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 잘 읽힌다. 잡은지 반나절이면 끝이다.

 

2. 게이고의 유일한 시리즈 인물인 가가 형사는 은근 매력적이다

   무심하고 냉정하지만 치밀하고 집요하게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점이 좋다.

   실제 이런 형사가 얼마나 될까 싶어  아쉽다.

 

3. 게이고는 추리소설을 쓰지만 늘 사회문제를 말하고 싶어한다.

   사람이야기. 관계망속에서 큰 권력앞에서 사람이 어떻게 변하는지가 주된 관심처럼 보인다.

   어쩌면 추리물이 인간의 본 모습을 가장 충실하게 보여주는 장르가 아닐까 싶다.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 보이는 것만 믿을 수 없다는 걸 잘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정의롭고 도덕적인 결론이 나온다.

  용기를 내라. 진실에서 도망치지 마라. 스스로를 믿어라. 등등등

 

4. 피해자가 죽고 경찰이 가족에게 탐문을 할 때 의외로 가족들이 죽은 가장에 대해  아버지에 대해 잘 모른다는 묘사가 인상적이다.

사실 내가 늘 보고 매일 만나는 사람을 잘 안다고 믿지만 얼마만큼 알까

사실 가족이지만 서로의 개인적인 면을 존종해주고 싶어서 일정부분은 공유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믿고 있고 그것이 존중이라고 믿는데 막상 죽고 나서 그가 어떠했느냐고 묻는다면 살아있을때의 존중이 죽어서는 무심함 무관심이 되고 말았다. 사실 우스개 말로 가족이니까 그러는거 아니라는 말처럼 가족이니까 말하지 않고 가족이니까 폐끼치지 않고 가족이니까 그냥 모른 척 넘어가주는 면도 많아서 과연 내가 죽는다면 혹은 가족중 누군가가 죽는다면 뭉뚱그려서 할 말은 많을지 몰라도 형사들이 세세하게 캐묻는 탐문에는 대답할 수 있을까 나부터 의심스럽다.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어떤 큰 조직에 이용될 수도, 어쩔 수 없이 연류되어 원치 않은 선택이나 행동을 하거나  그것만이 살길이어서 하는 수 없이 행해지는 것들이 있다.

큰 흐름을 봐야하고 구조적인 문제를 고쳐나가야 하고 바꾸어야 하지만

그 속에서 그것이 잘못인 줄 알지만 어쩔 수 없이 행동하는 것은 개인의 선택이다

어쩔 수 없었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누구나 어쩔 수 없는 상태에서 같은 선택을 하는 것은 아니다.

결국 내가 한 행동과 말과 태도는 가장 작은 범주에서는 내가 선택한 것이다.

누군가가 등을 떠밀고 억지로 밀고 가더라도 나에게는 작지만 중요한 거부할 수 있는  힘은 있을거라 믿는다.

안타깝지만 행동에 대한 스스로의 책임은 질 수 밖에 없다. 그것이 그릇된 것이라면 반성도 함꼐

 

일본의 신사들 일본의 다리 지명등을 보면서 여행에 대한 욕구가 불쑥 느닷없이 올라온다.

신사를 찾아 참배하는 거나 차를 타고 다니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탐문을 하고 돌아다니는 행동들 메밀국수. 정식같은 음식들 작은 노포들에 대한 묘사

드닷없이 일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잘못을 그냥 덮는다는 것 없던 일로 하자는 것은 가장 쉬운 방법이지만 가장 나쁜 방법이다.

세상엔 저절로 사라지는 것은 없다.

아무도 모르지만 나는 알고 있다.

덮어주는 건 가장 나쁜 가르침이라고 가가 형사가 말한다. 그러게 배운 아이는 모든 걸 덮는 것으로 무마하려는 그릇된 도식을 갖게 되기 때문이라고 말이다.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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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감 2018-02-22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가와 시리즈도 있습니다.
대표작은 용의자x의 헌신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