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한 의도가 상처가 되어 남의 인생을 송두리채 흔들기도 한다,'

'의도치 않은 행동이 남에게 위안을 주기도 한다,'

'순수함이 상처를 받으면 무서운 광기가 될 수도 있다,'

'무심하게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된다'

'모든 정답은 내 안에 있다. 누구나 알고 있다, 다만 그것과 마주하기가 두려울 뿐이다,'

 

두 작가가 모두 미스테리 부분에서 나름 확고한 위치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두 작품은  비슷하게 미스테리물이라기보다는 사람의 감정에 대한 혹은 내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은밀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낮은 목소리로 들려준다,

우리는 그저 그 목소리를 따라가고 있을 뿐이다,

조금 어둡고 우울한 이야기도 있고 경쾌하지만 쉽게 웃고 넘기진 못하는 이야기도 있고 나름 전절하고 힘들었던 고민도 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비밀들이 그렇게 플러나온다,

닮았고 다른 두권의 책이다

아  두권다 일본문학이다,

 

 

연초에 연달아 일본 소설을 읽었다.

 

 

          

 

 

 

 

 

추운날들이 이어지고 외출할거리도 없고 먹고 자면서 남는 시간에 책을 읽었다.

연초부터 추리물이냐고 연초부터 시체들이나 살인사건이나 그런것들이냐고 퉁박을 들었지만 다행히도 시체도 없고 살인도 없다. 아니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비중이 크지는 않다.

 

광매화에서는 전편에 스쳐지나간 인물이 다음편에서 주인공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이야기

누구에게도 꺼내보인 적이 없는 이야기들이 낮은 목소리로 흘러나온다.

혼자 간직하기에 너무 크고 벅차서 가슴이 터져버릴거 같아서 깊은 밤 아무도 모르는 곳에서 혼자 읊조리듯 꺼내놓는 이야기들이다

치매 어머니를 모시는 나이든 도장집 주인은 소년기의 비밀을 가지고 있다. 아버지의 죽음 어머니에 대한 책임을 모두 짊어지고 묵묵히 살아내는 건 그 비밀의 힘이다. 그 비밀에 눌려서 혹은 비밀이 안겨준 삶의 무게를 이겨내면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외로운 소년은 여동생과 함께 무서운 비밀을 공유한다. 외로운 아이들에게 다가가 무서운 상처를 준 사람을 응징한 일...그것으로 돌덩이 하나를 가슴에 얹게된다.

이 에페에서 나온 벌레 이야기

벌레들은 빛을 한방향으로 두고 이동하는데 빛이 작을 수록 그 둘레를 맴돌수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무겁게 다가왔다.

나는 지금 너무나 작은 빛에 절절거리며 계속 맴돌고 있는중일까?

그리고 순수한 소년의 정의로운 의도가 소녀에게 삶의 전환점을 준다. 하지만 나에게서 세상을 격리할 수는 없다. 늘 소외당하는 건 '나'자신일뿐이다,

어린 여자아이의 작은 비밀과 그 비밀로 인해 생겨난 고민들

그리고 나름 눈물나면서도 유쾨한 풍매화이야기. 누나의 기지가 동생과 엄마의 화해를 이끌고 동생이 긴 사춘기의 터널에서 나오게 만든다. 풍매화와 충매화의 이야기도 첨 들엇는데 좋았다.

그리고 정인재 선생님의 초기가 이렇지 않았나 싶은 풍매화의 누나이야기

초보 선생님의 실수 그리고 패기가 좋았다.

아이들의 문제는 늘 쉽다고 치부된다는 말... 그게 이 이야기에서 드러난다.

어떤 고민도 문제도 결코 더 작지 않다.

모든 고민은 똑같은 무게를 가진다는 걸 다시 알았다.

 

작가는 참 섬세하게 사람들을 이야기해주고 이해해주고 위로해준다.

어쩌면 밋밋하고 별 사건이 없어서 더 감동적이었다.

 

 

잡화점 이야기는 뭐라고 요약하긴 힘들지만 정말 감동적이다.

이 작가 정말 잘쓰는구나.

잠못이루고 책장을 넘기게 하고 손을 떼질 못하게 한다. 그리고 내가 위로받는다,

그 잡화점에 나도 편지를 넣고 위로받고 싶다.

