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쉬우면서 어려운 배려는

상대가 원치 않은 것을 하지 않은 것이다,

내가 무엇을 해줄까 어떻게 해줄까

이런 것들이 중요한게 아니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아도 되고

무언가를 주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다만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면 행동으로 보였다면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면

그걸 하지 않은 것이 최고의 배려이다,

가장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더라

 

누구나 배려하고 공감하려고 사랑을 보여주고 싶어서  표현하고 싶어서

뭔가를 해주고 싶어한다

그는 이런 음식을 좋아하는데

이런 곳에 같이 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것들이 필요할 텐데

함께 걱정해주고 울어주고 이야기 해주고 충고해주고 그렇게 위로를 해주려고 하는데

사랑하니까 아끼니까 딸같고 자식같고 동생같고 가족같아서

격려해주고 위로해주고 친근함의 표시를 하고 싶어서

사람은 사람사이의 금을 넘어버린다,

관계속에 가장 편하고 안전하게 생각하는 사람 사이의 금을 쉽게 넘는다

내가 다가가는 건 폭력이 아니다, 사랑이다, 애정이다 관심이다.. 라고 쉽게 여긴다,

내가 이렇게 사랑하는데 이렇게 관심이 있는데

그래서 내가 희생해가며 손해를 봐갸며 뭔가를 해주려고 하는데

이마음을 몰라주다니 이 정성을 내팽개치다니

나는 뭐 이런게 마냥 좋은 줄 아나...

내가 마냥 좋지 않으면 안해도 된다 누구도 원망하지 않을 것이다,

내가 무언가를 주고 싶다면 적어도 안주면 죽을거 같아서 주고 싶다면 주고 그만 잊든지

주기 전에 물어보든지 정말 원하는게 뭔지 알아보는 정성이라도 보여주란 말이다,

 

내가 주고 내가 상처받고 내가 미워하고

내가 주고 혼자 만족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는 상대를 타박하고 화를 내고

가끔 그렇게 배푼다는 생각이 폭력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한다,

 

부하직원이 일을 잘 하니 너무 이뻐서

제자가 사랑스럽고 도와주고 싶어서

후배가 잘 되라는 마음으로

나는 그래도 돼

누구나 그래왔고 그래도 아무탈이 없었고

내가 주겠다는데 안받는게 이상하고 까탈스럽고 그렇게 살면 사회생활을 어떻게 하려고 그러나 걱정되고

그정도로 내가 다가갔다고 조금 만졌다고 닳는 것도 아니고 탈이 나는 것도 아닐텐데

뭐 좋게 좋게 넘어가야지

내 마음이 아니라는데 내가 괜찮다는데 좋은 마음이라는데....

 

그건 사랑도 도움도 격려도 배려도 아무것도 아니다,

되려 간섭이고 폭력이다,

 

용기내어 원하는 걸 말할때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지멋대로 주고싶다고 격려하고 싶다고 사랑하고 싶다고 쉽게 툭툭 뱉고 다가오고 하는 짓은

배운사람이 할 짓은 아닙니다

저리로 꺼져주세요.  ㅆ 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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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8-02-03 17: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사람들이 많죠.
건강한 식습관의 기본이 몸에 좋은 음식을 챙기는 것보단, 몸에 해로운 음식을 멀리하는 게 중요한 것처럼
건강한 사랑이란 상대방이 무엇을 싫어하는지 끊임없이 살펴주고 배려하는 세심함 또한 중요한 요소가 아닐까합니다.
푸른희망님께서 말씀하신것처럼 배려는 사랑의 중요한 속성인데도 현실의 사랑에선 크게 부각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것같아요~