은 지극히 단순합니다. 

히틀러의 나치 치하에서 독일 청년들의 저항 단체였던 백장미단에 대한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가담자 한스와 조피 숄의 누이인 잉에 숄이 지은 것입니다. 저자는 사전(재판전)에 몰랐던 것이기에 아주 사실적인 이야기가 간단하게 소개됩니다. 1947년에 독일정부가 교재로 지정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1946년 경에 쓰여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활동은 6차례의 전단 살포가 전부이지만 강조된 것을 보면, 독일 내의 히틀러나 나치에 대한 다른 저항은 별로 없었던 게 아닌가 합니다. 

말미에 별도로 소개된 암살시도는 널리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여러차례 영화로도 제작된 것이지요. 

10여 년간의 기간에 이 정도라면 별 저항이 없었다고 말해야 옳을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유신체제하에서는 더 짧은 기간 동안 더 심한 반발이 있지 않았던가요? 아직까지도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이 많은데 말입니다.

100109/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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