나의 문제를 , 고민을 내가 마주보게 되는 것 그것이 해결의 시작이다.

헤민스님 말처럼 누구나 해결을 안다, 하지만 행동하기를 주저한다,

일단 내 속에 숨은 해답과 마주하는 것 그게 필요하다

짧은 지식과 지혜로 답장을 써주는 세명의 도둑들도 참 좋았고 자기의 문제를 글로써서 누구에게 고백하는 사람들도 좋았다, 좋았다는 표현말고 달라 할 방법이 없네..

그 해결이 늘 좋은 결과를 가져다 주진 않지만 적어도 해결향해 일단 시작하는 순간 나는 변화한다

다른 에피들도 좋았지만 야간도주하는 가족에 대해 고민하는 소년 이야기가 좋았다.

같은 작품도 내 마음에 따라 다르게 보인다는 것을 깨닫는 것도 좋았고 청소년기 비틀즈에 푹 빠졌따는 설정도 좋았다. 그 나이에 어디에도 푹 빠져본 적없는 맹숭맹숭한 시간을 보낸 나에게 그게 설령 무의미하고 시간낭비일지라도 푹 빠져서 물도하는 무언가를 가진 사람들이 부럽다.

(응답하라의 성시원의 그 빠순이 생활도 그래서 부러웠다)

어쩌면 부모의 무심한 한마디가 아이의 인생을 바꿀 수도 있다는 것도 다시 알게 되었다. 그 소년의 아빠도 어쩌면 깊은 생각없이 한 말일 수 있다. 돈도 없고 힘든 상황이라 아이에게 용돈을 줄 수도 없고 이제 자립적이고 절약하는 생활을 하라는 의미로 좋게 한 말일 수도 있지만 듣는 입장에서 그순간의 마음에 따라 어떻게 들리느냐가 달라진다.

 

담백하고 좋았던 소설로 새해가 가볍게 시작되었다. 그리고 필받아서 우리 추리물도 읽을까 하고...

 

재미있었다

발상도 좋았고 김내성에 대한 호기심도 생기게 했고 그 시대적 배경에 대한 궁금증도 생겼다.

작가가 열심히 연구했고 홈즈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는게 글속에서 드러난다.

추리물로는 조금 엉성한 면도 없진 않지만 그래도 인물에 대한 애정이 있고 시선이 따뜻하다는 것

좋았다.

 

밧뜨!!!

 

 

                  

 

 

두꺼운 책을 선택했는데 두께탓은 아니었고.. 읽기 힘들었다.

단편과 장편을 비교하기엔 단편이 불리한 점이 있다고는 해도

힘들었다.

나름 재치있는 반전들도 있지만 모든 추리가 살인과 살육 피만으로 이어지는 건 그렇다.

차라리 가장 오래 되었던 김내성의 작품이 가장 나았다면 ..

그러나 좋았던 것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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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재 선생은 좋은 선생인가 좋지 않은 선생인가?

정인재 선생의 수업은 영우나 남순이나 기타 수업에 흥미를 잃은 아이들에게 관심을 갖게 다.

하지만 송하경이나 지혜 경민과 같은 수능시험으로 마음이 급한 아이들에게는 불안감만 주고 불신을 갖게 한다,

정인재 선생은 옳은가 그른가?

 

강세찬 선생님의 수업은 재미있고 핵섬만 짚어준다. 수능공부대비에는 더할나위없이 완벽하다

하지만 대학을 갈 수없거나 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에게는 딴세상의 이상한 이야기들이다

강세찬선생은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은 과감하게 버리고 간다.

하지만 민기나 하경이나 경민에게는 성적을 올려주는 구세주같은 존재다

강세찬 선생은 옳은가 그런가?

 

교장은 학교 발전에 온힘을 쏟는다.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가를 얻기위해 아이들이 좋은 성적을 올리기 위해 성적과 상관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잘라내고 시험위주의 수업을 원하고 착하고 모범적인 아이들을 중심으로 계확을 세운다,.

좋은 학교를 위해 종호나 남순같은 문제아들은 알아서 나가주길 원하고 민기나 하경처럼 우수한 아이들의 학부모 말에 휘둘리지 않기 위해서도 스스로 더 강해져야한다.

학교의 발전은 곧 아이들을 위한것이고 학교 의 위상이 높아지는 것이 지역사회에 이바지하는 일이다

교장선생님의 노력이 졿은가 그른가?

 

남순은 흥수에게 큰 빚을 졌다. 고의는 아니었지만 축구선수가 꿈인 흥수의 다리를 못쓰게 만들었고 그의 꿈을 빼앗아버렸다. 절망한 절친의 모습을 보기 두 려워 도망쳤다.

그리고 다시 만났을 때 그 빚을 갚기위해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흥수가  원하는게 아니다. 남순의 호의가 계속될 수록 아이들 사이에 흥수의 소문은 부풀려져가고 모함을 받고 누명을 쓴다.

남순의 행동은 옳은가 그런가?

 

흥수에게 남수는 또다른 나였다. 둘이 함께여서 위로가 되고 위안이 되고 서로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너때문에 더 이상의 나쁜 짓을 할 수없고 너도 절대 양아치는 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사고로 남순은 흥수를 다치게 했고 두려움에 도망갔다.

꿈을 잃어버린 것보다 나자신이었던 남순의 부재가 더 큰 절망이었다.

미워서 죽이고 싶도록 미워서 더 못되게군다.

그런데 남순은 나를 거슬리게아이들은 남순편만 든다.

남순의 호의를 무시하는 흥수는 옳은가 그른가?

 

 

내 아이가 서울대 경영을 가서 로스쿨을 가서 판검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충분히 가능성도 있는 아이다.

큰 아이의 실패를 두번 다시 하고 싶지는 않다.

아이는 가능성이 있고 나도 밀어줄 능력이 되는데 학교가 걸림돌이다

아이를 위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

나는 아이를 사랑하고 내 인생에 아이 밖에 없다.

그런데 아이가 요즘 이상하다 자꾸 딴 말을 한다.

저 자신을 위해 모든 걸 하는 나를 부끄러워한다.

나는 그 아이를 위해 죽을 수도 있다.

민기엄마의 마음은 옳은가 그른가? (이건 답을 알 수도 있겠다...)

 

나는 좋은 대학을 가고싶다.

수능에 필요한 수업만 듣고 싶고 학교도 교사도 대입에 충실해주면 좋겠다.

그런데 뒷자리에는 깡패들이 위협하고  성적도 뭣도 안되는 것들은 떠들고

부모가 받쳐주는 민기나 하경은 쑥쑥 성적이 올라간다.

나는 뭐든 내힘으로 내노력으로 해야하는데 모두가 나를 방해한다.

심지어 교사도 수능과 관계없는 수업으로 시간을 빼앗는다.

나는 가장 만만한 교사가 싫다 밉다. 제일,...

 

하경은 내가 버선발로 뛰어도 따라잡을 수 없고 깡패는 무섭고 아이들은 이들은 웃기지도 않는다.

대학을 가지 않으면 그것도 듣보잡이 아니라 제데로 괜찮은 곳을 가려면 죽을둥 살둥해야한다

그런데 선생은 꿈을 이야기하고 시를 이야기한다. 웃기지도 않아

누가 그런거 몰라서 안해?

내 발등의 불은 대학이니까 수능이니까 난 그런걸 봐서도 들어서도 안된다.

이런 경민은 지혜는 옳은가 그른가?

 

 

나는 꿈이 없다. 아니 없었다.

부모는 아프고 돈은 없고 나는 실력이 없다.

학교는 답답하고 무슨 소리를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없고 학교밖 형님들이 좋

았고  아이들ㅇ르 협박하고 그 녀석들이 내 앞에서 벌벌기는게 좋았다.

종호를 따라다니며 힘쓰는걸 알았고 협박하는 걸 배웠다.

그런데 꿈이 생겼다. 성적이 올랐다고 하니 기분 나쁘지 않다.

지금이라도 하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적어도 희망이 생기지는 않을까

대학은 아니라도 직업학교정도면 나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런데 결석이 너무 많아서 그것조차 안된다.

이제 마음잡고 제대로 살고 싶은데 역시 사방은 막혀있다.

한번 낙인 찍힌 놈은 실수한 놈은 엇나간 놈은 받아주는 곳이 없다,.

그러나 다시 종호에게 가고 싶지않다.

나는 이미 늦어버릴ㄴ걸까

지훈이 옳은가 그른가?

 

엄마는 아버지의 폭력을 피해 도망갔다.

아버지는 술만 마시면 나를 때린다.

친구도 없고 정붙일 곳도 없다.

내 힘만이.. 나를 무서워하는 친구들을 보는 것만 유일한 낙이고 그때만 살아있는 걸 느낀다.

강한 놈 앞에서는 대충 기다가 약한 놈에게는 사정없이 밟아버린다,

학교따위는 포기한지 오래다

수업은 무슨 말인지 도통 모르겠고  아무도 내가 어디가 아픈지 고민이 뭔지 알려고도 하지 않는다

나도 모른다,

똘마니들 데리고 힘자랑하고 돈뜯고 개기다가 졸업하면 뭐가 될까

졸업은 가능할까 그까짓거

한번 어긋나기 시작하니 걷잡을 수 없다.

돌아가기도 싫고 돌아갈 곳도 없다,

막살아도 누구 뭐라하지 않고 피하기만한다.

삐뚤어지고 싶다.

종호는 옳은가 그른가?

 

 

물론 정확히 옳다 그르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옳음이 정말 옳은가

그 그르다는 것이 저 개인만의 탓이라고만 해도 될까

남들은 안그런데 너는 왜 그러니?  너만  왜 별나게 구니?라고 몰아버리면 될까?

 

학교란 통제하기 편한 인간들을 길러내는 곳

모두가 비슷해져서 사회에 큰 분란을 만들지 않고 모든 행 불행은 개인의 의지에 따른 것이며 개인의 능력 책임에만 따른다.,

내가 이모양 이꼴인건 내탓이고 내가 성공한 것도 내 덕이다.

경쟁에서는 이겨야 ㅎㅏ고 패배하거나 실수하면 되돌아 갈 지점은 없다.

그대로 주저앉거나 삐뚤어지는 것밖에 방법이 없단다,

사회가 틀렸다고? 그럼 성공한 사람들은 순응한 사람들은 뭐가 되는데?

저들은 왜 성공할수  있고 불만이 없는데?

 

드라마 하나를 보며 많은 생각이 꼬리를 문다,

어쩌면 의도치 않았을 선한 이들이 주는 상처들

위악을 떨지 않으며 상처입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들

그리고 순순히 받아들여지는 경쟁들

개인책임들

 

연초부터 마음이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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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라고 알아버리는 순간은 누구에게나 온다.

이제 더 이상 내 비밀을 고민을 누구에게 털어버리지 못하는구나 하는 벽앞에 마주한 순간이다.

땅을 데굴데굴 구르면서 떼를 쓰고 얼굴이 부 ㄺ어지도록 바락바락 울어버리는 걸로 누군가에게 짐을 맡겨버리고 결과를 바꾸어내는 능력을 상실한 순간부터

우리는 더 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다.

 

드라마 "학교"에는 그렇게 더이상 어린 아이가 아니고 어른도 아닌 어정쩡한 청춘들과 그런 한때를 겪고 자라왔다는 걸 모두 잊어버린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아니 알고도 모른 척하는 어른과 청소년의 이야기가 있다,

 

누군가가 재미있다고 하는 말을 듣고 여기저기 미디어에 재미있단다 하고 소개되어야 보기시작하는 미련하고 늘 한박자 늦은 움직임으로 어제 드디어 미련하게 11편을 모두 시청했다.

재미있다. 마음이 아프다. 먹먹하다. 부끄럽다. 무섭다...

이제 11살 되는 딸아이와 함께 보면서 아이의 질문에 내가 쉽게 대답할 수 없다는 걸 알았다,

왜 모두 학교에 함께 있으면 안되는지. 저 선생님은 도데체 무슨 잘못을 했는지 , 나중에 엄마도 저럴건지, 등등등

그리고 나도 질문을 해봤다. 아니 질문이라기 보다 묻고 싶었다, 행여 그 작은 입에서 정답이 나올지 몰라서 ,,,

만약 너희반에 종호같은 친구가 있다면 그래서 너를 때리고 돈을 뺏고 공부시간에 방해를 한다면 너는 그 친구가 함께 있는게 좋을까 아니면 학교에 나오지 않는것이 좋을까? 강선생님같은 수업과 정선생님 같은 수업중 어떤게 더 좋으니?

아이도 장황하게 말하지만 뭐라고 꼭 꼬집어 말하지는 못한다

나쁜 친구 는 싫지만 그렇다고 교실에서 쫓겨난다는 건 어마어마한 상실감이라는 것도 알고

점수를 잘 받아서 칭찬듣고 싶어하지만 재미있고 편안 수업도 필요하고....어렵다.

 

드라마를 보면서 내내 힘들었던건  붕괴해가는 교실이 학교가 아니었다,

이제 내가 드라마에 나오는 그 누구도 이해되지 않은 사람 이 없고 공감가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점이다.그건 내가 너무나 넓은 마음과 깊은 이해력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속에 아직도 ㄴㅏㅁ아있는 정의감 올바름에 대한 신념과 함께 비겁하고 이기적이고 남을 밟고 올라가고 싶은 욕심이 아직 존재한다는 의미이다.

남순이와 흥수 그리고 종호의 관계도 마음아프고 정선생님의 약하지만 강한 신념에도 박수를 보내지만  교장의 고민과 민기엄마의 마음도 보이기 때문이다,

어떤 대사처럼 누구나 교실에서 받아주어야 한다는 관용을 가지고 있지만 만약 내 아이가 당하는 입장이라면 내 아이에게 피해가 가는 입장이라면 그때는 이기적으로 돌아설 수 밖에 없는 모습이 아마도 내게도 나타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다.

교실 폭력도 두렵고 성적으로 아이들을 줄 세워서 낮은 점수의 아이들은 마으껏 모욕해도 된다고 하는 어른들도 무섭고  그런 어른들을 따라하는 아이들의 순진한 이기심도 무섭고 보이는 ㅅ만 보고 판단해버리는 단숨함도 무섭지만 정말 무서운건 세상시류에 따라 그렇게 변해가고 이기적으로  행동할 내 자신이 제일 무섭다,

 

 

학생들은  보이게 작고 하찮아 보이는 문제를 끙끙 앓고 깊게 고민하는 이유가 더 이상 그 문제를 남과 함꼐 할 수 없고 남에게 떠넘길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어른이 보기엔 너무 쉽고 하찮아 보이는 것들이 아이들에게는 감당할 수 없는 무게인건 그걸 고스란히 혼자 지고 가야하는 첫 문제이기 대문이 아닐까,.. 피하지 않고 걱부하지 않고 고스란히 지고 가는 그 우둔하고 정직함이 학생들을 힘들게 하는 건지 모르겠다,

드라마의 주인공인 남순이나 흥수의 무게만큼이나 그 교실에서 몇안되는 대사를 하고 조금은 얄미워보이는 경민이나 계나리나 민기들의 고민도 결코 가볍지는 않다,

대학은 가야하고 성적은 나와야 하고 그렇게 몰아가는 건 세상인데 변명도 저항도 할 수 없고 그냥 가장 약하고 만만한 정선생을 상대로 화풀이하고 짜증을 내고 있을 뿐이다.

이게 아닌건 알지만  지금은 공부를 할때고 성적을 올려야하고 대학을 가야 내 인생이 낙오되지 않는다면서 끊임없는 공포감을 조장하면서 몰아가는 사회때문에  이기적으로 변하지 않을 수 없다.

드라마에서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는 지훈이 에피였다,

내가 변하면 뭔가 할 줄 알았는데 될  줄 알았는데 변하는 건,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울것겉은 그 아이 표정이 마음 아프다.

예전 어떤 선배엄마가 그랬다. 아이를 믿고 기다리고 자기가 알때까지 두었더니 결국 알고 공부해야겠다는 시기가 오더라 하지만 그때는 이미 시작하기에 너무 늦어버렸다. 그동안 하지 않은 공부를 보충하기엔 너무 양이 많고 힘들어서 힘들게 마음을 잡은 아이가 다시 흔들리더라.. 그러니 아이를 믿고 기다리겠다고 하더라도 어릴적 부터 조금씩 기본은 시키면서 놓아주어야 한다고.. 반 농담 반 한탄겸으로 하는 이야기를 들었다.

기본이 없으면, 아니 어느정도 바탕을 하지 않으면 ㄴㅏ중에 더 힘들다 기회도 없다.

그렇게 우스개로 플려듣고 전했던 말이  드라마에서 무섭게 다가오는 순간이다.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 그저 늦은 출발 더 많은 노력을 요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모든 기회의 문이 닫히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는 것  어느 한 순간을 늫치면 사방의 모든 문이 닫히는 것일 뿐이는 무서운 현실을 보여준다.

 

아이들을 교실에 모으고 함께 하자고 한다는 이상주의 아래 역으로 차별받고 방해받는 아이들도 있고 또 그렇게 잘 따라오고 이쁜 아이들을 데리고 나가자니 뒤에 쳐져 있는 많은 아이들이 걸리고

그저 난 내 아이가 앞자리라면 이렇게 이기적으로 주장할 것이고 뒷자리의 아이라면 또 이렇게 정의감을 외쳐댈거라는 것만 처절 알아버렸다.

이제 남은 5화에서 어떤 이야기가 더  어떻게 전개되고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다.

여태 끌어온 것처럼 섯부른 희망이나 낙관을 주는 않을거 같다.

 

한겨레였나?

40대가 의외로 이 드라마에 많이 빠지고 공감한다고 했던가

정의를 외치며 살았는데 지금은 내 이기심에 급급하고 내 울타리를 지키는게 더 중요해지고 조금 비겁하게 살아가는게 이득이라는 것도 알았고 남 위에 서야 편ㅇ하다는 것도 체험했고 공부를 통한 계급변동도 맛본 사람들이 이제 그 경험치를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부으면서 한편으로 죄책감을 느끼고 또 한눈은 감는다. 그리고 화면속에서 아직도 정의롭고 고군분투하는 정선생님을 응원하면서도  이왕이면 나 아닌 다른이가 그렇게 정의를 위해 싸워주기를 바라는 앞장서주기를 바라는 치사함으로 드라마를 보지 않을까... 세상에서 그 누구보다 변해가는 내가 제일 무서운 나의 샹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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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김연수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책장을 덮으면서 긴 한숨이 나온다.

내내 숨가쁘게 달려온 기분이다.

그래서 어쩌라는 건가..... 도데체 어쩌자는 걸까,.

책을 이해 못한데서 오는 한탄일 수도 있고  내가 알던 그 작가가 맞나 싶은 멍한 느낌일 수도 있다. 하긴 나는 김연수의 책을 거의 읽지 않았다

무언가를 읽다가 포기한 적이 있었고  그래도 한번 읽어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가슴 한켠에 늘 매달려 있었던 작가였다.

요 근래 들어 가장 핫하고 잘나가는 작가라는 것 많은 책을 냈고 내는 족족 베스트셀러였고 평판도 좋았다고 한다. 그래서 더 읽기를 미루었던건지도 모르겠다.

 

이전에 함께 준다는 씨디에 혹해서 "7번국도"를 읽었다. 아마 초기작품이라고 기억한다.

젊은 이들이 함께 자전거로 여행하는 7번국도 그 길위의 이야기들, 그리고 사소하지만 강렬한 성장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시간이 흐른후의 회한같은 것들..

정확히진 않지만 그렇게 기억된다 (아쉽게 이사를 핑계로 많은 책을 팔았는데 거기 들어간듯하다)

음... 이런 작가구나 했었는데

이번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이책은 또 다르다

다른 책들도 그런가? 모르겠다. 안읽었으니까

 

입양된 여자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조금은 외롭고 쓸쓸하고 건조한 여자  카밀라

그녀는 양어머니가 죽은 후 양아버지가 보내준 자신의 물품에서 사진 한장을 발견한다,

그리고 시작되는 뿌리찾기. 고국에서 생모찾기가  이어진다.

단하나의 단서 진안여고. 그곳에 엄마가 다녔다는 단서를 가지고 그 흔적을 찾아간다.

엄마는 왜 어린 나이에 나를 낳았고 나를 버렸을까

엄마에게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그리고 이야기는 시점을 바꾸어가면 전개된다. 죽은 카밀라의 생모 지은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다시 누군가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이어진다.

어쩌면 단순한 사건, 여고생이 임신을 했고 학교를 그만두고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는 입양이 되었고 그 여학생은 자살을 했다.

신문에 단 몇줄로 요약될 단순한 사실이  실은 어마어마한 속내를 숨기고 있었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소통 이야기. 서로의 언어가 전달되지 못하고 허공울 떠돌아다니는 이야기

뿌옇게 시야를 가리는 안개처럼 언어들은 사람에게 스며들지 못하고 그 사이 공간을 떠돌면서 사람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생각을 돌연변이 시키고 오해하고 침묵하고 외면하게 한다.

누군가는 누군가와 소통하고 싶어하고 누군가는 외면하고 싶어하는 진실들이 교차되고 덮어지고 까발려지면서 서로 눈을 감는다.

 

먹먹하고 슬프면서도 조금은 상투적인 이야기

왠지 다 읽고 나면 여자가 쓴거 같단 생각도 든다. 섬세하게 가련하게 그러면서도 어디선가 본듯한 느낌. 여자들끼리 말하지 않아도 직감하고 또는 오해하는 그 감정의 결이 느껴진다는 거?

 

아.. 이 작가가 이렇게도 글을 쓰는구나.

7번국도랑 많이 다른 글도 쓰는구나. 참 다양하구나 하는 생각

 

그런데 다 읽고도 그래서 지은이가 누구의 아이를 가졌다는 건지.. 정말 중요치 않은 그 사실이 몹시 궁금하다. 속물스럽게도,.,

그리고 카밀라.. 혹은 희재가 이젠 조금 편하고 행복하면 좋겠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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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지 하우스 광화문

그곳은 상영관이 딱 하나다. 찾아가는 길도 그다지 친절하지않다.

광화문 어느 골목에서 엉뚱하게 주차장 가로막이 쳐진 길을 지나가거나 밥집에 있는 좁은 골목을 지나야 한다.

간판도 없다. 다만 커닫란 영화 포스터가 걸려있을 뿐이다.

극장 안도 너무나 작다. 당연히 화면도 작다.

사실 얼마전 까지도 이런 곳이 있는지 몰랐다.

그런데

그 극장 매표소와 겹하는 카페에서 파는 커피가 참 맛있다.

조용하고 작은 테이블이 좋았다.

커피를 들고 상영관으로 들어갈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도 약간은 관객석이 경사가 져서 좋았따.

 

거기서 "내가 먼저 고백을 하면" 그리고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를 보았다,

영화도 좋았다.

다만...

이제 그만 포스터를  바꾸면 좋겠다. 대표의 영화이지만 '내가 먼저,,,"를 내리고 "고양이를..."을 올리면 좋겠다. 뭐 담주에는 바뀔지 모르겠다,

 

영화관에 3분 늦었다. 커피까지 사가지고 들어가느라 6분정도 앞을 못보지 않았을까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키가 크고 무료해 보이는 여자가 고양이를 빌려준다. 대여섯마리를 리어커에 태우고 다니면서 확성기로 말한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외로운 분들께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그리고  남편이 죽고 키우던 고양이마저 죽은 외로운 할머니, 오래된 단신부임으로 가족과 서먹해진 남자, 아무도 오지 않은 랜터카 사무실을 지키는 여자가 고양이를 빌린다. 그리고 그들이 가지고 있던 마음의 구멍이 서서히 매워지고 새로운 기쁨을 찾는다.

그러나 고양이를 빌려주는 여자는 여전히 그대로다.

아직 결혼할 남자를 구하지도 못했고 옆집 할머니의 엉뚱한 잔소리는 여전하고 날을 덥고 고양이들도 말을 안들을 때가 있다.

우연히 만난 중학교 동창 남자로 인해 약간 설레일뻔도 했지만... 그가 남긴건  더운날에는 보리차가 아니라 맥주라는 사실과 요요 하나뿐이다.

그녀가 원하는 남자는 언제 나타날까

그 많은 고양이가 그녀의 구멍을 메워주기는 한걸까

엉뚱하게 영화를 보고 나오면서 아... 나도 나중에 고양이로 태어나고 싶다.. 는생각을 한다.

예전에"이기적인 고양이"를 읽으면서도 그런 생각을 했다,

오만하고 이기적인 그리고 제멋대로인 고양이가 되고 싶다.

나를 먹지 않고 나를 버리지 않은 조금은 무심한 주인을 만난 이기적이고 게으른 고양이...

도도한 것이 오히려 매력이고 카칠함의 척도가 값어치로 나타나는 그런 고양이고 싶다.

한때는 나무가 되고 싶었다.

한번 자리를 잡으면 영훤히 이동하지 못하는 ... 이동하지 않아도 되는 나무가 되고 싶었다,

그냥 그렇게 한 장소에서 시간을 견디는 것 그것밖에 할 것이 없는 나무이고 싶었다.

용감할 필요도 없고 비겁하거나 비굴해질 필요도 잘난척하거나 주눅이 들 필요없는 그냥 그자리에 서 있는 나무...

나란 사람은 게을러서인지 뭔가 많은 가능성을 열어놓고 많은 제안을 해오면 더 움츠려들어버리는 사람인것같았다. 그래서 아무런 선택사항이 없는 나무가 좋았던게 아닐까

그러면 그양이는?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아도 게을러도 하루종일 낮잠을 자고 주인을 무시해도 습성이려니 하고 받아주는 고양이가 되고 싶은걸까

그 여자 행복할까

아직도 고양이를 빌려주고 있을까

내가 만내가 고백을 하면일 그녀를 만나면 고양이를 빌리까? 심사에 통과는 할까?

 

 

스폰지하우스에서 만난 여자들은 조용하지만 강하다.

고양이녀도 '내가 고백을 하면:의 그 간호사도 강하다

자기 세계에 한치의 빈틈도 없다. 외로워하고 누군가를 그리워하지만 그래도 혼자 잘 견디고 지내고 있는 강한 여자들이다,.

아마 영화가 끝나고 그녀들은 먼저 다가가고 시도해볼것이다.

영화 내내 망설이고 기다리고 무심했지만 아마 그런 시간동안 키운 내공의 힘으로 영화가 끝나는 그순간 누군가에게 담담하게 그러나 도전적으로 무언가를 요구하고 말을 걸지 않을까

그리고 거절당해도 상처입지 않고 담담할거다.

아니 상처를 입었어도 그걸 감추고 부끄러워하지 않고  담담하게 드러내며 아파할 줄 알것같다.

나의 외로움을 마주하고 바라보면서 견디는 걸 아는 사람은 강하다.

 

고양이를 안고 있으면 느껴지는 체온 털의 부드러움 그리고 살아있는 생명체에서 느껴지는 은밀하고 뭉클한 움직임이 그립다. 그렇게 마음의 구멍이 매워질까?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 하나

주인공의 옷 색깔이 정말 화려하다.

무늬가 없는 옷이 없고 형형 색색  한가지 색만 있는 옷이 없다.

비오는 날 거실에 거미줄처럼 빨랫줄을 치고 매단 빨래가 너무나 아름답다.

알록달록

같이 어울린까 싶은 색들이 의외로 촌스럽거나 이상하지 않고 주인공과 너무나 잘 어울린다.

문득 그말이 생각난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는 화사하게 입어야한다. 아이가 처음으로 바라보는 세상은 엄마를 통해서 이니까 엄마가 보여주는 따뜻하고 화려한 색이 아이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정서에도 도움이 된다고

마요코의 그 화려한 색도 고양이에게 그리고 고양이를 빌려가는  마음에 구멍난 외로운 사람들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정서를 준다고 믿고 싶다.

그녀의 우울함도 외로움도 그 화려한 옷만으로도 충분히 위로받지 않을까

 

(그 반대로 내.고백의 경우는 단정한 단색의 옷이다,

물론 고양이가 배경이 여름이고 내고백이 겨울이라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우울할때는 조금 화려하고 우스꽝스럽게 입어보는 것도 나쁘진않을거같다는 생각....

 

카모메 식당. 안경.. 그리고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이제 토일렛만 어디서 봐야하나?

심심하고 덤덤하면서도 뭔가 위로가 되는 영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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